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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서울 주요 정비사업 물밑작업, 한성희 '오티에르' 영토 확대 모색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3-09-1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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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이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앞세워 서울 주요 도시정비 사업장에 깃발을 꽂을 채비를 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독보적 입지를 나타내고 있다. 기세를 몰아 강남과 한강변 등 상징적 지역으로 오티에르 영토를 넓히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이앤씨 서울 주요 정비사업 물밑작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822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성희</a> '오티에르' 영토 확대 모색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이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앞세워 서울 주요 사업장의 오티에르 깃발을 꽂으려 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10일 도시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1만8천 세대 규모 미니신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개포 택지개발지구에 포스코이앤씨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개포 택지개발지구는 개포시영, 개포1~8단지 등으로 구성됐다. 개포5단지와 6·7단지를 제외하고 주요 건설사들이 사업을 마무리하고 있는 단계다. 

삼성물산은 개포시영과(현 개포래미안포레스트, 2296세대) 개포2단지(개포래미안블레스티지, 1957세대 올해 12월 입주 예정)사업을 진행했다. 

현대건설은 HDC현대산업개발과 개포1단지(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6702세대)를 진행했고 개포3단지(디에이치아너힐즈, 1320세대)도 맡았다.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과 개포8단지(디에이치자이개포, 1996세대)도 지었다. GS건설은 개포4단지(개포자이프레지던스)를 맡아 올해 2월 준공했다. 

개포 택지개발지구는 정부가 1980년 초 서민주거단지 공급을 위해 지정한 곳이다. 정부가 강남 개발에 맞춰 명문 고등학교를 이전시하면서 부촌으로 떠올랐다. 

50년 가까운 노후단지가 재탄생되고 있고 대치동에 신축단지가 없다는 점에서 부동산업계는 개포 택지개발지구 아파트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아직 개포 택지개발지구에 발을 들이지 못한 상황이라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서려 하고 있다. 한성희 사장은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앞세워 개포5단지 수주를 위한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개포5단지 인근 버스정류장에 오티에르 브랜드 광고를 게시하는 등 조합원들을 상대로 적극적 홍보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광고에서 "더 특별하게 빛날 오티에르가 개포에 찾아온다"며 기대를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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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포5단지 인근 버스정류장에 게시된 포스코이앤씨 오티에르 광고. <비즈니스포스트>
개포5단지(1277세대)는 사업시행인가가 임박했다. 올해 12월 시공사 선정 절차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13일 개포5단지 재건축 계획안을 통과시켰고 2024년 착공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와 마찬가지로 아직 개포 택지개발지구 재건축사업을 따내지 못한 대우건설도 이곳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여의도 공작아파트에 이어 개포5단지를 두고 포스코이앤씨와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수주전이 펼쳐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성희 사장은 서울 주요 지역에서 하이엔드 오티에르의 영토를 넓히려 한다. 이미 신반포18차, 신반포21차, 방배신동아 등 강남 지역 사업장에 오티에르를 적용하기로 했다. 

여기에 개포5단지뿐 아니라 여의도 한양아파트, 공작아파트도 오티에르로 수주를 준비하고 있다. 압구정4구역, 용산정비창 전면 1구역뿐 아니라 강북 부촌으로 꼽히는 한남4구역과 성수 재개발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사장이 서울 주요 사업장의 수주를 적극적으로 물밑작업을 벌이는 이유는 10대 건설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서울 정비사업 실적을 채우고 오티에르의 입지를 탄탄히 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이앤씨는 도시정비 신규수주 신기록을 경신해왔지만 서울 지역에서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말이 도시정비업계에서 꾸준히 나왔다.

지난해 주요 건설사 도시정비 서울 수주 실적을 보면 대우건설 2조2577억 원, 롯데건설 1조8천억 원, 현대건설 1조5626억 원, 삼성물산 건설부문(1조4934억 원) 등이다. 

포스코이앤씨는 2021년 서울에서 5693억 원을 수주했는데 신규수주 4조813억 원의 14% 수준에 그쳤다. 2022년에는 서울에서 9539억 원의 신규수주를 올렸지만 전체(4조5892억 원)의 20% 수준으로 집계됐다.
 
포스코이앤씨 서울 주요 정비사업 물밑작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822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성희</a> '오티에르' 영토 확대 모색
▲ 사진은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사업 조감도. <서울시>

한 사장이 서울 도시정비사업에 힘을 주고 있어 포스코이앤씨의 도시정비 수주실적은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 서울 지역은 방배 신동아(3746억 원), 신당8구역 재개발(3746억 원), 송파 거여4단지 리모델링(2538억 원)으로 9760억 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수주실적을 넘은 것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날까지 10곳에서 도시정비 신규수주 3조594억 원을 거뒀다. 2위인 현대건설 1조5804억 원의 두 배 수준 수주를 확보하며 올해 독보적 실적을 거둬들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 관련, 주요 지역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조합원에게 명품 주거단지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여의도, 개포권, 용산권, 압구정권, 한남권 등 정비사업 수주를 위해 전사 차원에 힘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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