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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손보 구원투수 나선 장영근, 손보시장 '메기' 본색 보여줄까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3-07-14 14: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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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출범한 지 1년도 안돼 수장 교체에 나서 장영근 전 볼트테크코리아 대표를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장 대표 내정자는 글로벌 인슈어테크(보험과 기술의 합성어)기업에 몸 담았던 경험을 살려 카카오페이손보의 실적 부진을 씻기 위해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손보 구원투수 나선 장영근, 손보시장 '메기' 본색 보여줄까
▲ 장영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표이사 내정자(사진)가 글로벌 인슈어테크 기업인 볼트테크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카카오페이손보의 실적 개선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14일 카카오페이손보에 따르면 장영근 전 볼트테크코리아 대표를 24일 열리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신임 대표로 선임한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손보의 설립 때부터 함께 해왔던 최세훈 현 대표는 카카오페이 고문으로 자리를 옮겨 카카오페이손보에 대한 자문역을 맡는다.

이번 대표 교체는 카카오페이손보의 부진한 성적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출범 전부터 손해보험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메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출범 이후 지금껏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페이손보는 출범 첫해인 지난해 261억 원의 순손실을 냈고 올해 1분기에도 85억 원의 순손실을 거두며 적자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 손해보험사 인수를 노리는 교보생명에 매각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될 만큼 독자생존마저 의심받고 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글로벌 인슈어테크 회사인 볼트테크에서 혁신적 상품과 서비스를 운용한 경험이 풍부한 장 대표 내정자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볼트테크는 홍콩에 본사가 있는 퍼시픽센츄리그룹의 핵심 자회사로 13개국에서 디지털 보험과 디지털 디바이스 프로텍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장 대표 내정자는 볼트테크에서 글로벌 임원으로 볼트테크 한국법인의 설립을 주도했고 한국법인 대표를 맡았다.

2020년 장 대표 내정자는 LG유플러스와 손잡고 볼트테크가 유럽과 아시아시장에서 인기를 모았던 휴대폰 상태에 상관없이 2년간 2회까지 휴대폰 기기를 교체할 수 있는 디지털 디바이스 프로텍션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카카오페이손보가 출범 당시부터 고객이 원하는 보장을 선택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 보장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보험상품을 추구해왔다는 점에서 장 대표 내정자의 볼트테크에서의 경험은 카카오페이손보의 전략을 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장 대표 내정자도 카카오페이손보의 방향성에 공감한다며 “지금까지 만들어진 기틀 위에서 테크 기반의 새로운 시도로 사용자들이 온전히 보험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카카오페이손보 구원투수 나선 장영근, 손보시장 '메기' 본색 보여줄까
▲ 장 대표 내정자가 글로벌 인슈어테크에서 일했던 경험은 카카오페이손보의 생활밀착형 보험상품 추구 전략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손보 홈페이지 갈무리>

카카오페이손보도 신기술을 도입해 보험상품을 한층 고도화할 채비를 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5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가 연구하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에 다양한 데이터를 결합해 고객센터를 진화시키고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장 대표 내정자는 글로벌 컨설팅사에서 혁신적 상품 및 서비스를 리드해온 IT기반 사업 개발 및 운영 전문가”며 “디지털 보험 및 IT 서비스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글로벌 인슈어테크 기업에 몸 담았던 경험을 살려 본격적 사업 확장과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 내정자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대학원에서 MBA를 마쳤다.

이후 SK텔레콤과 베인앤컴퍼니를 거쳐 IT 스타트업 랩식스케이를 창업했고 보스턴컨설팅그룹 파트너를 지냈다. 글로벌 인슈어테크기업 볼트테크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 임원과 한국법인 대표를 역임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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