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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데이터 사업 중심은 컨설팅, 정태영 DB 확보와 분석 역량 강화 집중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3-06-27 14: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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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이 전 세계 200여개 국가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Visa와 협업, 미성년 고객 확보 등을 통해 데이터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바탕을 마련했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데이터사업과 관련해 판매보다는 컨설팅 쪽에 힘을 싣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 데이터 사업 중심은 컨설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32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태영</a> DB 확보와 분석 역량 강화 집중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이 데이터 사업에 활력을 넣을 바탕을 마련했다.

카드 고객들이 사용한 거래 정보를 분석해 사업자가 사업 활성화를 위해 어느 고객층을 표적으로 삼아야 할지, 이를 위해 어떤 마케팅을 실행해야 할지 등을 컨설팅한다는 것이다.

현대카드가 다른 카드사에 비해 판매를 위한 데이터 등록에 소극적인 모습에서도 그런 방향성이 짐작된다.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카드가 등록한 데이터 수는 약 8개 수준에 그친다. 반면 데이터상품 일반 데이터 항목에 롯데카드 약 1090개, 신한카드는 약 840개, KB국민카드 약 790개, 삼성카드 약 728개, BC카드 약 480개 등이 등록됐다.
 
실제 신한카드는 금융데이터거래소를 통해 데이터를 판매하며 해마다 100억 원대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가 최근 글로벌 결제 기술 기업 Visa와 데이터 자산과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맺은 것도 컨설팅 사업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는 Visa와 협업해 해외에 선보일 수 있는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개발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Visa는 현대카드가 분석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결성한 동맹인 ‘도메인 갤럭시’에도 참여한다. 기존 코스트코, 스타벅스, 야놀자 등 18곳에 이어 Visa가 추가되는 것이다. 

향후 현대카드는 Visa와 가상카드, 수출입결제 등도 함께 협력할 계획을 세웠다.

정 부회장은 Visa와 파트너십 체결을 알리며 “현대카드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글로벌 페이먼트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Visa와 긴밀한 관계를 맺게 됐다”며 “앞으로 현대카드와 Visa의 정교하게 분석된 데이터 자산과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데이터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카드업계에서는 현대카드가 Visa의 협업을 통해 데이터 사업 역량을 크게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Visa의 고객 데이터 분석 역량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Visa는 전 세계 약 200개 국가에 1만5900곳의 기관 고객을 확보했으며 5400만 개의 가맹점을 보유한 글로벌 결제 기술 기업이다. 현대카드도 약 117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해 시너지가 날 것으로 여겨진다.
 
현대카드 데이터 사업 중심은 컨설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32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태영</a> DB 확보와 분석 역량 강화 집중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라이언 맥이너니 Visa 최고경영자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Visa 본사에서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카드>

현대카드는 이미 데이터 분석을 통한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2020년 출시한 고객 기반 맞춤형 소비 컨설팅 서비스 ‘현대카드소비케어’다. 

현대카드는 2022년 11월 기준 현대카드소비케어 고객이 35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데이터 분석 역량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현대카드소비케어를 통해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컨설팅한 경험이 있어 이번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컨설팅 사업도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현대카드가 데이터 분석에 바탕이 될 고객 수를 크게 늘린 점도 긍정적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올해 5월 고객 수 약 1173만4천 명을 기록했다. 1위 신한카드(약 1429만6천 명), 2위 삼성카드(약 1272만8천 명)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전 3위였던 KB국민카드(약 1172만6천 명)를 4위로 밀어냈다. 

현대카드는 올해 3월 말 애플페이 서비스를 출시하며 4월에 약 35만5천 장의 카드를 새로 발급했다. 

12세부터 17세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가족카드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1일 혁신금융서비스 심사 결과를 발표하며 현대카드의 ‘미성년 자녀를 위한 가족카드 서비스’를 허가했다. 

기존 18세 이상에 발급할 수 있는 신용카드를 보호자 신청을 통해 12세부터 17세까지도 발급할 수 있게 됐다. 

미래 세대인 12~17세 고객의 카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면 향후 전개할 현대카드의 데이터 사업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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