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월31일 취임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 생중계 화면 갈무리> |
[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를 향해 국정쇄신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31일 오전 국회 본청 당 대표실에서 취임1주년 기자간담회를 모두발언에서 “오늘부터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무능폭력정권을 향해 '국민항쟁'을 시작하겠다”며 “무기한 단식을 통해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단식 투쟁을 선언하며
윤석열 정부에 △민생 및 민주주의 파괴에 대한 대통령 사과 △국민중심 국정방향 선회 △일본 오염수 방류 반대 표명 및 국제 해양재판소 제소 △개각 등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고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민생 경제 등을 언급하면서 정부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민생을 지켜야 할 정권이 안전을 걱정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괴담이라 매도하며 겁박한다”며 "심지어 국민과 싸우겠다고 선전포고까지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먹고사는 것도 어려운데 홍범도 장군 흉상철거로 국민을 갈라치기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을 통해 자신을 향한 수사의 부당함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기국회 기간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질 때 가결을 요청하라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이게 구속할 사유가 해당된다고 보느냐”고 반문하며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이 회의에서 두 차례나 지시한 사항이라는 걸 공문으로 보여드리지 않았나”라고 대답했다.
이어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대납 의혹에 대해서도 “도지사가 한 번도 본적 없는 조폭 출신 믿을 수 없는 사업가를 보고 수십억을 내달라고 부탁하고 그 사람은 뭘 믿고 대신 내준다는 건가”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표직 사퇴에 관해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우리 안에 다른 의견을 가지고 불만을 당연히 말할 수 있다”면서도 “지금도 여전히 민주당 지지자, 당원들이 압도적으로 현 지도체제를 지지한다는게 명백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총선에 승리할 전략으로는 더욱 강한 정권견제론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의 폭주와 퇴행을 저지하느냐, 심화하느냐를 결정하는 분수령 같은 선거다”라며 “지금 국회에서 과반을 차지한 민주당이 막기 때문에 제도, 시스템 개편을 통한 퇴행이 이뤄지지 못하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총선도 전술적 측면에서 여러 얘기를 할 수 있지만 얼마나 국민의 지지를 얻느냐가 핵심”이라며 “우리는 퇴행을 막고 국민의 삶을 개선해 대한민국의 전진을 담보하도록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