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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용 마이크로LED 개화 조짐, LG디스플레이 어떤 전략 펴나  

김바램 기자 wish@businesspost.co.kr 2023-06-22 16: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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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용 마이크로LED 개화 조짐, LG디스플레이 어떤 전략 펴나  
▲ 마이크로LED의 활용처. < LG디스플레이 블로그 디스퀘어 >
[비즈니스포스트] 스마트워치용 마이크로LED 시장이 개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대만업체가 먼저 내놓는 마이크로LED가 채택된 스마트워치의 성능과 가능성을 점검하면서 중장기적 사업 확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외신과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대만 디스플레이 업체 AUO가 스마트워치용 마이크로LED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닛케이아시아는 “AUO는 올해 4분기에 명품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의 스마트워치에 사용될 마이크로LED를 선적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AUO는 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통해 착용형 전자기기(웨어러블)를 비롯해 TV 및 자동차 분야의 고객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아시아는 AUO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현재 스마트폰 산업의 주류가 된 올레드(OLED) 시장을 한국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독식하고 있다”며 “마이크로LED 기술이 성공하면 AUO 같은 제조업체가 성장할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LED는 뛰어난 화질을 구현할 수 있지만 제조원가가 높아 아직 시장이 열리지 않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힌다. AUO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해 한국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과 경쟁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AUO의 스마트워치용 마이크로LED 양산계획은 LG디스플레이의 중장기 사업 계획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 스마트워치에 들어가는 마이크로LED용 부품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조사기관 DSCC의 최고경영자 로스 영은 1월1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LG디스플레이는 애플에 납품하기 위해 스마트워치용 마이크로LED에 들어가는 백플레인(디스플레이 구동을 위한 소자가 포함된 뒷면)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IT매체 9투5맥은 “애플은 향후 대부분의 디스플레이를 사내에서 설계한 다음 백플레인과 같은 ‘기성품’은 LG디스플레이 등 협력업체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며 “본질적으로 애플이 실리콘(반도체)에서 TSMC와 협력하는 방식과 매우 유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스플레이업계에선 마이크로LED 시장이 조만간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허전문매체 페이턴틀리애플에 따르면 DSCC는 애플워치를 비롯한 마이크로LED가 채택된 웨어러블 제품 시장 규모는 2025년이면 420만 대, 2026년 790만 대, 2027년 1050만 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런 전망에는 마이크로LED가 웨어러블 제품에 적합한 장점을 고루 갖춘 점이 반영돼 있다.

마이크로LED는 초소형LED소자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 화소 역할을 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화소 역할을 하는 LED소자 각각의 빛을 따로 제어할 수 있어 세밀한 명암비 구현이 가능하다.
 
세밀한 명암비는 크기가 작은 스마트워치 디스플레이에 중요한 요소인 시인성을 향상시켜줄 수 있다.

이에 더해 마이크로LED는 기존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인 올레드(OLED)보다 10~100배 밝은 화면을 구현할 수 있어 빛이 밝은 야외에서도 활용할 수 있으며 전력효율과 수명도 뛰어나다. 
 
스마트워치용 마이크로LED 개화 조짐, LG디스플레이 어떤 전략 펴나  
▲ 마이크로LED 구조도. < LG디스플레이 블로그 디스퀘어 >
다만 마이크로LED는 대규모 양산이 어려워 단기간에 시장이 확대되기 힘들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LG디스플레이로서는 투자 확대 시점을 신중하게 살펴야 할 필요성이 큰 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스마트워치용 마이크로LED용 백플레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AUO의 시장 안착을 지켜보며 마이크로LED 사업 확대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마이크로LED를 애플워치를 시작으로 향후 아이폰까지 적용한다는 보도가 나오지만 마이크로LED는 양산이 어려워 일부의 예상처럼 단기간에 시장이 확대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견해는 아직까지 마이크로LED가 탑재된 스마트워치 가운데 아직까지 넓은 시장성을 확보한 제품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태그호이어의 스마트워치는 명품 시계 브랜드로서 프리미엄 스마트워치 부문에서 입지를 가지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은 미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 만큼 마이크로LED가 탑재된 태그호이어 스마트워치가 얼마나 확산되느냐 여부가 LG디스플레이의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사업의 방향성을 설정하는데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업계 한 전문가는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는 이론적으로 많은 장점이 있지만 수율(생산품 중 양품비율)을 높이기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김바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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