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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수익성 급반등, 이부진 면세점 어려울 때 뿌린 씨앗 꽃 피웠다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3-07-31 16: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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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수익성 급반등,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8032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부진</a> 면세점 어려울 때 뿌린 씨앗 꽃 피웠다
▲ 호텔신라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672억 원을 거뒀다. 이는 2022년 2분기보다 56% 높은 수준이다. 면세유통(TR)부문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192%가 증가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3분기에 선택한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해외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때를 내다보고 지난해 ‘힘들 때 뿌린 씨앗’이 꽃을 피우는 모양새다.

호텔신라는 올해 1분기 수익성 반등에 성공한 후 2분기에는 더 큰 이익 성장을 거뒀다. 하반기 실적이 기대되는 이유다.

31일 호텔신라 관련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호텔신라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한 주된 원인은 면세유통(TR)부문 수익성 측면에서 기여도가 높은 일반 소매 고객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일반 소매 고객은 내국인 출국객과 외국인 개별관광객을 의미한다.

호텔신라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672억 원을 거뒀다. 이는 2022년 2분기보다 56% 높은 수준이다. 시장기대치를 약 29% 상회하는 영업이익이다.

호텔신라의 실적을 좌지우지하는 사업부문인 면세유통(TR)부문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192%가 증가했다.

이부진 대표가 지난해 3분기에 선택한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해 3분기에 면세업계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공격적 프로모션이라는 전략을 꺼내 들었다. 내국인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확대했다.

호텔신라는 외국으로 향하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면세점에 입장만 해도 주는 혜택을 강화하는 등 점유율 확대 전략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수익성을 온전히 지키지는 못했지만 손익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마케팅하려고 최대한 노력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점유율 확대를 통해 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때 신라면세점 실적도 회복되기를 기다렸다.

신라면세점의 혜택을 체험한 고객들이 향후 신라면세점을 한 번이라도 더 둘러볼 여지가 커지지 않겠느냐는 점에도 호텔신라는 기대를 걸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20~25%를 기록했던 일반 소매 고객 비중은 2분기에 40%까지 증가했고 올해 2분기 신라면세점 공항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4%가 증가했다. 이 대표가 노린 효과가 수치로 나타난 것이다.

또한 면세유통부문 전체 매출도 지난해 2분기보다 줄었지만 올해 1분기보다는 늘어나며 반등 가능성을 보였다.

2021년 1분기부터 8분기 연속으로 감속했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4.1%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고 2분기에는 2.0% 더 늘었다. 영업이익률이 6.1%를 기록하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호텔신라는 3분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면세업계 1위 자리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라면세점은 매출 4조3263억 원을 기록하며 면세업계 2위에 올랐다. 1위인 롯데면세점 매출은 5조300억 원이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 매출을 끌어올리면 롯데면세점과 차이를 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 수익성 급반등,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8032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부진</a> 면세점 어려울 때 뿌린 씨앗 꽃 피웠다
▲ 신라면세점은 7월1일부터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도 면세사업을 시작했다. 반면 기존 면세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철수했다. <호텔신라>

신라면세점은 7월1일부터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도 면세사업을 시작했다. 반면 기존 면세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철수했다.

제2여객터미널 면세구역 사업만 운영했을 때에도 공항점 매출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올해 1분기 235%, 2분기 204%가 증가했다. 제1여객터미널에서까지 면세사업을 운영하면 3분기부터 매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제2여객터미널 면세구역에 인천국제공항이 야심차게 준비중인 복층 구조 매장이 들어선다. 복층 구조 매장은 각각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운영하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복층 구조 매장에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향후 국내외 여행 관광 정상화 추이에 따른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며 내실경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수익성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비용부담 완화, 계약 기간 장기화, 사업권역 통합 조정 등 과거와 비교해 유리해진 조건으로 시작한 인천공항 면세점 영업에서 롯데면세점이 이탈하면서 신라면세점의 1위 등극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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