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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사회

[Who Is ?] 윤승규 가톨릭대학 서울성모병원 원장

간암 권위자, 미래병원 선도할 융복합 연구혁신에 방점 [2023년]
윤지은 기자 jeyme@businesspost.co.kr 2023-09-04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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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윤승규 가톨릭대학 서울성모병원 원장
▲ 윤승규 가톨릭대학 서울성모병원 원장.

윤승규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원장이다. 여의도성모병원 원장도 겸하고 있다.

1959년 4월12일 태어났다.

가톨릭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 가톨릭의대 내과학교실에 임용됐다.

미국 하버드 의대 메사추세츠병원(MGH) 암센터에서 연구펠로우로 있었다.

대한간암학회 회장을 지냈고 한국연구재단 연구평가위원, WHO 서태평양지역 간염협력센터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암병원장을 거쳐 서울성모병원장과 여의도성모병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임상과 기초과학 융합 연구자로 간암 분야의 권위자다.

가톨릭의대에 포스텍-가톨릭대 의생명공학연구원 설립을 주도해 신약개발과 바이오마커(진단지표) 발굴을 주도했다.

ESG경영 강화로 국내 의료기관의 상생 경영 모델을 마련하고 신약과 신의료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에 임상적 지원을 확대하는 협력적 기반을 마련했다.

President of Seoul St. Mary’s Hospital, Catholic University
Yoon Seung-kew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윤승규 가톨릭대학 서울성모병원 원장
▲ 윤승규 서울성모병원장(왼쪽)이 2021년 9월15일 제23대 병원장 취임식에서 이화성 가톨릭의료원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악수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병원장 연임 성공
윤승규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장으로 연임됐다.

2023년 8월28일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은 제24대 서울성모병원장으로 윤승규 병원장을 임명했다.

윤승규는 제36대 여의도성모병원장직도 연임한다.

가톨릭학원은 윤승규가 그간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 등 두 병원을 이끌며 협업과 융합을 기반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위기와 난제를 극복하고 소명을 다했다며 연임 배경을 밝혔다.

앞서 윤승규는 2021년 9월15일 제23대 병원장 취임식에서 "미래의료를 이끌어가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여러 핵심 과제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맞춤 의료로 새 희망을 주는 병원, 생명존중의 이념을 계승하는 병원, 디지털 혁신과 변화를 선도하는 스마트병원, 융합 연구 분야를 육성하는 병원이 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두번째 임기는 2023년 9월1일부터 2025년 8월31일까지 2년이다.

서울성모병원장은 구성원 의견수렴 없이 가톨릭학원에서 임명하며 1회 연임이 가능하다. 서울성모병원장에 임명되면 여의도성모병원장도 자동으로 맡게 된다.

△국내 최초 조혈모세포이식 1만례
서울성모병원이 조혈모세포 이식 1만례 달성을 일궈냈다.

서울성모병원은 국내외 단일기관으로 혈액질환 치료에서 독보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1983년 비혈연 조혈모세포 이식을 시작으로 최초 신장-조혈모세포 동시이식, 아부다비 지중해성 빈혈환자 동종조혈모세포 이식에 이어 40년 만인 2022년 12월 조혈모세포 이식 1만례까지 달성했다. 서울성모병원이 ‘혈액암의 4차병원’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울성모병원 가톨릭혈액병원은 2023년 4월17일 조혈모세포 이식 1만례를 기념하기 위해 ‘A new paradigm for hematopoietic stem cell transplantation(HSCT)’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40년간 축적해온 이식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조혈모세포 이식은 혈액세포를 만드는 줄기세포인 조혈모세포를 채취해 혈액암 환자에게 이식하는 것으로 과거엔 골수이식이라고도 불렀다.

전용시설도 강화했다.

2023년 8월 조혈모세포 이식 전용 무균치료실을 39병상에서 47병상으로 확충했으며 양압시스템과 전실 설치를 통해 무균실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은 연간 500례 이상의 조혈모세포 이식이 가능하다.

△아시아 첫 로봇수술 프로그램 교육센터 지정
윤승규는 서울성모병원의 로봇수술 술기 교육을 통해 국내외 로봇수술 수준을 제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이 아시아 최초 로봇수술 프로그램 교육센터 운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로봇수술 교육에 나섰다.

서울성모병원은 2023년 6월28일 가톨릭의료원 산하 부천성모병원 로봇수술 운영 지원을 위해 멘토링 프로그램을 개최해 운영 노하우를 공유했다.

앞서 서울성모병원은 2023년해 4월5일 로봇수술전문기업 인튜이티브사와 아시아 최초 로봇수술 프로그램 교육센터 선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현판식을 가졌다.

인튜이티브사는 미국 의료진과 10년간 공동개발한 지표를 통해 기준에 부합하는 우수한 로봇수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병원을 찾아 로봇수술 프로그램 교육센터로 지정한다.

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는 2009년 3월 개원과 더불어 2세대 다빈치 로봇 수술기 ‘다빈치S’를 도입했다. 2023년 현재 4세대 ‘다빈치 Xi’ 3대와 ‘다빈치 SP’ 1대 등 총 4대가 수술에 활용되고 있다. 2022년 10월 국내 최단 시간으로 다빈치 로봇수술 1만례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성모병원은 2013년 체계적인 로봇수술 교육을 위해 국내 첫 로봇수술트레이닝센터를 개소해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평가를 시행했다. 이를 통해 국내 최초로 의료진 임상 권한 프로그램(Credentialing)을 확립했고 국제술기교육센터 카데바 술기 교육을 통해 로봇수술 트레이닝을 시행하기도 했다.
[Who Is ?] 윤승규 가톨릭대학 서울성모병원 원장
▲ 윤승규 서울성모병원장(왼쪽)이 2023년 4월5일 아시아 최초 로봇수술 프로그램 교육센터 현판식에서 교육센터 지정을 담당한 인튜이티브 한국지사 최용범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ESG위원회 발족하고 ESG 문화 확산 나서
윤승규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발족하고 전사적인 ESG 문화 확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서울성모병원은 2022년 12월21일 병원 세미나실에서 ESG위원회 발족식을 개최했다.

위원장은 윤승규 병원장이 맡았다. 위원회는 영성부원장, 진료부원장, 행정부원장 등 총 15명으로 구성됐다.

ESG위원회는 앞으로 지속가능한 의료체계 구축을 목표로 경영 정책의 추진 현황 및 개선 사항 등을 점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윤승규는 서울성모병원의 ESG경영 전략 방향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병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안전한 병원 △윤리적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병원 등을 정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과제와 홈페이지 정보공시 체계 등을 수립해 ESG 문화를 원내에 조기 정착시킬 계획을 세웠다.

의료계도 의료폐기물 처리 등 ESG경영과 긴밀하게 연관된 문제를 안고 있다. 이에 서울성모병원이 모범 사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한편 서울성모병원은 2021년부터 친환경 캠페인 ‘고고 챌린지(Go Go Challenge)’를 전사적으로 펼쳐 일상 속 친환경 실천에 동참하고 있다.

△임상연구오픈데이터포털 공개
윤승규가 가톨릭의료원 연구자들의 연구지원을 위해 전체 의료원의 임상연구를 총망라한 데이터포털을 공식 오픈했다.

임상연구 오픈 데이터포털은 CORD(Catholic Open Research Data portal, https://cord.cmcnu.or.kr)라고 불린다. 이는 2022년도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사업의 일환이다. 서울성모병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보건복지부의 의료 데이터 확장 및 고도화, 활용생태계 구축 로드맵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데이터 공개는 원내 연구자만 가능하지만 이에 대한 조회는 외부 연구자도 가능하다. 공동연구를 진행할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영문홈페이지 구축을 통해 연구자가 유명 연구저널에 논문을 게재하면 이를 CORD를 통해 공개하게 함으로써 데이터 공개를 지원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Who Is ?] 윤승규 가톨릭대학 서울성모병원 원장
▲ 윤승규 서울성모병원장이 2021년 9월15일 제23대 병원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101억 지원 받아 바이오연구 생태계 구축 나서
윤승규는 혁신적인 바이오연구 생태계 구축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2022년 11월2일 별관 7층에 ‘바이오 코어 퍼실리티(Bio Core Facility)’ 센터 현판식을 가졌다.

서울성모병원은 바이오 코어 퍼실리티 구축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이후 입주기업들과 손잡고 본격적인 연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는다.

이번 선정은 서울성모병원의 연구·교육 인프라와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보유한 지식재산권 및 기술이전 시스템, 산학연병 네트워크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원천기술을 보유한 신생 바이오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기술·장비·시설은 물론 컨설팅이나 교육 등을 제공해 창업기업의 효율적인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이번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의 센터에는 5개 벤처기업이 선정돼 입주를 마쳤다.

5개 벤치기업은 △루카스바이오(태반 탈락막 유래 기질세포의 개념 정립 및 치료제 개발) △서지넥스(세포외소포체 항암면역치료) △아크로셀바이오사이언스(SlabON™ 플랫폼 기술 신약개발) △에드믹바이오(바이오프린팅 기반 3차원 혈관화된 암칩 플랫폼 개발) △마크헬츠(환자 맞춤형 고형암 표적 CAR-T 개발) 등이다.

총괄연구책임자인 바이오 코어 퍼실리티 센터장은 소화기내과 조영석 교수가 맡았다.

서울성모병원은 사업주관기관으로 2028년까지 7년간 101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제약기업과 공동연구소 잇달아 개소
윤승규가 서울성모병원의 임상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K-신약개발에 발벗고 나선 국내 제약기업들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삼일제약은 2022년 10월7일 서울성모병원에 안질환 연구소 SEIC(Samil Eyecare Innovation Center)를 개소했다.

삼일제약의 안질환 연구는 서울성모병원 안질환연구소에서 전담한다.

가톨릭대와 산학연 협력을 강화해 연구와 임상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일제약은 이번 연구소 개소를 통해 안과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와 신약 후보물질 발굴 등 신약 연구역량 강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종근당은 2022년 9월27일 서울성모병원에 유전자 치료제 연구센터 Gen2c를 오픈했다. Gen2C는 ‘Gene to Cure’의 줄임말로 ‘치료를 위한 유전자’를 뜻한다.

특히 종근당은 새로운 치료제 관련 수요가 큰 희귀·난치성 질환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기로 했다.

△JCI 국제인증 5번 연속 획득
윤승규가 서울성모병원의 다섯 번째 JCI 인증 획득에 성공했다.

2010년 첫 인증을 받은 데 이어 2013년, 2016년, 2019년에 이어 2022년 5차까지 연속으로 인증을 획득했다.

JCI는 국제 의료기관 평가위원회로 JCI 인증은 세계적 수준에 부합하는 안전한 의료기관임을 증명하는 셈이다.

이번 5차 인증은 2022년 7월11~15일 5일간 평가 조사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현장 조사 제약으로 트롤리 등의 기자재와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활용한 비대면 조사방법으로 진행됐다.

JCI 조사위원들은 298개 기준과 1238개 조사항목에 대해 리더십 인터뷰, 퇴원환자 의무기록 검토, 환자 추적조사 등 병원의 프로그램, 시스템, 리더십, 윤리체계 등을 조사했다.

이번 인증은 2025년 7월15일까지 유효하다.

△항암제 조제 로봇 도입, 스마트 항암제 조제 시스템 리뉴얼
윤승규가 항암제 조제로봇 아포테카케모(APOTECAchemo)를 도입하고 무균조제실을 리뉴얼해 암환자 정밀의료와 원내 안전성 수준을 한층 높였다.

서울성모병원은 2022년 2월 스마트 항암제 조제 시스템과 무균 조제실을 통합 구축했다.

입원주사조제실과 외래주사조제실을 리뉴얼하고 통합 확장해 본관 6층으로 이전했다.

리뉴얼된 항암주사조제실에는 항암조제로봇 2대와 생물학적 안전 작업대(Biological safety cabinet) 5대를 새로 도입해 정확하고 안전한 주사제 조제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조제시스템에 아포테카케모로 불리는 항암제 조제 로봇도 도입했다.

아포테카케모는 로봇 팔이 의약품 외형을 360도 스캔해 약품을 확인하고 최종 혼합액의 무게를 측정 후 조제한다. 소수점까지 정확한 용량으로 조제하며 주사제는 바코드를 통한 2중 검증을 통해 조제 오류를 예방한다. 5개의 헤파필터를 통해 장비 내 청정 환경을 유지하고 무균 및 음압 유지로 청결한 조제도 가능하게 한다.

정확한 조제를 통해 환자의 안전성 증대와 항암제 조제 약사의 안전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병원은 항암제조제실뿐 아니라 항암제보관실도 외부배기시설을 갖춘 음압 시설로 설계해 안전한 무균주사조제를 위한 시설과 설비를 완비했다.

△대학병원 최초 첨단재생바이오법 3개 분야 승인
윤승규가 난치질환자의 치료기회 확대를 위한 첨단재생의료 안전관리체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2021년 12월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첨단재생바이오법 세부 3분야인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 ‘세포처리시설’, ‘인체세포등 관리업’을 모두 승인받았다. 국내 대학병원 중 최초다.

이에 따라 윤리적이면서 안전한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기반이 확보됐으며 새로운 치료법 시대를 선도하는 병원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2020년 8월부터 시행된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은 첨단재생의료의 안전성 확보와 기술 혁신, 실용화 방안을 마련하고 첨단바이오의약품의 품질과 안전성·유효성을 확인해 제품화하기까지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앞서 서울성모병원은 2021년 2월 복지부로부터 제1차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으로 지정됐으며 같은 해 4월과 7월 각각 첨단재생의료 세포처리시설 허가, 첨단재생의료 인체세포 등 관리업 허가를 받았다. 이번에 현장점검 등의 절차를 거쳐 지정서를 최종 획득해 3개 분야에서 모두 승인이 완료됐다.

이번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 지정, 세포처리시설 허가, 인체세포 등 관리업 허가를 통해 국내 대학병원 중 가장 빠르게 세포치료제 원료공급과 위탁개발생산(CDMO) 연구가 가능해졌다.

세포처리시설과 인체세포 등 관리업 승인 유효기간은 3년이며 심사를 거쳐 갱신된다.

△KAIST와 손잡고 스마트헬스케어 기술협력
윤승규가 바이오헬스케어 기반연구와 산업화에 기여하고자 KAIST와 손을 맞잡았다.

서울성모병원은 2021년 10월29일 KAIST와 스마트헬스케어 및 데이터중심병원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스마트헬스케어 및 데이터중심병원 구축을 위한 기술의 개발 △공동연구과제 발굴을 통한 연구협력 및 연구역량 확보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서울성모병원의 의료분야 빅데이터 연구 경쟁력과 KAIST의 우수 디지털 기술의 접목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바이오헬스는 미래사회 가장 큰 산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서울성모병원과 함께 미래 바이오헬스산업을 일으키는 연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세대 다빈치 SP 로봇수술기 본격 가동
윤승규가 최신 수술로봇인 ‘4세대 다빈치 SP(Single Port)’를 도입해 환자의 회복속도와 복잡한 수술의 정밀도를 끌어올렸다.

서울성모병원은 2021년 10월 4세대 다빈치 로봇 수술기 ‘다빈치 SP’를 도입해 본격가동에 들어갔다.

다빈치 SP는 단일공 플랫폼으로 2.7cm 크기의 절개를 통해 깊고 좁은 수술 부위에 접근해 복잡한 수술을 섬세하게 시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로봇 팔에 장착된 수술 기구와 카메라 모두 2개의 관절을 갖고 있어 다각도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정밀한 수술 집도에 용이하다. 수술에 필요한 기구를 한 개의 관(cannula)에 장착해 기구 충돌도 발생하지 않아 기존 단일공 수술의 한계도 극복했다.

로봇수술센터는 다빈치 SP 도입에 따라 기존 다빈치 Xi와 함께 환자 병변에 가장 특화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다빈치 SP를 통해 보다 좁고 깊은 부위의 수술이 가능해진 만큼 두경부암과 갑상선 질환은 물론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간담췌외과, 대장항문외과 등의 여러 질환에 적용해 향상된 수술 결과도 기대되고 있다.

앞서 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는 2009년 2세대 다빈치 로봇 수술기인 다빈치 S 도입 후 2016년, 2018년 두차례에 걸쳐 4세대 다빈치 Xi 총 3대를 추가 도입한 바 있다.

△전신경화증 ‘줄기세포주사제 치료’ 신의료기술 개발
윤승규는 신의료기술을 선보이는 데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명확한 치료법이 그간 없었던 전신경화증 환자의 수지궤양 치료를 위한 지방유래줄기세포 SVF 주사제법 도입이 대표적이다.

이 신의료기술은 2021년 9월 보건복지부에 ‘자가지방조직 유래 세포기질 분획을 이용한 전신경화증 수족지궤양 치료’로 고시됐다. 선택적 엔도텔린억제제 사용 후에도 치료 반응이 없는 전신경화증 수족지궤양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이 승인됐다.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곽승기∙박영재 교수, 성형외과 문석호 교수가 수지 궤양과 수부 장애를 동반한 난치성 전신경화증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약 31.6%의 수지궤양 치료율을 보였으며 피부경화나 삶의 질 역시 현저히 개선된 것이 확인됐다.

미국과 유럽에서 제한적으로 시행돼 왔던 이 신의료기술은 전신경화증 환자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수지 궤양에 대한 치료를 위해 환자의 지방조직에서 SVF를 추출해 궤양이 발생한 수지 병변에 주사하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전신경화증은 몸 전체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결합조직에 섬유화 병변이 오는 질환으로 피부뿐 아니라 혈관과 식도, 위, 장, 폐, 신장, 근육, 관절 등의 장기도 침범해 기능의 결함을 초래한다. 원인은 명확히 밝혀진 바 없다.

△암병원장에 이어 서울성모병원장에 임명
윤승규 가톨릭의대 암병원장이 2021년 제23대 서울성모병원장에 임명됐다.

가톨릭학원은 2021년 8월27일 이사회를 열고 윤승규 암병원장을 신임 서울성모병원장 겸 여의도성모병원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윤승규는 같은 해 9월15일 서울성모병원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집무에 들어갔다.

윤승규는 취임사를 통해 “병원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한국 의료기술을 혁신적으로 발전시켜 왔던 서울성모병원이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며 “어려운 난관과 역경을 극복하고 미래 의료를 선도하는 병원으로 도약하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구성원들에게 요청했다.
[Who Is ?] 윤승규 가톨릭대학 서울성모병원 원장
▲ 윤승규 가톨릭의대 암병원장(왼쪽 두 번째)이 2020년 1월9일 암 퇴원환자 홈케어식 도시락 '닥터의 도시락'을 공동개발한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산하 지원사업체 미셸푸드의 영상사·조리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암환자 회복식 개발
윤승규는 암병원장 시절 암환자 영양과 식단 관리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회복식 도시락을 개발하는 등 환자의 퇴원 이후 회복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윤승규는 가톨릭의대 암병원장이었던 2020년 1월 가톨릭학원 산하 지원사업체인 미셸푸드와 함께 암 퇴원환자 대상 홈케어식 도시락인 ‘닥터의 도시락’을 개발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영양사들이 분석한 10년간의 환자·일반인의 급식 레시피를 바탕으로 암병원 의료진의 자문과 감수를 받아 미셸푸드 R&D 연구원과 함께 개발을 완료했다.

닥터의 도시락은 항암식단 중심의 도시락과 죽, 미음 등으로 꾸려졌다. 항암성분 기능성 배추로 만든 항산화 볶음김치와 연화 방식의 부드러운 생선 및 육류를 포함해 다양한 반찬으로 식단을 보조한 것이 특징이다.

퇴원 후 요양하는 암환자와 간병으로 인해 식사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는 보호자는 물론 바쁜 직장인이나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다.

누구나 손쉽게 구매가 가능하도록 온라인 몰(doctordosirak.kr)도 구축했다. ‘식단형 도시락 16종’, ‘죽&미음 12종’, 항암성분 기능성 배추로 만든 항암볶음김치와 무염김 등의 곁들임과 양갱, 곤약젤리 등의 새참거리, 이뮨포르테, 점도 증진제 등의 영양 보충 음료 등 다양한 상품들을 구비했다.

미국과 일본의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해 전국 단위로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배달이 가능하도록 급속 냉동처리했다. 균의 번식이 없어 보존료, 첨가물 등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고 안전성이 유지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서울성모병원의 현황
2021년 기준 한 해 동안 서울성모병원을 찾은 외래 환자 수는 190만8785명이고 입원환자 수는 41만2457명이었다.

수술은 3만4226건이 시행됐고 건강검진은 2만2633건이 실시됐다.

중환자실 139병상을 포함해 1383병상을 가동 중이며 4700명의 교직원이 환자 진료와 지원에 몰두하고 있다.

암병원을 비롯 혈액병원, 심뇌혈관병원, 뇌졸중센터, 선천성질환센터, 세포치료센터, 직업환경의학센터,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등 전문진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가정의학과의 임상영양 및 대사불균형 조절 클리닉, 만성피로 클리닉, 비만운동 클리닉, 마취통증의학과의 두통클리닉, 골다공증 클리닉, 암성통증 클리닉, 류마티스내과의 루푸스 클리닉, 베체트 클리닉 등 각 진료과목의 특수클리닉을 별도로 마련해 ‘명확한 진단- 전문성·효율성을 갖춘 진료’로 연결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윤승규 가톨릭대학 서울성모병원 원장
▲ 윤승규 서울성모병원장(앞줄 가운데)이 2022년 12월21일 서울성모병원 ESG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한 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윤승규는 ‘맞춤의료로 새 희망을 주는 병원’을 경영슬로건으로 내걸고 미래 변화를 선도하는 혁신 진료체계 구축에 진력하고 있다.

가톨릭계 병원인 만큼 생명존중 이념을 바탕으로 인간을 가장 중심에 두는 병원, 정밀의료시스템을 도입해 스마트병원으로 전환함으로써 미래의료를 선도하는 병원, 글로벌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젊은 의과학자를 양성해 글로벌 융합연구의 본원지가 되는 병원을 만들겠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윤승규는 우선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하드웨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2028년 양성자치료센터를 갖춘 첨단복합의료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개인별 맞춤의료를 위한 기반으로 중증도가 높은 난치성 질환자들에게 첨단선진의료기술과 새 치료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진료혁신에도 방점을 뒀다.

이를 위해 중증 질환 진료 역량 강화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첨단 로봇수술 시스템의 적용 확대로 삶의 질을 높이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암병원 외래센터 공간 정비와 전용 병상 확대로 중증 질환 치료 환경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병원의 기간 시설 확충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과 스마트 의료시스템을 위한 환경조성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융복합 연구혁신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윤승규는 혁신과 도전이 병원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바라본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발맞춰 미래 연구역량 강화를 통한 융복합 연구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2023년 신년사를 통해 의학과 기초 생명과학의 융합연구 활성화를 도모해 융합 시너지를 창출해내겠단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혁신의료기술 개발 사업 추진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의 역동성을 불어 넣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속가능한 ESG경영 강화로 환경 가치를 높이고 사회 가치를 실천하며 투명하고 윤리적인 병원으로서 상생 경영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환자들이 믿고 맡긴 신상정보와 각종 검사결과, 투약, 처방 정보 등이 모두 담긴 민감한 의료정보 수만 건을 의료진이 제약사에 팔아넘겼다는 비난과 서울대병원에 이어 2개월 만에 다시 해킹사고가 발생하면서 개인의료기록 보안에 대한 인식 수준이 기대 이하라는 비판을 받았다.

의료분쟁에서 환자의 사회적 지위에 따라 대응을 달리했다는 논란도 일었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PA 불법 의료행위 의혹 등도 의료적 신뢰와 믿음을 깨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윤승규의 두번째 임기는 우선 기본을 되돌아보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란 지적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 평가
[Who Is ?] 윤승규 가톨릭대학 서울성모병원 원장
▲ 윤승규 서울성모병원장(오른쪽)이 2021년 10월29일 이광형 KAIST 총장과 스마트헬스케어 및 데이터중심병원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윤승규는 서울성모병원장으로서 환자 치료를 위해 의료 질을 높이고 국내 의료기관과 바이오 연구 및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협력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아냈다.

국제의료기관인증인 JCI 5연속 인증, 보건복지부 의료 질 평가 최우수 등급 연속 획득, 한국 서비스 품질지수 상급종합병원 7년 연속 1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암 임상 분야 월드베스트병원 선정 등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첫 동종조혈모세포 이식 후 국내 최초 조혈모세포 이식 1만례를 달성하고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활성화 기반 마련에 기여했다.

고난이도의 조혈모세포 이식뿐 아니라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 본격화 등 혈액질환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유지하도록 힘을 기울였다.

ESG경영을 위해 ESG 위원회를 발족하고 친환경 분야, 사회가치 실천, 투명경영과 의료기관 윤리를 바탕으로 병원계의 상생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신생 바이오 벤처기업에 기술, 장비, 시설, 컨설팅, 멘토링 등을 지원해 성장을 촉진하는 바이오 코어 퍼실리티 사업으로 맞춤형 치료제 개발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윤승규는 이처럼 정부기관들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갖추고 융합연구분야 육성에 힘을 쏟는 등 의료계의 발전을 위한 공적을 인정받아 2022년 제2회 동아병원경영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의료인이자 학자로선 간염·간암 분야 권위자로 기초과학와 임상 분야의 융합 연구자다.

1992년 대덕 생명공학연구소에서 분자생물학적 기법을 배우면서 임상가로서 기초과학에 관심이 커졌다고 한다. 미국 하버드의대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암센터에서 연구 펠로우로 있을 당시부터 간암의 발병 유전자에 관한 분자생물학적 연구와 난치성 간암의 유전자 치료 연구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2005년 가톨릭의대 안에 포스텍-가톨릭대 의생명공학연구원을 설립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국내 최초로 B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DNA 치료 백신을 개발해 유럽에서 1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B형간염 완치를 위해 오랜기간 심혈을 기울였다.

암줄기세포 연구에도 관심이 많다. KAIST와 공동연구를 통해 가상세포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험과정을 대폭 줄임으로써 간암에 대한 신약개발이나 바이오 마커 발굴을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의사로서 ‘인술을 실천하는 참 의료인이 되자’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종료는 천주교다. 세례명은 스테파노다.

사건사고
[Who Is ?] 윤승규 가톨릭대학 서울성모병원 원장
▲ 윤승규 서울성모병원장(두 번째 줄 왼쪽 여섯 번째)이 2023년 4월14일 열린 조혈모세포이식 1만례 기념식 및 심포지엄에서 내외빈 및 주요 보직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의료진이 환자개인정보를 제약사에 넘겨
서울성모병원 등 17개 종합병원들이 환자의 민감한 의료정보가 담긴 개인정보를 제약사에 유출한 혐의로 제재를 받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023년 7월27일 서울성모병원 등 17개 종합병원에서 환자 18만5271명의 개인정보가 제약사에 넘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정보위는 이들 병원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고 개인정보 처리 실태에 대한 개선을 권고했다.

정보위는 경찰의 리베이트 제약사 압수수색 과정에서 17개 종합병원 환자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2018년 4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 등에서 내부 직원이 각각 16만463명, 17만115명에 달하는 환자정보를 제약사 직원에게 이메일과 USB를 통해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서울성모병원 환자개인정보 유출 경로로 고참 전공의인 의국장들을 의심하고 있다고 KBS가 보도했다.

전임 의국장들이 후임자에게 알고 지내던 제약회사 영업사원을 소개해주는 방식으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다. 제약사 영업사원들은 병원 주변 식당에 미리 식사 비용을 내줬던 것으로 조사됐다.

단일병원으로선 세브란스병원에서 유출된 환자정보가 5만7912명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에서만 3만3578명, 은평성모병원 3633명, 의정부성모병원 2만27명, 부천성모병원 9673명, 성빈센트병원 38명 등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에서 6만6949명의 환자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세브란스병원은 연세의료원 산하 병원 중 유일하게 개인정보유출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은 각 36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됐고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엔 모두 2160만 원의 과태료 처분이 내려졌다.

조사결과 환자 민감정보 처리 개인정보처리시스템 운영과정에서 안전조치의무를 소홀히 하는 등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됐다. 개인정보취급자가 개인정보처리시스템에 접속한 기록을 2년 이상 보관하지 않거나 개인정보 다운로드 사유 등의 확인과 접속기록의 월 1회 이상 점검을 하지 않았던 것도 문제가 됐다.

정보위는 개인정보처리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으며 관련 직원 대상 정기적인 개인정보보호교육 강화도 요청했다.

△응급피임약 처방 거부
서울성모병원이 전문의약품인 응급피임약 처방과 인공피임 시술을 거부해 의료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는 2023년 3월21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응급피임약이 필요할 때 가톨릭병원 응급실에 가지말라”는 게시물이 올라오며 급속히 퍼지자 관련 내용을 취재한 결과 실제로 서울성모병원 등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부속 병원에서 응급피임약을 처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의료법인 윤리헌장에 명시된 내용 때문이다. 윤리헌장에는 "출산 조절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을 따라 (중략) 인공피임 시술이나 낙태약으로 분류되는 응급피임약 역시 같은 이유로 허용하거나 지지하지 않는다"고 돼 있다.

의료원 측은 1차 의료기관의 진단서가 필요한 종합병원이기 때문에 처방받기까지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응급피임약을 급하게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이 굳이 대형병원으로 찾아올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이와 같은 응급피임약 처방 거부가 의료법에 저촉될 수 있다고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사가 부재 중이거나 진료를 행할 수 없는 부득이한 사항, 의료기관에서 할 수 없는 의료기술에 관한 사항 등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나, 진료 후 의료적인 판단에 따라 약 처방을 하지 않는 것은 진료 거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임상적 판단이나 의료적인 사유가 아니라 종교적인 신념을 사유로 진료 및 처방을 거부하는 것은 의료법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응급피임약은 그동안 의사의 진료와 처방이 필요 없는 일반의약품으로 재분류해야 한다는 논쟁의 대상이 돼 왔다. 여성계 등에선 응급피임약은 긴급 복용해야 하므로 처방 절차가 불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정부도 이에 공감해 2012년 6월 응급피임약을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하는 '피임약 재분류안'을 발표했다가 종교계와 의사협회의 거센 반발로 결국 물러섰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는 응급피임약을 필요한 모든 여성에게 적극적으로 미리 제공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미국 뉴스위크 ‘세계최고병원’ 평가에서 ‘빅5’ 중 5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2023 세계최고병원’ 평가에서 서울성모병원이 세계 91위에 랭크돼 국내 빅5 병원 중 5위를 기록했다.

2023년 3월2일 뉴스위크는 글로벌 조사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와 공동으로 2023 세계 최고 병원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순위에 따르면 서울성모병원은 세계 91위로 빅 5병원 가운데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평가점수는 89.93%였다.

국내 의료기관 중에선 18곳이 세계 250위권에 포함됐다. 이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곳은 서울아산병원으로 96.8%의 점수를 받았다. 세계 순위에선 29위에 올랐다.

삼성서울병원이 94.52%로 40위를 기록해 그 뒤를 이었고 서울대병원이 92.99%의 점수로 49위, 세브란스병원이 92.77%로 67위에 자리했다.

이번 평가는 28개국 8만여 명의 의료진, 병원 관계자, 보건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54%)가 순위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그 밖에 의료성과지표(29%)를 비롯 환자 만족도(14.5%), 환자 건강상태 자가평가(PROMs) 시행 여부(2.5%) 등이 가중치를 두고 반영된 결과다.

국내 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중환자실 급성질환·암·약제에 대한 적정성 평가결과, 의사·간호사·병원환경 등에 관한 환자경험 평가 결과가 반영됐다.

△환자 동의 없이 폐 절제, 의사는 '1천만 원 벌금형'
환자로부터 동의를 구하지 않고 폐 일부를 절제해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형사소송에 넘겨진 의사에 대해 1천만 원 벌금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3부는 2023년 2월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전문의 A씨에게 벌금 1천만 원을 선고했다.

A씨는 애초 1심에서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감형한 셈이다. 의사와 병원에 대해 제기된 손배소송에서 11억원을 배상하라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이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된 점 등이 반영됐다.

앞서 환자 B씨는 2016년 2월 서울성모병원에서 흉부 CT검사 결과 우측 폐에서 이상이 발견됨에 따라 폐 오른쪽 상엽부위를 일부 절제해 조직검사를 받았다. 폐 절제조직에 대해 전문의 A씨는 염증 소견을 냈고 ‘폐 염증으로 절제된 부위가 다시 잘 봉합되지 않을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판단해 환자 동의를 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우상엽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을 했다.

검찰은 최종 검사 결과에 대한 미확인, 환자 미동의 상태에서 환자의 폐를 임의절제해 우상엽의 영구상실이라는 상해를 입혔다며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전문의 A씨를 재판에 넘겼다.

전문의 A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소량 채취한 폐 조직만으로 병명을 확진할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되지 않았으며 폐 절제 행위와 상해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과 2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유죄를 선고했다.

△서울대병원에 이어 해킹사고
북한 해커조직에 의한 해킹사고가 서울대병원에 이어 2개월 만에 서울성모병원에서 또다시 발생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은 전직 대통령인 이명박씨와 박근혜씨가 각각 입원했던 병원으로 주요 인사 정보 해킹이 주된 목적이었을 것이라는 경찰청의 수사결과가 나왔다.

2021년 9월1일 경찰이 서울성모병원의 해킹 피해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고객은 2013년 2월 이전 병원 회원에 가입한 환자들로 병원이 해킹을 인지한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아이디, 패스워드,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이메일, 전화번호 등 10개 항목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병원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공지했다.

외부 접속 경로 점검을 마친 후 병원은 유출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알 수 없는 인터넷 주소는 클릭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서울성모병원은 해킹 사실 인지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경찰 등 유관기관에 신고하고 외부 접속 경로 점검, 취약점 점검 및 보완, 모니터링 강화 등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서울대병원 해킹 후 2개월 만에 또다시 국내 최대 규모의 병원에서 민감한 환자정보가 해킹되자 일각에선 “예방주사를 맞고도 탈이 났다”면서 서울성모병원의 안이한 대응을 비판했다.

디지털 의료 환경시대 개인의료기록의 중요성에 대한 의료기관의 낮은 인식수준과 사이버 보안강화에 대한 대비책 미비가 도마에 올랐다.
[Who Is ?] 윤승규 가톨릭대학 서울성모병원 원장
▲ 윤승규 서울성모병원장(왼쪽 네 번째)이 2022년 5월11일 개최된 개원 42주년 기념식에서 장기근속상을 수상한 교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파업참여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피고발에 교수진 반발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들이 파업에 참여한 전공의가 업무개시 명령에 따르지 않았다며 복지부가 해당 전공의를 고발하자 반발했다.

서울성모병원 소청과 교수진은 2020년 8월 “정부 독선적 정책 추진에 파업으로 맞서는 전공의 집단을 겁박하기 위한 업무 개시 명령을 송달했다”며 “정부가 사실관계 확인 없이 기피과, 바이탈과 전공의들을 고발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전공의 파업과 의대 학생들의 국시 거부, 동맹 휴학 사태에 대해 정부에 책임을 묻는다”고 했다. 의료계 목소리를 묵살한 채로 의대 정원 확대, 한방첩약급여화, 공공의대 설립, 비대변진료 도입 등 4대 의료정책을 일방 추진해 전공의 파업 등 일련의 사테를 유발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집단반발은 서울성모병원 소청과 전공의 1명이 업무개시 명령 불복으로 보건복지부로부터 고발당한 것으로 알려지며 촉발됐다.

서울성모병원 소청과 교수들은 “전공의의 부재에도 교수들이 앞장서서 응급실 및 중환자실 대체 근무를 하며 실질적인 업무의 공백이 존재하지 않았음에도 진료에 큰 차질을 빚어 환자에게 피해를 주었다는 사유로 잠재적 범법자 취급을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부당청구 행정처분이 환자차별 논란으로
여의도성모병원이 부당청구로 인한 보건당국의 행정처분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환자를 차별한다는 논란을 빚었다.

여의도성모병원은 2019년 6월 10년간의 소송을 통해 보건당국의 부당청구에 대해 일부 승소판결을 받아내 과징금이 141억 원에서 건강보험 급여환자부분 과징금 30억 원과 의료급여 환자부분 15억 원 등 45억 원으로 줄었다. 문제는 과징금을 낼 것인지 업무정지를 선택할 것인지 병원에게 선택권이 주어지면서 발생했다.

병원이 건보 부당청구건에 대해선 과징금을 내고 의료급여건에 대해선 업무정지로 처분을 받겠다고 의견을 전달하자 환자단체 등에서 “병원이 돈 되는 환자는 받고, 돈 안 되는 환자는 받지 않겠다는 결정”이라며 “환자를 차별했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저소득층인 의료급여 환자들은 돈이 안 된다고 병원이 판단하고 건강보험 환자와 의료급여 환자를 대놓고 차별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론의 반응에 복지부는 과징금으로 행정처분을 변경한다며 입장을 바꿨다. 복지부 측은 “건강보험 환자보다 열악한 환경의 의료급여 환자들이 진료에서 배제되는 것은 문제라는 판단에서 바꾼 것”이라고 밝혔다.

병원은 유감을 표했다.

여의도성모병원은 “의료급여환자와 건강보험환자의 진료비는 동일해 의료급여환자를 받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업무정지 경우 8만 명의 환자를 진료하지 못하고 입원 중인 환자도 모두 내보내야 해 많은 금액이지만 과징금을 납부하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병원은 이어 “의료급여환자도 중증도가 높거나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에는 병원 자선기금 등을 활용, 진료비를 대체해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결정했던 사항”이라며 “일관성 없는 정부행정과 ‘돈’ 때문이라는 지적에 자괴감과 좌절감을 느낀다”고 했다.

앞서 보건당국은 2006년 여의도성모병원이 의료급여 대상인 백혈병 환자들의 진료비 중 일부를 임의비급여로 청구한 것을 적발하고 28억원을 부당청구한 것으로 판단해 과징금 141억 원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여의도성모병원은 행정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환자의 동의를 받아 약을 사용하고 비용을 받았고 골수검사 바늘과 같이 원가만 청구해 치료재료 비용을 별도로 받은 것은 환자들이 허용을 탄원하면서 부당청구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병원 측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다만 요양급여 대상이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반복적으로 삭감한 행위를 환자에게 비급여로 청구한 점에 대해선 부당청구로 봤다.

△의료분쟁에서도 차별대응 논란
서울성모병원이 환자의 신분에 따라 의료분쟁 대응을 달리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2019년 1월30일 언론에 따르면 서울성모병원이 전직 부장검사 출신 환자와 의료분쟁이 발생하자 담당의에게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 설명까지 지시했다. 그러면서 치료 중 사망한 다른 환자 가족이 원인 설명이 부족하다며 거듭 해명을 요구하자 되레 법원에 접근금지명령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의료분쟁에 환자의 사회적 지위를 감안해 대응하는 등 차별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직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 환자는 폐조직 검사 중 염증소견이 있어 폐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했는데 사전에 환자나 보호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고 불필요하게 폐 일부를 잘라냄으로써 폐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해당 의료진에 형사소송을, 의료진과 병원에 손배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의사는 서울성모병원에 오래 근무했지만 병원으로부터 환자에게 프레젠테이션을 하라는 지시를 받은 건 이때가 처음이라고 했다.

반면 서울성모병원에서 치료 중 사망한 한 환자의 가족은 장례식도 하루 미루고 해명을 거듭 요구하자 병원이 환자 가족에 대해 법원에 접근금지명령을 신청했다고 주장했다. 병원에서 나흘 뒤 퇴원하면 된다고 했는데 갑자기 남편이 사망해 의사로부터 정확한 설명을 원했지만 사망 다음날도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서울성모병원 측은 “민원이 발생하면 모니터를 통해 영상자료와 진료기록 등을 보여주며 설명한다”며 “사망 다음날 담당의와 유족이 1시간30분간 면담한 기록이 있다”면서 유족의 주장은 허위라고 했다.

하지만 유족은 병원에 계속 항의하고 고소를 한 다음에야 담당의와 면담을 했다면서 면담 당시에도 담당의는 “재판이 예정돼 있으니 수사받을 때 말하겠다”면서 끝까지 설명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진료보조인력(PA) 불법 의료행위 경찰조사
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 두 곳에 대해 PA에 의한 불법 의료행위 혐의로 경찰이 조사에 나서며 의료계가 촉각을 곤두세웠다. 하지만 수사 진전이 안돼 불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2018년 12월 서울성모병원 등 2곳에 대해 간호사 등 진료보조인력(이른바 PA)가 심초음파 검사를 비롯해 골수천자, 외과수술에 관여하고 있다며 이들을 의료법 위반으로 당국에 고발했다.

검사 과정에서 의사 지도감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간호사가 검사 과정에서 어디까지 개입했는지 등 당시 의료행위에 대한 세부적인 판단이 필요한 만큼 수사는 쉽지 않았다.

병원의사협의회가 받은 제보에 따르면 서울성모병원 등에서 △의사 대신 간호사가 골막천자를 하고 △심장내과에서 간호사와 소노그래퍼가 심초음파 검사를 했으며 △외과수술 봉합을 PA가 전담했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경찰은 2019년 4~5월 교수 등 병원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했다.

보건복지부가 2019년 10월 간호사 초음파검사가 무면허 의료행위 소지가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으면서 경찰의 수사가 급진전되는가 싶었다.

하지만 경찰은 서울성모병원의 PA 불법 의료행위 고발에 대해 고발인 측 증거가 부족해 수사가 진척되지 못하자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이민 유학 비자발급 신검비용 담합
서울성모병원을 포함해 이민 유학 비자발급용 신체검사를 시행하는 전국 17개 지정의료기관이 가격담합을 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돼 시정명령을 받았다.

공정위는 2016년 10월3일 서울성모병원 등 17개 의료기관이 2022년 1월부터 2006년 5월까지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미국, 중국 등 5개국의 이민 유학 비자발급용 신체검사비용 인상 과정에서 가격을 담합한 사실을 확인했다.

각국 대사관과 지정의료기관이 검사 항목 추가 등 변경사유가 발생하면 협의를 통해 인상 폭을 결정하게 돼 있다. 이 과정에서 가격담합을 한 것이 확인됐다.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 등 5개 병원은 호주 이민 유학 비자발급 신체검사료를 2004년 3월 2만원 올려 14만 원으로 인상했고 다시 2006년 5월 17만 원으로 3만 원 인상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담합했다.

서울성모병원은 뉴질랜드 이민 유학 비자발급 신검 지정의료기관인 다른 2개 의료기관과 담합해 2005년 11월 에이즈, B형 간염, C형 간염 등 10여개 검사 항목을 대폭 추가하면서 신체검사료를 13만 원 인상한 27만 원으로, 2006년 5월 인건비 상승 등을 반영해 3만원을 다시 올려 30만 원에 똑같이 책정했다가 적발됐다.

여의도성모병원은 다른 3개 병원과 함께 미국 비자발급용 신검비용도 담합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 의료기관은 담합을 통해 2006년 5월 미국 신검비용을 3만원 인상해 15만 원으로 똑같이 올렸다.

△의약품공급 도매업체에서 250억원 리베이트 의혹
서울성모병원이 의약품을 공급한 도매업체를 통해 250억 원에 달하는 리베이트를 수수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2013년 4월 일부 언론은 검찰이 리베이트 혐의로 서울성모병원을 포함해 대학병원 6곳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약사가 직영도매를 통해 이같은 리베이트를 제공받았다는 의심을 샀다.
검찰에 의하면 서울성모병원의 경우 모 직영도매업체로부터 의약품이 주로 공급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약사가 이들 병원의 직영 도매업체를 통해 의약품 공급거래장부를 조작하거나 차명계좌를 만드는 식으로 해당 도매업체에 차액을 주고 다시 도매업체는 병원에 기부하는 형식으로 리베이트가 오갔다고 봤다.


하지만 이들 병원은 이같은 일들이 의료법 등에 전혀 위배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병원 재단이 운영하는 수익사업체인 직영 도매업체가 이익을 기부금 형식으로 재단으로 전입해 대학 등의 장학금과 시설 확충에 사용하는 것은 교육부에서도 인정하는 일이란 주장을 펼쳤다.


최대 규모의 리베이트 수수라는 지적이 일었으나 일각에선 직영도매업체를 통한 이같은 거래는 이미 관행이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미 이전부터 이같은 거래형태가 있어왔다는 점을 알면서도 검찰이 왜 이제 와서 수면 위로 문제를 끌어올리려는 것인지를 두고 말이 많았다.


이렇게 받은 기부금이 리베이트로 인정되면 제약사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됐다. 이들 병원에 납품하는 직영도매업체는 물론 이 도매업체와 거래한 제약사 모두가 조사대상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결국 2018년 국민권익위원회가 ‘의료 리베이트 관행 개선 방안’을 마련해 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보건당국에 이를 권고하면서 이와 같은 편법 리베이트에 제동이 걸렸다.


△제약사 리베이트 수수혐의 원로급 교수 기소
제약사 현금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검찰에 적발된 서울성모병원 원로급 교수가 불구속 기소됐다.

2012년 6월14일 언론에 따르면 해당 교수는 모 제약사로부터 수천만 원의 리베이트 수수혐의를 받아 같은 해 3월 자택과 연구실 등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모 교수가 국내 한 제약사 영업직원으로부터 7천만 원을 건네받은 것으로 봤다.

해당 교수는 원로급으로 전공 관련 주요 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성모병원은 해당 교수를 직위해제하고 진료에서 배제했으며 교수는 서울성모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30년 가량 서울성모병원에서 재직했던 이 교수는 정년퇴임후 촉탁의로 병원에 복귀해 근무하던 중이었다.

앞서 서울성모병원은 2010년 4월 '리베이트 없는 병원'을 선언한 바 있다.

당시 서울성모병원장은 "서울성모병원이 가톨릭 병원으로서 리베이트를 받는다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며 "서울성모병원을 리베이트를 받지 않는 병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제약사와 의료인간 리베이트가 끊임없이 불거지자 쌍벌제가 도입됐다. 레베이트를 제공한 제약사뿐 아니라 받은 병원 의료인도 같이 처벌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쌍벌제 도입 후 리베이트수수 혐의로 빅5 중 한 곳에서 원로급 의료진이 기소되자 의료계는 다시 한번 술렁였다. 의료계 자성의 계기가 될 것이란 말과 함께 만연했던 리베이트의 남은 그림자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윤승규 가톨릭대학 서울성모병원 원장
▲ 윤승규 서울성모병원장(오른쪽)이 2021년 11월19일 서울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21년 한국서비스경영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Service Excellence Award’를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1985년부터 1989년까지 가톨릭대 의대 부속병원 인턴ㆍ내과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했다.

1992년부터 가톨릭대 의대 내과학교실 임상강사로 임용돼 전임강사, 조교수, 부교수를 거쳤다.

1996년부터 1998년까지 미국 하버드대 의대 메사츄세츠병원 암센터에서 연구 펠로우로 있었다.

2001년부터 미국간학회와 아시아태평양간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4년부터 WHO 서태평양지역 간염협력센터 소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2005년부터 가톨릭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한국방송공사 의료자문위원직과 보건의료기술진흥사업 의과학분야 전문기획위원장으로 일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국제학술저널 'Liver International' 편집위원으로 활동했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성모병원 간담췌암센터장과 연구윤리위원장을 역임했다.

2009년부터 한국연구재단 연구평가위원으로 있다.

2013년부터 가톨릭대 간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2013년부터 유럽간학회 정회원으로 있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아시아ㆍ태평양간학회 Single Topic Conference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맡았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성모병원 내과 과장을 지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대한내과학회 부이사장을 역임했다.

2017년부터 Asia-pacific Primary Liver Cancer Expert Meeting 자문위원으로 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성모병원 암병원장직을 수행했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대한간암학회 회장을 지냈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가톨릭의사협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2021년부터 서울성모병원장 겸 여의도성모병원장으로 있다.

◆ 학력

1985년 가톨릭대 의대를 졸업했다.

1992년 가톨릭대 의대 대학원에서 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 가톨릭대 의대 대학원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상훈

1998년과 2002년 두차례 미국간학회 우수연제상에 선정됐다.

2002년 일본간염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2013년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 유공자’로 선정됐다.

2017년 미래창조과학부 ‘우수과학자’로 선정돼 과학기술진흥 장관상을 받았다.

2021년 한국서비스경영학회 Service Excellence Award을 수상했다.

2022년 제2회 동아병원경영대상을 받았다.

2023년 한국서비스대상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했다.

◆ 기타

저서로는 ‘간암가이드북'(2006), '만성 간질환의 최신지견'(2007), '간세포암'(2007)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Whole blood viscosity is associated with extrahepatic metastases and survival in patients with hepatocellular carcinoma’(2021, PLOS ONE), ‘Safety and immunogenicity of therapeutic DNA vaccine with antiviral drug in chronic HBV patients and its immunogenicity in mice’(2013, Liver International), '간절제술 후 원발병소인 간내 재발 없이 간외전이를 일으킨 간상피모양혈관내피종'(2008,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 등이 있다.

어록
[Who Is ?] 윤승규 가톨릭대학 서울성모병원 원장
▲ 윤승규 서울성모병원장이 2021년 11월3일 일상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환경부 릴레이 캠페인 '고고챌린지'에 참여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연간 500례 이상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고 전 세계에서 열손가락 안에 드는 큰 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한 김동집, 김춘추 명예교수와 혈액병원 교직원에게 감사 말씀을 드린다. 어렵지만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길을 걸어온 가톨릭혈액병원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앞으로 더 전력을 다해 나아가길 바란다.” (2023/04/17, 서울성모병원 가톨릭혈액병원 국내 최초 조혈모세포 이식 1만례 기념식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훌륭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은 국제 표준의료서비스에 상응하는 질 지표를 맞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서울성모병원 교직원분들의 헌신과 열정이었다. 이번 JCI 5차 인증을 통해 서울성모병원은 윤리체계를 바탕으로 지표와 과학적 근거를 활용한 환자 안전과 질 향상 기반의 ‘안전문화’와 ‘공정문화’가 구현된 의료기관으로 높게 평가받았다. 앞으로도 세계적 수준에 부합하는 안전한 의료기관으로 더욱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모든 교직원이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22/07/15, JCI 5차 인증을 획득한 후 구성원들을 치하하며)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산하 8개 병원에서 생성된 1500만여 건의 의료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의료데이터의 8~9%에 달한다. 그동안 8개 병원의 데이터를 표준화해 한 곳에 모으는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초·임상 연구를 활성화하는 기반을 마련해 왔다. 진단·처방의 각종 코드를 표준화했기 때문에 의료 마이데이터 플랫폼으로 데이터를 신속하고 편리하게 전송해 취합할 수 있다. 의료 마이데이터를 통해 미래 의학기술 개발뿐 아니라 환자가 보다 좋은 의료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봤다.” (2022/06/27, 중앙일보와의 인터뷰 가운데 복지부의 의료 마이데이터 시범사업에 참여 이유를 묻는 질문에)

“우리 병원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고난과 역경을 무사히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교직원들의 희생정신과 봉사정신 덕분이었다. 우리 병원이 건강하게 42주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힘써주신 모든 교직원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급변하는 의료 시대를 맞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도약의 돌파구를 찾아나가는 과정에 동참해주시길 바란다.” (2022/05/11, 서울성모병원 개원 42주년 기념식 기념사에서)

“항암제 조제 로봇 도입을 통해 항암제 조제의 정확성과 환자 안전성이 향상됐다. 특히 스마트 항암제 조제 시스템과 무균 조제실 통합 구축을 통해 리뉴얼한 공간에서 혈액병원주사실과 통원주사실이 함께 위치해 있어 업무효율성 극대화 및 환자 편의성도 증대될 것이다.” (2022/02/17, 항암제 조제로봇 도입과 무균 조제실 리뉴얼 후 기대감을 표하며)

“첨단바이오법과 관련한 3개의 지정 및 허가를 모두 받음으로써 서울성모병원의 우수성을 알리게 돼 무척 고무된다.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활성화는 물론 희귀, 난치질환자에 대한 치료기회를 확대하고 전주기 재생의료 안전관리체계 구축의 구심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2021/12/21, 대학병원 최초 첨단재생바이오법 3개 분야 승인 완료 후 소감을 밝히며)

“앞으로 초고령사회에 도달하면서 바이오헬스의 중요성은 인간의 건강뿐만 아니라 산업화에도 중요한 핵심 화두다. 두 기관은 바이오헬스케어에 중요한 기반연구와 산업화를 위해 MOU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였으며 앞으로 협력을 통해 좋은 결과를 창출해내기를 기대한다.” (2021/10/29, KAIST와 스마트헬스케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암 종류에 따라 식단도 달라야 하며, 암 환자의 식단은 치밀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닥터의 도시락’은 상업적 이익을 위함이 아닌 보호자가 해결하기 어려운 식단을 가정에서 손쉽게 회복식 도시락으로 스스로 회복을 하도록 돕기 위해 기획했다.” (2020/01/10, 암환자들을 위한 회복식 ‘닥터의도시락’의 개발과 런칭을 완료하고)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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