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가운데 7명 가까이가 인적쇄신 등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 윤석열 대통령이 10월13일 전남 목포 공생원에서 열린 공생복지재단 설립 95주년 기념식 참석에 앞서 윤치호·윤학자 기념관을 돌아본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대통령실>
미디어토마토가 1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긍정평가가 29.2%, 부정평가는 65.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조사(10일 발표)보다 4.7%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4.5%포인트 상승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를 기록한 것은 9월2주차 조사 이후 한 달 만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대구·경북은 긍정평가 45.5%, 부정평가 49.4%였다. 다만 대구·경북의 긍정평가도 지난주보다 7.5%포인트 낮아졌다.
다른 지역별 부정평가는 광주·전라 84.5%, 강원·제주 72.9%, 서울 70.3%, 경기·인천 67.7%, 대전·세종·충청 61.8%, 부산·울산·경남 55.5%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뺀 다른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60대 이상은 긍정평가(47.5%)와 부정평가(46.8%)가 비슷했다.
20대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7.4%포인트 내려갔다.
다른 연령별 부정평가는 40대 82.0%, 20대 76.5%, 50대 70.3%, 30대 68.1% 순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의 부정평가가 69.4%로 지난주보다 6.7%포인트 올랐다. 보수층의 긍정평가가 65.1%인 반면 진보층에서는 부정평가가 88.7%였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 전환과 대통령실 인적쇄신이 필요하다고 보는지 물었더니 ‘필요하다’는 응답이 68.1%였다. ‘필요하지 않다’는 17.6%에 그쳤다. ‘잘 모름’은 14.4%였다.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에 누구의 책임이 가장 크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7.5%가 ‘윤석열 대통령’을 꼽았다. 그 뒤로 ‘김태우 후보’ 14.9%, ‘김기현 국민의힘 지도부’ 10.7% 순이었다. ‘잘 모름’은 16.8%였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1.5%, 더불어민주당 46.8%로 집계됐다. 두 정당의 지지율 차이는 15.3%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 모두 지난주보다 각각 3.6%포인트, 0.3%포인트 하락했다.
정의당은 3.3%, 무당층은 14.0%였다.
이번 조사는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14일과 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3년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셀가중)이 부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