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건설 이권 카르텔을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7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국토부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건설산업 이권 카르텔 세력의 끈끈함과 질긴 생명력을 확인했다”며 “이대로 방치하면 나라가 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라고 말했다.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건설 이권 카르텔을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원희룡 장관이 6일 경기도 양주시 덕계동 양주회천 A15 아파트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입주예정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원 장관은 “퇴직자들이 임원으로 재취업하고 그 업체들이 나눠먹기로 공사를 따내고 감리를 맡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라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이러니 건설이든 감독이든 제대로 될 리가 없고 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원 장관은 “현장에서 철근이 빠진 것은 한 단면에 불과하고 ‘전관 카르텔’과 불법하도급 업체들이 최상위 포식자로 또아리를 틀고 앉아 국민의 안전을 돈과 맞바꾸고 있다”며 “이번에 뿌리까지 완전히 뽑아내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각오로 이권 카르텔과 전쟁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원 장관은 앞서 6일 지하주차장 전단보강근(철근) 누락이 확인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 양주회천 A15, 파주운정3 A34 단지를 찾아 보강공사 추진현황을 점검했다. 원 장관은 이 자리에서 건설업계 이권 카르텔을 근절해 부실시공 등 공사현장 부정부패 재발을 방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