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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명품 유치 노력, 인천면세점 거쳐 판교점과 더현대서울도 결실 맺을까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3-06-20 16: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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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백화점면세점이 7월1일부터 새롭게 운영을 시작하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 루이비통, 에르메스를 품기 위해 협상 중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인천공항면세점 사업에서 3대 명품을 품는 것을 시작으로 판교점과 더현대서울까지 명품 매장 유치를 늘리기 위해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03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지선</a> 명품 유치 노력, 인천면세점 거쳐 판교점과 더현대서울도 결실 맺을까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인천공항면세점을 발판으로 판교점과 더현대서울까지 명품 매장 확장을 위해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DF5구역에 들어와 있는 루이비통, 에르메스와 운영 계약을 위해 협상 중이다”며 “가급적 새롭게 영업을 시작하는 7월1일까지는 계약을 완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7월1일부터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DF5 구역에서 새 면세점 운영에 들어간다.

부티크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구역인 DF5에는 아직 계약이 끝나지 않은 루이비통과 에르메스 매장이 있다.

면세점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루이비통, 에르메스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 영업할 수 있는 기간은 내년까지다. 현재 DF5구역을 운영 중인 신세계면세점과 계약에 따른 것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신세계면세점이 루이비통, 에르메스와 맺은 계약을 승계하는 방향으로 갈지, 새로운 내용으로 계약을 맺을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둘 중 어느 방향으로 진행되든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루이비통과 에르메스 매장을 DF5 구역에 눌러앉히기 위해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명품 부티크 매장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크기 때문이다.

면세점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루이비통, 에르메스와 계약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루이비통, 에르메스가 다른 면세점과 계약할 경우 매장 위치를 옮기고 인테리어 등도 새롭게 해야하는 불편이 있다. 루이비통 매장은 탑승 수속을 마치면 곧바로 보이는 정중앙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루이비통이 다른 곳으로 옮길 이유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현대백화점의 지원도 든든히 받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5월 이사회를 열고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인천국제공항 새 면세점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1천억 원을 증자해주기로 결의했다. 루이비통, 에르메스와의 협상을 위한 자금은 충분하다는 얘기다.

다만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루이비통, 에르메스가 다른 면세점과 계약할 가능성도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루이비통, 에르메스와 계약 성공 가능성을 50% 정도로 바라봤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03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지선</a> 명품 유치 노력, 인천면세점 거쳐 판교점과 더현대서울도 결실 맺을까
▲ 현대백화점면세점은 7월1일부터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DF5 구역에서 새 면세점 운영에 들어간다. 부티크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구역인 DF5에는 아직 계약이 끝나지 않은 루이비통과 에르메스 매장이 있다. <루이비통코리아>

만약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루이비통, 에르메스와 계약에 성공하면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매장을 품게 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DF7구역에 샤넬을 입점시켜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에루샤’ 매장을 품는 데 성공하면 정 회장의 명품 매장 유치 계획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 16개 현대백화점 매장 가운데 ‘에루샤’가 모두 입점해 있는 매장은 압구정본점 뿐이다.

정 회장은 판교점을 명품 특화매장으로 만드는 것에 힘을 주고 있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그룹 회장이 올해 3월 판교점을 방문했을 때 정 회장이 직접 접견하며 판교점을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는 경기권 최초로 에르메스 매장이 입점했고 루이비통 매장은 경기권 최대 규모로 들어서있다. 하지만 판교점에는 ‘에루샤’ 가운데 샤넬 매장이 아직 없다.

판교점이 현대백화점에서 갖는 위상을 감안하면 정 회장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지난해 매출 1조4532억 원으로 전국 백화점 매출 순위 5위에 올랐다. 현대백화점 매장들 가운데 1위다.

이름값을 놓고 볼 때 ‘에루샤’ 매장이 없는 것이 눈에 띄는 점포가 또 하나 있다. 바로 더현대서울이다. 판교점에는 에루샤 가운데 샤넬 매장만 없지만 더현대서울에는 에루샤가 모두 없다.

하지만 더현대서울에 곧 루이비통 매장이 들어오는 것 아니냐는 것이 백화점업계 시각이다.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은 브랜드 가치 훼손을 막고자 국내에서 ‘매장총량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지난해 8월 현대백화점 목동점에서 루이비통 매장이 철수했다. 다른 백화점 점포에 루이비통 매장이 생길 수 있게 됐다.

목동점에서 철수한 루이비통 매장은 더현대서울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루이비통은 LVMH그룹이 운영하고 있는데 아르노 회장이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더현대서울을 둘러보기도 했다. 정 회장은 다른 일정으로 함께 하지 못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에루샤 매장 유치는 백화점 매출과도 직결되고 집객 효과, 백화점 이미지 등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백화점 입장에서는 입점시키길 원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판교점 샤넬 매장과 더현대서울 에루샤 매장 유치에 대해서는 현재도 계속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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