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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이매진 인수 '신의 한 수' 되나, 최주선 마이크로올레드 유리한 고지에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3-07-06 14: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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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올레드(OLED)를 이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마이크로올레드(Micro-OLED)에 힘을 주고 있다.

최 사장은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반응속도, 밝기, 전력효율 측면에 강점이 있는 마이크로LED를 주목하고 있지만 아직 기술 성숙도가 낮아 상용화되기에 이르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디스플레이 이매진 인수 '신의 한 수' 되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785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주선</a> 마이크로올레드 유리한 고지에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마이크로올레드 주도권을 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5월 미국 기업 이매진(eMagin)을 인수함으로써 마이크로올레드 기술과 시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6일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6월에 발표한 XR(확장현실) 기기 ‘비전프로’에 소니가 만든 제품이 탑재되면서 마이크로올레드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비전프로의 제조원가는 약 1519달러 수준으로 파악되는데 마이크로올레드 가격만 장당 350달러이고 기기 하나에 2개가 탑재되는 점을 고려하면 700달러에 이른다. 마이크로올레드가 비전프로 제조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셈이다.

현재 비전프로에 탑재된 마이크로올레드는 소니가 TSMC와 협력해서 만든 제품이다.

하지만 소니는 마이크로올레드 수율(양품 비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때문에 애플도 2024년 비전프로 생산량 목표치를 기존 100만 대에서 40만 대 이하로 60%가량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의 수율 문제는 삼성디스플레이에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 

애플은 모바일 프로세서(AP)를 제외하면 멀티 공급망 전략을 선호한다. 아이폰에 적용되는 디스플레이도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BOE로 나눠 조달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올레드 양산 시점을 2024년으로 잡고 있다. 소니보다는 1년 정도 늦은 것이지만 올해 인수한 이매진의 기술력을 활용하면 마이크로올레드에서 소니를 앞설 수도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5월 약 2억1800만 달러(약 2900억 원)에 인수한 이매진은 ‘RGB’ 방식의 마이크로올레드 기술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소니가 사용한 ‘화이트올레드(WOLED)’ 방식보다 휘도(밝기), 명암비, 색재현 등에서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는 방식이다.

게다가 이매진은 이미 군사, 항공, 의료, 산업용으로 확장현실 기기를 생산하고 있는 만큼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인수를 통해 확장현실 시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유비리서치 이충훈 대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매진을 3조 원도 아니고 3천억 원 정도에 사면서 시장과 기술을 동시에 잡게 됐다”며 “삼성의 전자계열사들이 지난 10년 동안 인수 한 기업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플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도 구글, 퀄컴과 협력해 확장현실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라는 확실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마이크로올레드 개발-양산 과정에서 경쟁사보다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디스플레이사업은 고객사 확보가 최대 관건이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이매진 인수 '신의 한 수' 되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785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주선</a> 마이크로올레드 유리한 고지에
▲  2023년 6월5일(현지시각) 미국 애플 본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된 비전프로의 모습. <연합뉴스>
최주선 사장은 디스플레이산업의 미래 먹거리로 마이크로올레드와 마이크로LED를 꼽고 있다.

최 사장은 2022년 8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 2022’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시장 요구에 맞춰 마이크로올레드, 마이크로LED를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의 움직임을 보면 마이크로LED보다는 마이크로올레드 개발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꿈의 디스플레이’로도 불리는 마이크로LED는 반응속도, 밝기, 전력효율 측면에서 마이크로올레드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실내외 제약 없이 밝은 화면이 구현될 필요가 있고 끊임없이 화면이 전환되는 가상현실 기기에 가장 적합한 디스플레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아직 기술성숙도가 낮아 상용화 시점이 불확실하다.

애플도 애플워치에 적용할 마이크로LED를 개발하고 있지만 출시 예상시점이 최근 2025년에서 2026년으로 연기됐고 더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비전프로 2세대에 마이크로LED가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애플의 마이크로LED 개발 상황을 보면 비전프로 2세대에도 마이크로올레드가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 LED인사이드는 “마이크로LED는 확장현실 장비, 차량에 탑재되는 모니터,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돼 디스플레이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면서도 “다만 대량전송 수율, 패키지 테스트, 검사 및 유지관리 등 기술적 병목현상을 해결해야 양산이 가능해지고 이를 통한 가격 안정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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