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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종료 분수령] 채권 투자 좋은 시절 온다, 금투업계 채권ETF 준비 분주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3-08-25 16: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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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금리가 고점을 지나고 있다는 전망 속에 금융투자업계는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준비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향후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 속 장기채 투자수요가 높아지면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초장기채 투자상품도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긴축종료 분수령] 채권 투자 좋은 시절 온다, 금투업계 채권ETF 준비 분주
▲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속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준비에 한창이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모습.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은 잇따라 30년 초장기채 상품을 라인업에 추가하며 시장의 흐름에 발 맞추고 있다. 

22일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들어 급증한 미국채 투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ARIRANG 미국채30년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올해 2월 'ARIRANG 국고채30년액티브' ETF를 출시한 데 이어 또 다시 장기채 라인업을 추가했다. 

신한자산운용은 7월11일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에 투자하는 'SOL 미국30년국채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하면서 초장기채 상품군 경쟁에 합류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도 5월 초장기채 상품인 'HANARO 유로존국채25년플러스(H)' ETF를 출시했다. 이후로도 채권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앞서 3월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를 신규 상장했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 순자산은 8월 2천억 원을 넘어서면서 상장 당시와 비교해 약 5개월 사이 19배 성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월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와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H)’ ETF를 각각 상장시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8월 2가지 상품의 순자산 합계가 2천억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채권은 기준금리 인하 시기 주목받는 대표적 상품이다. 금리인상이 멈추거나 금리가 내리기 시작하면 앞서 높은 금리에 발행된 채권이 인기를 끌면서 채권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는 5.25~5.50%으로 2001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높은 기준금리, 발행량 증가 등에 따라 미국 국채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금융투자업계는 여전히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에 따른 금리 고점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

미국 물가 둔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곧 통화긴축 정책이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감이 배경이다. 
 
[긴축종료 분수령] 채권 투자 좋은 시절 온다, 금투업계 채권ETF 준비 분주
▲ 미국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국의 통화긴축정책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이 같은 기대감 속에서 개인투자자는 상반기 장외채권시장에서 국채를 포함한 채권을 19조2371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해 상반기 5조992억 원에 비해 4배 높은 수준으로 역대급 채권 순매수 기록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장기채 관련 금융투자상품에 뭉칫돈이 몰리면서 자산운용사들이 투자수요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상반기 개인투자자 ETF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채권 관련 ETF가 6~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6위),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7위),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9위),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10위) 등 30년물 장기채 관련 상품의 수요가 높았다. 

장기채 ETF에 대한 투자수요가 높아진 것은 금리 하락기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가격 상승폭이 크기 때문이다. 앞으로 금리가 하락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될 경우 앞서 고금리에 발행된 채권은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대로 2024년 2분기에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될 경우 국채 ETF는 금리변동에 민감한 장기물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희경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풀린 유동성을 흡수했던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정책 변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면서도 과도한 긴축경계론이 비등해지는 상황을 의식하며 오는 9월을 기점으로 한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저울질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금리인상 중단 나아가 인하로의 정책 변화가 가져올 나비효과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중국발 경기침체 그림자가 드리워지면서 장기침체 시나리오(L자형, 상저하저)에 시의적절한 통화관리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가 긴축 막바지에 다다른 국내외 정책당국, 시장, 업계의 분위기를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글 싣는 순서
① 2년여 물가와의 전쟁, 고금리와 ‘헤어질 결심’ 기로에 선 미국
② 부채 역습에 경기침체 그늘, 한은 금리 선택지 줄어든다
③ 이자잔치 사실상 끝났다, NIM 하락 대응책 골몰하는 시중은행
④ 고금리에 숨죽였던 여전사, 연체율 관리 자금조달 숨통 기대
⑤ 채권 투자 절호의 찬스, 금투업계 채권ETF 준비 분주
⑥ 위험자산 선호심리에 가상화폐 시장 기대감 커진다
⑦ 고금리시대 종언이 바꿔놓을 금융투자시장 판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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