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원안대로 건설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백지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10%대에 그쳤다.
▲ 윤석열 대통령이 7월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론조사 꽃이 17일 발표한 정례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긍정평가가 31.9%, 부정평가는 65.9%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34.0%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긍정평가는 2주 전 조사(3일 발표)보다 4.6%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 응답률은 4.3%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더 많았다. 대구·경북에서는 긍정평가 49.4%, 부정평가 49.6%로 비슷했다.
다른 지역별 부정평가는 광주·전라 91.1%, 강원·제주 72.4%, 인천·경기 67.7%, 대전·세종·충청 65.0%, 부산·울산·경남 63.9%, 서울 59.0% 순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와 70세 이상을 뺀 다른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70세 이상의 긍정평가는 58.1%로 부정평가(40.7%)보다 높았다. 60대의 긍정평가 응답률은 49.9%, 부정평가 응답률은 50.1%로 오차범위 안이었다.
다른 연령별 부정평가는 40대 83.3%, 30대 74.4%, 18~29세 71.3%, 50대 71.0% 순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의 부정평가가 69.6%로 나타났다. 보수층에서는 긍정평가가 66.4%인 반면 진보층의 부정평가는 92.7%였다.
국토교통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과 관련해 응답자의 65.7%가 ‘김건희 여사 집안 소유의 땅이 근처에 있는 것을 알고서 종점을 변경했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응답자의 22.1%는 ‘김건희 여사 집안 소유의 땅이 근처에 있는 줄 모르고 종점을 변경했다’는 의견의 신빙성이 높다고 대답했다.
적절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방법을 물은 결과 ‘원래 계획대로 건설해야 한다’ 59.8%, ‘바뀐 종점으로 건설해야 한다’ 16.4%, ‘건설 자체를 백지화해야 한다’ 13.7%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29.6%, 더불어민주당 43.8%로 집계됐다. 두 정당의 지지율 차이는 14.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2주 전 조사보다 3.2%포인트 하락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1.8%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은 3.3%, ‘지지정당 없음’은 21.2%였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꽃 자체조사로 14일과 15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CATI)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3년 6월30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셀가중)가 부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