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 일정은 8월 1공구, 10월 2공구, 3공구는 11월에 열려 승자가 가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2공구에선 DL건설의 우세를 점치는 시각이 적지 않다.
2022년 시공능력평가에서 DL건설은 12위, 한신공영은 25위에 올랐다. 토목사업부문 시공능력평가액만 놓고봐도 DL건설은 11위로 한신공영(20위)과 비교해 높은 위치를 점하고 있다.
곽 대표가 포천~옥정 광역철도 2공구를 수주한다면 지분율을 고려해 1600억 원이 넘는 수주를 올릴 수 있다. 이는 DL건설의 2022년 토목사업 신규수주 3301억 원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수치다.
곽 대표는 5609억 원 규모의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 수주전에도 DL이앤씨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지분 7%를 지니고 참여했다.
새만금국제공항 사업은 현대건설 컨소시엄, DL이앤씨 컨소시엄, HJ중공업 컨소시엄 3파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3곳의 컨소시엄이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를 제출했고 8월17일 입찰이 마감돼 9월 초 심사가 이뤄진다.
▲ 인천시 중봉터널 위치도. <인천시>
DL건설은 2022년에는 토목사업에서 매출 4118억 원을 올려 전년보다 매출이 하락했다. DL건설의 토목사업 신규수주도 2021년 4927억 원, 2022년 3301억 원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DL건설의 사업구조는 주택·건축사업에 치중돼 있다. 곽 대표는 서울시 모아타운 정책에 적극 참여하며 소규모 도시정비사업 위주로 수주를 확보하고 있다. DL건설은 상반기 기준 도시정비 신규수주 5823억 원을 달성했고 올해 1조6천억 원을 해낸다는 목표를 정했다.
그러나 최근 주택시장은 온기가 돌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토목사업 수주를 확보할 필요성이 크다. 여기에 올해 DL건설 신규수주 전체 목표 3조 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곽 대표는 하반기 대형 토목사업 수주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DL건설 관계자는 "중봉터널이 인천 '원도심-송도-청라-검단'의 남북 방향 교통 수요를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동시에 교통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로 및 터널 분야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와 함께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