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재생에너지 발전 성장에도 화석연료 사용량이 늘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했다는 영국 전문기관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있는 한 발전소 모습. < Rawpixel > |
[비즈니스포스트] 태양광 및 풍력발전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화석연료 사용량도 함께 증가하면서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6일 영국 가디언은 지난해 화석연료는 전년인 2021년과 동일하게 세계 모든 에너지 소비의 82%를 차지했고 결국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2021년보다 0.8%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이 연구는 영국 에너지 전문기관인 에너지연구소(Energy Institute)가 회계기업과 KPMG와 컨설팅기업 커니(Kearney)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전년과 비교한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는 화석연료 비중이 유지된 상황에서 세계 에너지 소비가 1.1%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전체 에너지 소비가 늘어나면서 화석연료 사용 역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대표적 화석연료인 석유 수요는 2021년보다 하루 290만 배럴 증가한 하루 9730만 배럴에 이르렀다.
결국 전체 에너지소비 증가에 따른 화석연료 사용 확대는 재생에너지 성장에도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난 결과를 초래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재생에너지원은 지난해 세계 에너지 소비의 7.5%를 담당했다. 이는 2021년보다 1%포인트가량 확대된 것이다.
주요 재생에너지 발전량 변화를 보면 2021년와 비교해 지난해 태양광 발전량은 25%, 풍력 발전량은 13.5% 증가했다.
이를 두고 로이터는 “재생에너지 붐(boom)은 지난해 세계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면서 빛을 잃었다”고 평가했다.
에너지연구소는 “중국이 엄격한 코로나19 봉쇄조치를 종료한 뒤 세계 에너지 소비는 앞으로도 더욱 증가해 더 높은 온실가스 배출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계가 긴급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에너지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은 파리협정의 목표(1.5도 제한)를 벗어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