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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전장용 고부가 전자소자 라인업 확대, 장덕현 미래 먹거리 발굴 박차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3-07-20 13: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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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전장용 고부가 전자소자 라인업 확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59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덕현</a> 미래 먹거리 발굴 박차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전장용 전자소자 제품 라인업을 늘리면서 자율주행차 시대에 먹거리를 늘려가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기가 전장(자동차 전자장치)용 고부가 전자소자 제품 라인업을 늘리며 미래차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은 자동차의 전동화 경향이 자율주행시대로 갈수록 고도화된다는 점에 착안해 제품군 확장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전기차와 자율주행시대에는 자동차에 탑재되는 전자부품이 늘어나면서 여기에 공급되는 전력을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전자소자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장 사장이 최근 고부가 전자소자에 주목하는 것도 운전자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전장산업에서 관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특히 자율주행 자동차의 ‘눈’이라고 불리는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 전력제어를 담당하는 파워인덕터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시장전망이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장 사장은 시장의 움직임을 빠르게 착안해 주력 먹거리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에 이어 전장용 파워인덕터 제품군을 넓히는데 힘을 주고 있다.

삼성전기가 최근 자율주행 전기차 카메라에 탑재되는 파워인덕터의 양산에 들어간 것도 장 사장의 미래먹거리 발굴 경영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파워인덕터는 배터리로부터 들어오는 전력을 자율주행 정보를 처리하는 반도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부품이다.

전자장치 회로에 전기가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댐과 같은 역할을 하는 MLCC와도 비슷해 보이는데 전압조절을 하는 MLCC와 달리 파워인덕터는 전류를 조절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한 MLCC의 경우 세라믹을 소재로 하는 반면 파워인덕터는 코일을 소재로 하는 차이점이 있다.

MLCC와 파워인덕터 모두 첨단제품의 경우 쌀알보다 작은 크기로 제조돼 미세제조공법이 필요하며 가격측면에서 와인잔에 채울 경우 수천만 원에 이르는 고부가 제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삼성전기의 파워인덕터는 MLCC를 제조하면서 축적한 미세공법 기술에 반도체 기판 제조에 활용되는 감광공법(빛을 이용해 회로를 새기는 제조방법)을 적용해 코일을 미세한 간격으로 형성해 성능이 기존제품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기 전장용 고부가 전자소자 라인업 확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59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덕현</a> 미래 먹거리 발굴 박차
▲ 삼성전기가 개발한 파워인덕터 모습. <삼성전기>
장 사장은 모바일용 부품과 반도체 기판에서 쌓아온 삼성전기의 기술경쟁력을 토대로 전장부품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파워인덕터는 자동차 전자부품 신뢰성 시험규격 AEC-Q200을 충족해 자율주행 전기차 분야 첨단부품인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에서도 폭넓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주행 전기차 시대에는 차량 내부에 들어가는 반도체가 늘어나게 되고 성능이 고도화되면서 사용하는 전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에 따라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높은 전류를 안정적으로 제어할 파워인덕터가 필수적이다.

일반적으로 내연기관 자동차 한대에 필요한 파워인덕터는 100여개 정도이지만 전기차와 자율주행 자동차에서는 파워인덕터 수요가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트랜스페런시마켓과 마켓앤마켓 등의 분석을 종합하면 글로벌 파워인덕터 시장은 2020년대 후반 무렵에는 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 사장은 2022년 12월 파워인덕터 등 전자소자 사업을 맡고 있는 ‘전자소자팀’을 ‘전자소자사업팀’으로 격상하는 조직개편을 진행하면서 경쟁력 강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또한 장 사장은 올해 2월 100여 명의 전자소자사업팀원과 사내간담회(타운홀 미팅)을 여는 등 미래 전략을 효율하고 조직문화를 개선하는데도 힘쓰고 있다.

전자소자사업팀을 미래성장에 주도적 조직으로 키움으로써 MLCC에 치우친 사업의존도를 낮춰 안정적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장 사장은 파워인덕터 양산을 알리면서 “파워인덕터는 자율주행 및 전기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급격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분야다”며 “삼성전기는 그동안 쌓아온 소재와 기판 기술을 융합해 파워인덕터를 ‘제2의 MLCC’로 육성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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