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위기에 맞서 미국 정치권에서도 대응책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7월18일 화씨 118도(섭씨 48도)를 표시하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시 주차장 전광판.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정치권에서 기후위기에 맞서 대응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응책으로는 화석연료 금지, 내연기관차 판매금지 등 온실가스 저감책뿐 아니라 가옥 개선 등 기후변화 적응대책도 언급됐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 주지사는 23일(현지시각) ABC뉴스 인터뷰에서 “기후변화 폭탄이 터졌다”며 “지구가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려면 대체에너지원을 확보하는 등 단기적 조치와 정책적으로 화석연료 사용을 금지하는 장기적 조치 모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방법은 화석연료 자체를 금지하는 것”이라며 “폭탄(기후위기)은 이미 터졌지만 우리가 노력한다면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로 많은 부분에서 개선이 이루어졌다며 연방 정부뿐만 아니라 주 정부 차원에서도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현재 워싱턴주는 최근 친환경전환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는 페리를 모두 전기 페리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35년까지 주 안에서 내연기관 차량을 판매를 금지한다.
인슬리 주지사는 “미국이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는 것은 윤리적으로 바람직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이득이 된다”며 “최근 늘어나고 있는 친환경 배터리 기업들을 미국 중서부에 유치한다면 일자리를 늘리고 경기를 부양시킬 수 있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시에서도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에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옥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CNBC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엘레나 가너 팜스프링스 시장은 최근 공개석상에서 “시민들이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필요한 작업을 위한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고 방해가 되는 관련 규제도 많다”고 말하며 연방 정부에 예산 확대와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는 미국을 달구고 있는 열돔의 영향으로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가너 시장은 “이건 모두 단기적 조치에 불과하다”며 “예산만 충분하다면 전기자동차나 자전거 도로 등 친환경 사업에도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