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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베트남 모듈공장 증설, 정호영 중소형 올레드 공략 고삐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3-06-19 11: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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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디스플레이가 내년 양산을 목표로 베트남 하이퐁에 위치한 올레드 모듈공장 증설을 본격화한다.

이를 통해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애플 아이폰을 비롯한 중소형 올레드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 베트남 모듈공장 증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72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호영</a> 중소형 올레드 공략 고삐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중소형 올레드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기 위해 생산기반 증설에 힘을 쏟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19일 더인베스터 등 베트남 현지 언론과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7월 하이퐁 올레드 모듈공장 증설에 들어가는 것으로 파악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안으로 하이퐁 공장 증설을 완료할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에 따라 올레드 모듈 생산량은 기존보다 4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퐁 공장은 국내와 중국 광저우 공장 등에서 생산한 올레드 패널에 각종 부품을 조립해 ‘모듈’로 제조하는 시설이다. 이 공장은 대형 올레드와 중소형 올레드 모듈을 모두 조립한다.

다만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올레드 분야에 힘을 주고 있는 만큼 증설된 하이퐁 공장 생산라인은 주로 중소형 올레드 생산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LG디스플레이는 애초 2021년 9월 14억 달러를 투자해 하이퐁 올레드 모듈 생산 공장을 증설한다는 계획을 세워 뒀다. 그러나 지난해 업황 악화로 2조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보게 돼 증설도 뒤로 밀린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디스플레이 업황이 다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정 사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 증설작업을 시작해 2024년 양산을 목표로 생산능력 확장에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가 주력 대형 올레드뿐만 아니라 최근 중소형 올레드 생산에도 힘을 더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조립할 모듈 공장의 중요성도 나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애플 아이폰14프로맥스에 중소형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올레드 모듈을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생산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질 필요성이 높아졌다.

그동안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LTPO 올레드를 독점공급 받았지만 공급망 다각화를 위해 납품업체를 나누기 시작한 것이다.

LTPO 올레드는 기존 소재인 LTPS(저온 폴리실리콘) 올레드보다 전력 소모가 적으며 평균판매단가는 훨씬 비싸다. 아이폰14프로맥스용 LTPO 올레드 가격은 100달러가 넘는데 이는 동급 LTPS 올레드 가격보다 40% 정도 높은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LTPO 올레드 초기 양산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애플이 원하는 만큼의 물량을 인도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 결과 아이폰14 시리즈 패널에서 20%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최근 LTPO 올레드 공정의 안정화에 성공해 아이폰15 올레드 패널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40%까지 증가할  수도 있어 보인다.

정 사장은 앞으로 중소형 올레드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동남아시아 생산거점인 하이퐁 공장 증설에 공을 들여 생산비용 효율화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은 중국에 주요 협력사들로 하여금 제품을 조립하도록 하고 있고 최근에는 인도로 협력업체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로서는 애플 제품의 생산기지들과 가까운 베트남 하이퐁 올레드 모듈공장을 증설함으로써 물류비용과 같은 제반비용을 효율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이 올레드 모듈 공장에 힘을 주는 것은 비용 효율화뿐만 아니라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있는 중소형 올레드 사업의 자체 경쟁력을 뒷받침하는데도 중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중소형 올레드 시장에서 2022년 20%의 점유율을 기록해 과거 LCD보다 더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이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달성하는데 중소형 LDC의 경우 10년이 소요된 반면 중소형 올레드는 8년만에 점유율 20%를 달성했다.

정 사장은 중소형 올레드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때 마주하게 될 중국과 경쟁에서 올레드 모듈과 같은 뒷받침 공정을 확실하게 마련해야 주문량 증가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의 하이퐁 공장은 올레드 경쟁력을 더욱 돋보이게 할 모듈공정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크다”며 “더구나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올레드로도 영향력을 확대할 채비를 하고 있어 뒷받침 공정이 탄탄하게 받쳐줘야 해 차질 없는 증설에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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