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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철 LG전자 가전 구독서비스를 주력사업으로, 업가전 2.0으로 1위 굳히기

김바램 기자 wish@businesspost.co.kr 2023-07-25 16: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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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08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류재철</a> LG전자 가전 구독서비스를 주력사업으로, 업가전 2.0으로 1위 굳히기
류재철 LG전자 H&A(가전)사업본부장 사장이 업가전 2.0으로 구독형 서비스 사업을 확장하고 글로벌 1위 지위를 굳힐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류 사장이 25일 LG사이언스파크ISC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는 모습. < LG전자 >
[비즈니스포스트] 류재철 LG전자 H&A(가전)사업본부장 사장이 고객맞춤기능과 제휴서비스가 접목된 업가전 2.0을 통해 사업영역을 가전제품 중심에서 서비스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류 사장은 업가전 2.0을 앞세운 구독서비스로 새 성장동력을 확보해 LG전자의 글로벌 가전사업 1위 지위를 굳히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류 사장은 25일 서울 강남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업가전 2.0’ 기자간담회에서 “업가전 2.0은 가전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서비스 기반 사업으로 확장하는 시발점”이라며 “가전이 할 수 없는 가사를 서비스 사업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류 사장은 이날 기존 업가전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업가전 2.0을 공개했다.

업가전은 고객의 취향에 맞춰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LG전자의 가전 라인업이다. 새로 공개된 업가전 2.0은 기존 업가전과 비교해 고객맞춤 기능과 제품에 부가된 외부 서비스 부문이 강화됐다. 

업가전 2.0에는 기존 업가전과 달리 LG전자가 자체개발한 가전 OS(운영체제)가 탑재됐다는 점도 추가된 부분이다. 이 운영체제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자주 사용하지 않는 기능을 손쉽게 지우는 등 편집할 수 있다.

기존 업가전은 고객의 제품 사용성향에 맞춰 인공지능이 세부설정을 바꿔주지만 업가전 2.0은 구매 전 간단한 설문조사를 통해 처음 제품을 사용할 때부터 고객맞춤 경험을 제공한다. 

고객이 업가전 2.0을 통해 O2O(온·오프라인 결합 유통채널) 제휴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도 발전한 부분이다.

업가전 2.0 구매 고객은 제품을 통해 △모바일 비대면 세탁(런드리고) △세제 배달(LG생활건강) △유제품 정기배송(우유창고) 등의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LG전자는 기존에 제품 관리 및 세척을 해주는 ‘LG전자 케어십 서비스’를 신청 고객에게 제공하는 정도에 그쳤는데 다른 업체와의 제휴협력을 통해 서비스 폭을 확장한 것이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08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류재철</a> LG전자 가전 구독서비스를 주력사업으로, 업가전 2.0으로 1위 굳히기
▲ LG전자 업가전 2.0 제품들이 진열된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는 구매 방식의 다변화를 내세우며 구매 대신 가전구독 방식을 새롭게 도입했다. 기존 렌털 서비스는 가전구독과 통합 운영된다. 

가전구독은 렌털과 유사하지만 LG전자는 “기존 렌털은 제품관리 서비스만 제공되지만 구독은 제품의 고객맞춤 기능과 다양한 부가 서비스가 추가됐다는 점이 강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전 구독은 3년부터 6년까지 사용기간을 선택할 수 있으며 구독을 신청할 때 제휴 서비스도 함께 구독신청할 수 있다. AS(애프터서비스)는 무상으로 제공된다.

류 사장은 업가전 2.0을 중심으로 구독서비스를 시작해 가전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힌다는 계획을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가전시장에서 연간 매출기준으로 1위에 올라 2년 연속 선두를 달성했다.

구독서비스는 제휴서비스와 같은 부가사업이 결합돼 있는 만큼 수익성이 높아 LG전자의 글로벌 가전 선두 지위를 단단히 뒷받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류 사장은 “구독서비스를 주력 사업으로 바꾸겠다”며 “적어도 고객의 절반이상을 구독고객으로 전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류 사장은 구독서비스 확장 계획의 일환으로 업가전 2.0을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구독서비스는 주기적으로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만큼 재구독 유도가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데 업가전 2.0은 이 부분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가전 2.0은 고객맞춤 기능과 업그레이드 기능에 특화돼 있어 고객을 붙들어두는 락인(Lock-in)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가전 2.0은 인공지능으로 고객의 사용패턴에 적합하게 세부설정이 변하며 편의에 따라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고객으로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에게 맞춤화된 가전을 두고 다른 제품으로 이탈하기 어려워지는 셈이다. 

이에 더해 LG전자는 제품과 서비스를 함께 구독하면 각각의 서비스를 별도로 신청할 때보다 비용이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업가전 2.0에 부가된 제휴서비스도 구독매력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류 사장은 해외 가전시장에서도 구독서비스를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미국시장에 출시 제품들을 업가전 제품들로 교체하기 시작했다”며 “한국에서 안정화 및 확대 경험을 쌓아서 2024년부터는 해외에서도 업가전 2.0으로 업그레이드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사장은 세탁기 연구원으로 LG전자(당시 금성)에 입사해 30년 동안 생활가전을 연구한 인물이다. 2020년 LG전자 H&A사업본부장에 올랐으며 2023년 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류 사장은 2022년 1월부터 LG전자의 새 가전사업 전략으로 업가전을 제시하고 있다.

류 사장은 2022년 1월25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업가전은 끊임없이 진화하며 내 삶을 더 편하게 해 주는 가전이자 쓰면 쓸수록 나를 더 깊이 이해하고 내게 맞춰 주는 가전”이라고 설명했다. 김바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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