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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건설 토목사업 확대 잰걸음, 곽수윤 신규수주 목표 3조 달성에 필수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3-07-24 11: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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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곽수윤 DL건설 대표이사가 토목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데 고삐를 죄고 있다. 

DL건설은 인천 중봉터널 민자사업에 더해 옥정~포천 광역철도 2공구 건설공사 수주를 노리고 있다. 또한 DL이앤씨 컨소시엄 일원으로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 입찰에도 참여한다. 
 
DL건설 토목사업 확대 잰걸음, 곽수윤 신규수주 목표 3조 달성에 필수
▲ 곽수윤 DL건설 대표이사가 토목사업 비중 확대에 고삐를 죄고 있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건설에서 지난 4월 민자사업으로 제안한 중봉터널 건설사업을 인천시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했다. 

이 사업은 인천 서구 경서동~왕길동 검단2교차로를 연결하는 총 연장 4.5㎞, 왕복 4차로 자동차 전용도로를 짓는 것이다. 경인아라뱃길 밑을 지나는 대심도 터널로 건설되며 총사업비 3551억 원이 투입된다. 

공사기간은 5년이고 운영기간은 40년이다. 인천시는 이 사업을 핵심사업인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의 선도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2024년 상반기 적격성 조사가 끝나면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거쳐 민간투자사업을 확정하고 이후 제3자 제안공고, 실시협약을 거쳐 2026년 착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노선은 1986년 도시계획시설 도로로 결정됐으나 재정사업으로 하는 것이 어렵다는 이유로 2020년 7월 실효됐다. 인천국제골프장, 경인아라뱃길, 수도권매립지 등 지형적 요인으로 사업비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후 인천시는 교통혼잡도로를 반영해 국비 지원근거를 마련하고 사업성을 개선해 민간투자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에 DL건설이 이 사업을 최초 제안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민자사업 최초 제안자는 제3자 공고에서 일정 수준의 가점을 받는다. 이를 고려하면 DL건설이 수주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진다.

건설사가 제안한 민간투자사업을 놓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정부는 제3자 공고를 통해 최초 사업 제안자보다 정부 부담을 더 줄일 수 있는 민간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최초 제안자는 제3자 공고를 통해 일정 수준의 가점을 받는데 최초 제안자가 아닌 다른 건설사들이 수주를 해도 최초 제안자는 일정 수준의 보상비를 받을 수 있다.

곽 대표는 최근 토목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옥정~포천 광역철도 2공구사업을 두고 한신공영과 승부를 펼친다.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공사는 총 3개 공구로 구성돼 있고 총공사비가 1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이다. 철도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 불편을 겪었던 경기북부 지역 주민들의 교통인프라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 균형발전을 위한 숙원사업으로 꼽힌다. 

1공구(3542억 원)는 태영건설과 남광토건, 2공구(3678억 원)는 DL건설과 한신공영, 3공구는(3674억 원) HL디앤아이한라와 극동건설의 맞대결이 예고됐다. 

심의 일정은 8월 1공구, 10월 2공구, 3공구는 11월에 열려 승자가 가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2공구에선 DL건설의 우세를 점치는 시각이 적지 않다.

2022년 시공능력평가에서 DL건설은 12위, 한신공영은 25위에 올랐다. 토목사업부문 시공능력평가액만 놓고봐도 DL건설은 11위로 한신공영(20위)과 비교해 높은 위치를 점하고 있다. 

곽 대표가 포천~옥정 광역철도 2공구를 수주한다면 지분율을 고려해 1600억 원이 넘는 수주를 올릴 수 있다. 이는 DL건설의 2022년 토목사업 신규수주 3301억 원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수치다. 

곽 대표는 5609억 원 규모의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 수주전에도 DL이앤씨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지분 7%를 지니고 참여했다.

새만금국제공항 사업은 현대건설 컨소시엄, DL이앤씨 컨소시엄, HJ중공업 컨소시엄 3파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3곳의 컨소시엄이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를 제출했고 8월17일 입찰이 마감돼 9월 초 심사가 이뤄진다.
 
DL건설 토목사업 확대 잰걸음, 곽수윤 신규수주 목표 3조 달성에 필수
▲ 인천시 중봉터널 위치도. <인천시>
DL건설은 2022년에는 토목사업에서 매출 4118억 원을 올려 전년보다 매출이 하락했다. DL건설의 토목사업 신규수주도 2021년 4927억 원, 2022년 3301억 원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DL건설의 사업구조는 주택·건축사업에 치중돼 있다. 곽 대표는 서울시 모아타운 정책에 적극 참여하며 소규모 도시정비사업 위주로 수주를 확보하고 있다. DL건설은 상반기 기준 도시정비 신규수주 5823억 원을 달성했고 올해 1조6천억 원을 해낸다는 목표를 정했다.

그러나 최근 주택시장은 온기가 돌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토목사업 수주를 확보할 필요성이 크다. 여기에 올해 DL건설 신규수주 전체 목표 3조 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곽 대표는 하반기 대형 토목사업 수주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DL건설 관계자는 "중봉터널이 인천 '원도심-송도-청라-검단'의 남북 방향 교통 수요를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동시에 교통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로 및 터널 분야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와 함께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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