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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재무여력 부족 여전, 김찬호 투자유치로 해외사업 돌파구 찾아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3-08-17 17: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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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찬호 CJ푸드빌 대표이사가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뚜레쥬르’의 미국사업 확대를 위해 투자를 유치 중이다.

김 대표는 CJ푸드빌의 긴 적자 흐름을 끊어내고 이익을 거두는 기업으로 변모시켰지만 현재 CJ푸드빌의 재무여력을 감안하면 외부에 손을 벌려야 할 상황에 처해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CJ푸드빌 재무여력 부족 여전, 김찬호 투자유치로 해외사업 돌파구 찾아
▲ 김찬호 CJ푸드빌 대표이사가 미국 사업 확대를 위한 외부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김 대표는 CJ푸드빌의 긴 적자흐름을 끊어낸데 이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뚜레쥬르의 미국 현지 매장 확대에 대비해 현지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17일 CJ푸드빌에 따르면 미국 현지에 뚜레쥬르 생산공장을 건립하기 위한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CJ푸드빌이 1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 CJ푸드빌이 8일 무상감자를 실시한 점도 유상증자의 사전작업으로 풀이된다.

통상 자본잠식에 빠져있는 기업은 유상감자를 앞두고 무상감자로 자본금을 줄여야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CJ푸드빌은 무상감자를 통해 자본잠식률을 57.9%에서 33.5%로 낮춘 것으로 파악된다.

그동안 축적된 손실을 감안하면 차입을 통한 자금조달은 아직까지는 부담스럽기도 하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CJ푸드빌의 부채비율은 1172.7%, 순차입금의존도는 36.2%로 여전히 열위한 수준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경민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CJ푸드빌은 향후 국내외 베이커리 사업확장 등에 따른 투자지출이 증가할 예정이다”며 “자체적인 이익 누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이다”고 봤다.

또한 CJ푸드빌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이 1분기 말 627억 원에 그친다는 점도 외부투자 유치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지 생산공장 건립은 미국 내 뚜레쥬르 매장 확대를 염두에 두고 추진되고 있다.

CJ푸드빌의 미국 생산공장 건립 계획은 2022년 12월 수립됐다. 김찬호 대표는 올해 2월 CJ푸드빌의 경영진들과 미국 중남부 지역의 후보지를 둘러봤지만 현재까지 생산능력, 완공시기, 건립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올해 안으로 미국 생산공장 관련 윤곽이 드러날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은 2030년까지 미국 내 매장을 1천 곳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2분기 말 기준 미국내 매장수는 97곳으로 아직 갈 길은 멀지만 미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은 명확하다.
 
CJ푸드빌 재무여력 부족 여전, 김찬호 투자유치로 해외사업 돌파구 찾아
▲ CJ푸드빌은 2분기 미국 내 뚜레쥬르 매장 97곳을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말까지 12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펜실베이니아주에 위치한 뚜레쥬르 해버포드점. < CJ푸드빌 >

일단 CJ푸드빌은 연말까지 미국내 뚜레쥬르 매장을 12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CJ푸드빌은 2분기에만 미국 내 매장 7곳을 추가 출점해 모두 97곳을 운영하는 등 가맹점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푸드빌의 해외사업은 6년째 적자에 허덕였던 CJ푸드빌이 흑자로 돌아설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뚜레쥬르, 파리바게트 등의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들은 국내에서는 출점제한이 걸려 있다. 이에 CJ푸드빌은 해외진출을 꾸준히 시도했는데 최근 들어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CJ푸드빌은 6개 국가에서 뚜레쥬르 사업을 하고 있는데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주력 사업국가에는 현지법인을 세워 운영하고 있다. CJ푸드빌은 올해 3월 이치형 베이커리본부장 상무를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승진시키면서 해외사업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미국법인은 2022년 매출 765억 원, 순이익 148억 원을 거두면서 5년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2020년 말 CJ푸드빌 대표이사로 발탁된 이후 체질개선을 주도하며 6년 동안 지속된 적자흐름을 끊어낸 인물이다. 

김 대표가 추진한 외식매장 고급화와 뚜레쥬르의 해외사업 확대에 힘입어 CJ푸드빌은 올해 상반기에 이익 폭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CJ푸드빌은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065억 원, 순이익 15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16.0%, 순이익은 127.1%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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