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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메탄올추진선 선두 공고히, 정기선 수소시대도 준비

류근영 기자 CEO and Vice Chairman of HD HYUNDAI 2023-06-2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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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메탄올추진선 선두 공고히,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78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기선</a> 수소시대도 준비
정기선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이 메탄올추진선 시장에서 선두주자 위상에 만족하지 않고 친환경연료 포트폴리오를 더 강화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HD한국조선해양이 해운사들의 친환경연료선박 도입 확대에 발맞춰 액화천연가스(LNG)보다 친환경성이 높은 메탄올로 추진되는 선박 분야에서 선두 지위를 다지기 위해 애쓰고 있다.

정기선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은 메탄올추진선 시장에서 차지하는 선두주자로서 위상에 만족하지 않고 친환경 선박 포트폴리오를 더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궁극의 친환경 연료로서 수소의 잠재력을 주목하며 조선분야뿐 아니라 HD현대그룹의 사업영역 전반에 걸쳐 수소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조선해운업계 안팎의 의견을 종합하면 메탄올이 단기적으로 친환경 선박 연료의 대세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선두권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는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해 친환경선박 도입을 확대한다는 방침 아래 메탄올추진선 도입을 늘려나가고 있다. 

국내 해운사인 HMM도 메탄올추진선 발주를 확대하고 있다.

HMM은 2월 해양수산부, HD한국조선해양, HJ중공업, 한국해양진흥공사 등과 친환경 컨테이너선 도입을 위한 계약과 금융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메탄올을 주요 연료로 하는 컨테이너선 9척을 발주했다. 9척 가운데 7척은 HD한국조선해양 아래 현대삼호중공업이, 2척은 HJ중공업이 건조한다. 

메탄올은 기존 벙커C유 등 선박 연료와 비교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감축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특히 황산화물(SOx) 배출량이 사실상 없고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은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적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런 점 때문에 해운사들은 해양환경규제가 날로 강화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메탄올추진선 도입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HD한국조선해양은 머스크의 초대형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포함 현재 발주된 100여 척의 메탄올추진선 가운데 절반을 넘는 물량을 수주한 만큼 메탄올추진선 분야에서 가장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이 최근 수주한 선박들 가운데서도 메탄올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조선해양전문매체 스플래시247에 따르면 캐나다 해운사 알고마는 HD한국조선해양 아래 현대미포조선에 2척의 탱커선을 발주했는데 이 선박들은 메탄올 추진선으로 개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미포조선이 최근 유럽 선사로부터 수주한 5척의 컨테이너선 역시 메탄올추진선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선박들에는 세계 최초로 메탄올엔진과 풍력보조장치가 동시에 장착된다.

다만 메탄올추진선 시장에서도 중국 조선사들은 HD한국조선해양을 맹렬히 추격할 기세를 보이고 있다. 

비록 기술력 측면에서 HD한국조선해양이 여전히 앞서 있긴 하지만 중국 조선사들 역시 가격 경쟁력으로 기술력 열세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더구나 중국 조선사들은 중국 내 수요에 힘입어 체력을 키울 수 있다.

해운분석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중국 해운사 코스코는 선복량 기준으로 세계 4위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코의 선복량 점유율은 10% 안팎이다. 3% 남짓 점유율로 세계8위 수준인 국내 최대 해운사 HMM과는 격차가 크다. 

하지만 메탄올추진선 분야 건조 경험에서 HD한국조선해양이 크게 앞서 있는 만큼 중국 조선사들이 경쟁력 격차를 좁히는 게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중국은 2022년 메탄올 추진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4척을 인도한 것이 전부”라며 “메탄올 추진선의 핵심이 되는 엔진 기술력에서도 한국이 월등히 앞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조선소들은 국내 엔진생산업체에서 제작한 메탄올 추진엔진을 납품받아 선박을 건조하는 사례가 많다”고 덧붙였다. 
HD한국조선해양 메탄올추진선 선두 공고히,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78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기선</a> 수소시대도 준비
▲ HD현대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국내 조선업계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사진은 HD한국조선해양 자회사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해 인도한 친환경 메탄올 추진선. < HD현대 > 
HD한국조선해양은 메탄올 추진선에서 다진 입지에 만족하지 않고 친환경연료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정기선 HD한국조선해양 사장은 궁극의 친환경 연료로 꼽히는 수소를 최종 대안으로 주목하고 HD현대그룹 사업 전반에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구상도 마련해 둔 것으로 보인다. 

HD한국조선해양은 해상플랜트 발전과 수전해 기술을 활용한 그린수소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운반선과 수소추진선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최초로 액화천연가스와 수소 혼소엔진 개발에도 성공했다. 

또 HD현대그룹에서 정유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 HD현대오일뱅크는 블루수소(천연가스 등에서 수소를 추출하면서 탄소를 포집해 탄소배출을 최소화한 수소)를 생산해 활용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전국에 수소충전소 180여 곳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밖에 HD현대일렉트릭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설비 구축을,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수소연소엔진 양산 등을 준비하고 있다.

정 사장은 14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 H2 비즈니스 서밋’에서 “세계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탄소중립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그 해법을 수소에서 찾고 있다”며 “해상풍력발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통해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고 여기서 생산된 전기로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수소컨버스챌린지를 대형상선까지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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