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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확장현실용 거리측정 센서 개발 박차, 박용인 사업영역 넓힌다

김바램 기자 wish@businesspost.co.kr 2023-06-15 1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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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확장현실 기기 보급에 따라 비행시간 거리측정센서(3D ToF 센서)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은 3D ToF 센서를 통해 이미지센서 사업 영역을 기존 스마트폰과 차량에서 확장현실 기기로 넓혀 나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확장현실용 거리측정 센서 개발 박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669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용인</a> 사업영역 넓힌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은 3D ToF 센서를 통해 이미지센서 사업 영역을 기존 스마트폰, 차량에서 확장현실 기기로 넓힐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15일 반도체업계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삼성전자는 최근 확장현실 기기로 주목받고 있는 3D ToF 센서의 차세대 제품 개발에 힘 주고 있다.

3D ToF 센서는 사물에 적외선 빛을 쏜 뒤 반사되어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해 사물의 3차원 이미지 정보를 얻는 데 쓰인다. 

이미지센서 기술뿐 아니라 여러 반도체가 합쳐져 기능을 발휘한다. 지금까지 차량이나 로봇 등의 자율주행 기능에 일부 활용됐는데 최근에는 확장현실 기기로 쓰임새가 넓어지고 있다. 

IT전문 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의 3D ToF 센서는 최신 확장현실 기기에 사용될 수 있다”며 “확장현실 기기는 주변 영역과 물체 및 손 제스처를 측정하기 위해 3D ToF를 비롯한 여러 센서가 탑재된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앞서 2020년 11월 3D ToF 센서인 ‘아이소셀 비전33D’를 출시한 바 있지만 그동안 마땅한 수요처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2019년에 갤럭시S10 5G를 비롯한 일부 스마트폰 모델에 소니가 납품한 것으로 추정되는 3D ToF를 적용한 바 있다. 하지만 2020년 상반기에 출시된 갤럭시S20 시리즈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3D ToF 센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지 않다.

당시 샘모바일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는 3D ToF 센서의 활용 사례가 많지 않다"며 "확장현실 등의 영역에서 잠재력을 발휘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최근 애플이 시장에 진입하는 등 확장현실 기기 시장 개화가 다가오고 있다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이에 따라 3D ToF 센서의 수요도 늘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시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3D ToF 센서 시장은 2022년부터 연평균 16.9% 성장해 2031년에는 130억 달러(약 17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퀄컴, 구글과 함께 확장현실 기기를 개발하고 있는데 여기에 삼성전자의 3D ToF 센서가 탑재될 가능성도 크다.

이런 흐름에 맞춰 박용인 사장은 팹리스(시스템반도체 설계) 사업영역을 기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이미지센서에서  3D ToF 센서로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확장현실용 거리측정 센서 개발 박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669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용인</a> 사업영역 넓힌다
▲ 삼성전자의 3D ToF 센서 '아이소셀 비전33D'. <삼성전자>

박 사장은 2022년 10월5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테크데이 2022’에서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와 통합프로세서(SoC) 등 다양한 제품의 주요 기술을 유기적으로 융합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는 ‘통합 솔루션 팹리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정 기능에 최적화된 단일 반도체를 개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보다는 반도체가 탑재되는 수요처에 맞춰 여러 종류의 반도체를 일괄판매할 수 있도록 반도체 서로의 호환성에 신경쓰겠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일종의 묶어팔기 전략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삼성전자는 900여 개의 시스템반도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고객 수요에 맞춰 서로 다른 다양한 반도체들이 유기적으로 시너지를 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펼쳐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박 사장의 전략이 효과를 보려면 시스템반도체가 탑재되는 수요처를 넓혀야 할 필요성이 크다.

박 사장이 지금까지 주력하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이미지센서는 스마트폰 카메라와 자율주행차 카메라용에 주로 쓰였다. 3D ToF 센서는 시장이 막 커지는 확장현실 기기에서 쓰임새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의 사업분야가 넓어질 수 있는 셈이다. 더구나 3D ToF 센서는 확장현실 기기뿐 아니라 로봇과 드론 등 다양한 제품에 탑재될 수 있어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면 수요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 

박 사장은 “사물이 사람과 같이 학습과 판단을 해야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간의 두뇌, 심장, 신경망, 시각 등의 역할을 하는 시스템반도체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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