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3-06-26 09: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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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료가 글로벌 증시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지난 주말 러시아에서 쿠데타 시도가 있었다”며 “협상으로 마무리됐지만 러시아의 전쟁수행 능력이 소진되고 있음이 드러났고 이제는 전쟁 이후도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고 바라봤다.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다면 유럽의 물가상승 압력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사진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료는 글로벌 긴축 기조 완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통한 고강도 긴축 기조는 결국 지난해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플레이션이 본격화하며 시작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유럽에 가스공급 등이 원활해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전쟁 종료 이후 재건 수요와 원유공급 차질 가능성 등을 말하는 사람도 많지만 사실 전쟁이 끝나면 유럽에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지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그는 “러시아가 전열에서 이탈하면 중국도 미국에 완화적 시그널을 보낼 수밖에 없다”며 “하반기 주식시장이 크게 오른다면 그것은 지정학적 문제 해결에서 비롯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난 주말 러시아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의 반란이 일어났다. 벨라루스의 중재로 반란은 끝이 났지만 푸틴 대통령은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평가됐다.
코스피지수는 대외적으로 큰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당분간 60일 이동평균선과 20주 이동평균선 즈음인 2520포인트 정도에서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가는 종목만 가는 상황이 오래 이어지면서 주가 간 괴리가 커진 상황이다”며 “당분간 기간 조정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에스오일, 네이버 같이 코로나 발생 이전보다 주가가 낮아진 종목에서 오히려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