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시세가 하반기에 상승세를 이어갈 지 여부는 미국 경제의 ‘소프트랜딩’ 달성 여부에 달려 있다는 투자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경기침체가 발생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은 안정화되는 소프트랜딩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투자자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 미국이 소프트랜딩 시나리오를 현실화하면 비트코인 시세가 하반기에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투자기관 그레이스케일은 보고서를 내고 “만약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 긴축 통화정책이 경기침체를 일으키면 가상화폐 시세 회복도 중단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가상화폐는 대부분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의 성격을 띠고 있다. 따라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성장세가 둔화하면 자연히 투자자 자금이 빠져나가 시세가 하락한다.
반면 그레이스케일은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미국 경제는 꾸준히 성장해 나간다면 가상화폐와 같은 위험자산 시세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국이 올해 경기침체를 피하는 소프트랜딩을 달성한다면 비트코인 강세장도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미국 물가 상승률은 빠르게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가상화폐 시세 전망에도 긍정적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최근 미국의 가상화폐 규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아직 시장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바라봤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2만9093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2021년 기록했던 고점인 6만9천 달러와 비교해 여전히 크게 낮은 수준이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