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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베스틸지주 업황 부진에도 2분기 선방, 이태성 수요처 확대도 성과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3-08-04 16: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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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세아베스틸지주가 철강 업황 부진 속에서도 비용 절감 등의 노력을 통해 2분기에 양호한 성과를 냈다.

다만 주력제품인 특수강 전방산업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태성 세아베스틸지주 대표이사 사장으로서는 미래 수요산업 진출과 관련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세아베스틸지주 업황 부진에도 2분기 선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657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태성</a> 수요처 확대도 성과
▲ 세아베스틸지주가 업황 부진에도 비용절감 등의 노력으로 성과를 내면서 이태성 세아베스틸지주 대표이사 사장(사진)의 신사업 추진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여러 증권사들이 세아베스틸지주가 2분기 깜짝실적을 거뒀다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은 이날 세아베스틸지주 리포트를 내면서 목표주가를 3만 원에서 3만4천 원으로, 신한투자에서도 3만 원에서 3만1천 원 등으로 높여 잡았다.

철강산업이 저성장 국면에 돌입한 가운데서도 비용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이 강화된 점을 반영한 것이다.

세아베스틸지주는 2023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079억 원, 영업이익 823억 원을 냈다. 2022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9.6%나 늘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그래도 2022년 1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 1조 원대를 이어가고 있으며 영업이익은 오히려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주력 자회사 세아베스틸이 고부가가치 제품 기반 매출 구성비 및 생산시스템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향상시켰다”며 “세아창원특수강에서도 니켈 가격 하락으로 부진한 실적이 예견됐지만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 노력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봤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특수강의 전통적 전방산업인 자동차와 건설, 산업기계에서 수요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장에서 성과를 낼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사장은 2019년 알코닉코리아를 인수하면서 특수강의 새 수요처 찾기에 골몰해왔다.

세아베스틸은 2019년 10월 알코닉코리아 지분 100%를 76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2020년 3월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 알코닉 코리아는 항공, 방산 등에 사용되는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을 만드는 회사다.

이뿐 아니라 이 사장은 특수강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세아베스틸을 물적분할해 중간지주사인 세아베스틸지주 아래 특수강 사업 자회사를 두는 구조로 전환하면서 미래 수요산업 진출에 기반을 마련했다.

물적분할 계획이 2022년 3월 주총에서 통과되면서 그 해 4월 세아그룹에서 특수강사업 운영은 세아베스틸지주 아래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항공방산소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하게 됐다.

이 사장은 기존 주력 제품인 특수강의 수요처를 확대하겠다는 계획 아래 특수강 수요가 커지는 원자력발전, 수소, 해상풍력 등 미래 에너지 관련 시장에 문을 두드려왔다.

앞으로 친환경 에너지시장이 증가하면 관련 특수강 시장 규모도 가파르게 확대될 것으로 세아베스틸지주에선 바라보고 있다..
 
세아베스틸지주 업황 부진에도 2분기 선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657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태성</a> 수요처 확대도 성과
▲  세아베스틸 관계자가 북미에 수출하는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겸용용기 내부에 방사능 차폐를 위해 격자모양의 바스켓을 설치하고 있는 모습. <세아베스틸>

일단 원자력발전 분야와 관련해 사용후핵연료 운반용기(CASK)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세아베스틸 지난 7월 한국수력원자력이 진행한 사용후핵연료 운반용기 공급업체 선정을 위한 경쟁입찰에서 최종 공급자로 선정됐다. 사업규모는 약 350억 원이다.

물론 대규모 수주 물량을 확보한 것이 아니지만 미국에 이어 국내 원자력시장에서도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서 경쟁력을 쌓고 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세아베스틸은 2019년 군산 원자력 전용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처음 북미에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겸용용기를 공급했다. 2022년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사용후핵연료 용기 제작에 대한 품질보증 프로그램 심사에 통과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2019년 인수한 항공용 알루미늄합금 생산업체 세아항공방산소재의 매출도 증가하면서 새로운 분야에서 성과를 키워가고 있다.

세아항공방산소재는 2023년 2분기 매출 221억 원, 영업이익 18억 원을 거뒀다. 2022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8.2%, 영업이익은 5.4% 증가했다.

세아베스틸지주의 이익체력이 단단해진 만큼 이 사장은 신사업 비중 확대와 관련 투자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세아베스틸지주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3분기가 비수기임에도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시황 변화에 따른 시나리오별 탄력적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영업을 강화하고 전기차와 해상풍력, 항공우주, 원자력, 수소 등 미래 수요산업 비중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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