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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P의 거짓' 성공, 내년 쏟아지는 콘솔 게임에 대한 기대와 우려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3-10-2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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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P의 거짓' 성공, 내년 쏟아지는 콘솔 게임에 대한 기대와 우려
▲ 네오위즈를 필두로 콘솔게임시장에 도전하는 우리 게임기업들의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까? 장르 면에서 이전과 다른 전략을 선택했다는 점에 대한 기대와 함께 부족한 개발경험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흘러나온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국산 대작 콘솔 게임들이 2024년 대거 출시된다.

네오위즈 신작 콘솔 게임 'P의 거짓'이 성공하면서 콘솔 게임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지만 준비 부족에 따른 부작용도 전망된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2024년 콘솔 플랫폼에서 출시되는 게임 가운데 5개 정도 작품이 주요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넥슨의 퍼스트디센던트, 엔씨소프트의 LLL, 펄어비스 붉은사막, 크래프톤의 블랙버짓, 네오위즈 프로젝트AVA 등이 해당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기업들이 모바일이나 PC에 특화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에서 벗어나 콘솔게임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장르에 도전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루트슈터’라고도 불리는 슈팅RPG를 만들고 있다. 슈팅게임에 파밍 육성 등 RPG(역할수행게임) 요소를 가미한 장르로 대표작은 '워프레임(캐나다 디지털익스트림즈)'이다. 이 장르는 주로 북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크래프톤과 네오위즈는 익스트랙션 슈터라고 불리는 슈팅게임을 만들고 있다. 장르 대표작은 이스케이프프롬타르코프(러시아 배틀스테이트게임즈)로 러시아를 비롯해 유럽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펄어비스는 액션어드벤처 게임인 ‘붉은사막’을 만들고 있다. 액션어드벤처 게임은 콘솔게임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장르 가운데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린다.

콘솔게임은 전용셋톱박스를 TV에 연결해 즐기는 게임을 말한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닌텐도의 스위치가 대표적이다.

이들 기기는 주로 게임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범용성이 낮지만 달리 말하면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장점이 있어 게임에 완전히 몰입하고 싶은 이용자들은 콘솔게임을 찾는다.

'AAA급 게임'이라고 불리는 블록버스터 게임 개발사들이 콘솔플랫폼에서 게임을 먼저 출시한 뒤 PC이식작을 후속 개발하는 수순을 밟는 이유다.

콘솔게임시장은 타이틀 하나 가격이 6만 원에서 10만 원에 이르며 시장규모는 70조 원에 이르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시장이 큰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이용자의 눈높이도 모바일이나 PC게임 이용자의 기준보다 높아 모바일과 PC게임의 단순이식작으로 성공하기 쉽지 않다고 알려졌다.

앞서 언급한 작품들 모두 처음부터 콘솔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진 게임들이다.

다만 이 게임들을 개발한 기업들이 콘솔게임 개발은 물론 마케팅과 후속운영에 있어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은 불안요소로 꼽힌다.

모바일게임 서비스는 눈감고도 할 수 있는 한국기업들이지만 콘솔시장에서는 신생아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바로 대작게임에 도전하기 보다는 콘솔게임 기업으로 전환하는 단계들을 차근차근 밟았어야 하는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업계 성공사례로 꼽히는 네오위즈를 보면 콘솔게임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 오랜 기간 공을 들였다.

네오위즈는 2010년대 기존 퍼블리싱 사업이 흔들리게 되자 자체개발로 방향을 전환했으며 특히 콘솔시장에 진출한다는 큰 방향은 오래전부터 정해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곧바로 대형작품을 내놓기 보다 콘솔게임으로 가기 위한 준비 과정을 차근차근 밟는 선택을 했다.

이는 네오위즈가 일본 게임유통자회사 게임온을 통해 수없이 많은 국산게임을 해외유통해온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중국에서 성공한 게임들이 일본에서는 속절없이 실패하는 사례를 수없이 지켜보면서 조심스러운 전략을 짠 것이다.

네오위즈는 2020년 이 게임온의 대표이사를 네오위즈의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후 콘솔시장에 도전하는 중소개발사에 투자하면서 개발 및 마케팅, 후속운영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동시에 자사 IP를 통한 도전에도 뛰어들었다. 네오위즈가 보유한 IP 가운데 해외이용자도 좋아할만한 리듬게임 DJMAX를 낙점해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여러 소규모 프로젝트와 DJMAX를 통해 콘솔게임 개발에서 마케팅, 운영에 이르는 전 사이클을 경험한 것이 이후 성공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이를 통해 콘솔게임 생태계를 이해하는 직원들이 많아진 점도 네오위즈의 성공요인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다른 국내 게임사들에게는 네오위즈처럼 수년에 걸친 변신과정을 기다릴 여유가 없어 보인다.

2023년 들어 국내게임기업들은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모바일 게임 관련 실적 저하가 뚜렷하며 이것이 실적과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모바일이 아닌 다른 시장에서 하루빨리 대형신작을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서둘러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려는 상황을 놓고 우려하는 시선도 나온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게임기업들이 포화된 모바일시장 중심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찾아야한다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면서도 "다만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충분한 준비를 마쳤는지 여부는 각 회사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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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거맞나요ㅋ 생각보다 판매량 저조하다고 주가도 떨어졌는데   (2023-10-23 17:2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