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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호황에 실적 호조, 손재일 우주·모빌리티도 ‘착착’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3-06-13 15: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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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사장이 방산 사업 호조에 힘입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손 사장은 한화그룹의 주축인 방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한편 방산 사업의 이익체력을 활용해 우주와 모빌리티 등 미래사업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호황에 실적 호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71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재일</a> 우주·모빌리티도 ‘착착’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방산 사업 호조에 힘입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방산업계와 증권업계 의견을 종합하면 세계적으로 방산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그룹의 방산 역량을 통합한 데 따른 시너지를 내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는 방산 수요가 늘어나는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과 대만의 ‘양안갈등’, 미국과 중국의 글로벌 패권 경쟁에 따른 신냉전체제의 도래 등이 각국의 군비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스웨덴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22년 세계 국방비 지출은 2021년보다 3.7% 증가한 2조24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유럽이 13%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아시아, 오세아니아, 미주, 중동 지역에서 모두 군비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 국방비 지출은 2016년 증가세로 돌아선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지정학적 긴장고조로 당분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최근 군비 지출이 급증하고 있는 유럽 방산시장에서는 한국 방산기업들이 점유율을 늘릴 여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역내 방산 생산능력이 제한되는 데다 방산 강국 러시아, 중국과는 적대적 관계로 돌아선 만큼 친서방 국가인 한국기업의 수주 잠재력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한 한국 방산업체들의 가격 경쟁력과 성능, 신속한 공급능력 등이 호평을 받고 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냉전체제 전환은 한국 방위산업에 호재”라며 “우리나라 주력 수출 무기를 해외 경쟁 제품과 비교해 보면 가격 경쟁력과 운용대수 등의 측면에서 우리 무기의 수출 경쟁력이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서는 그룹의 방산역량을 통합해 방산사업을 본격 확대하려는 시기에 우호적 사업 환경을 맞게 된 셈이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디펜스와 한화방산과 통합을 완료하고 통합법인 출범을 본격화했다. 이에 따라 다연장 로켓포 ‘천무’를 비롯한 주요 제품의 완전 내재화 효과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천무를 예로 들면 과거 방산통합 이전에 발사차량은 한화디펜스가, 다연장로켓과 미사일은 한화방산이 제작했는데 통합 이후 천무 제조 공정의 완전 내재화가 가능해지며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각 계열사별로 제품을 묶은 ‘패키지 판매’를 통해 수주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부터 통합방산 시너지 효과가 창출되면서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며 “천무는 성능, 가격 측면에서 유럽지역 등으로 수출 확장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미 실적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3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270억 원, 영업이익 2285억 원을 냈다. 2022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85% 늘며 2개 분기 연속으로 최대 영업이익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K9 자주포와 천무의 폴란드 수출이 이어지고 한화방산 합병 효과도 반영돼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적 개선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수주 잔고가 쌓여 있는 만큼 앞으로 거둘 이익이 어느 정도 확정돼 있는데다 수주 확대 여력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별도 기준 수주잔고는 26조4780억 원에 이른다. 여기에 1분기까지는 통합이 반영되지 않은 한화방산과 한화시스템과 쎄트렉아이 등 자회사가 따낸 일감까지 모두 더하면 수주잔고 규모는 52조 원을 넘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호황에 실적 호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71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재일</a> 우주·모빌리티도 ‘착착’
▲ 다연장 로켓포 ‘천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그룹의 승계구도에서 김동관 부회장은 방산, 에너지 2개 분야를 주축으로 삼고 있는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을 담당하는 주축이다. 

특히 방산 통합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그룹 내 위상은 한 단계 높아졌다. 

손재일 사장은 김동관 부회장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각자대표체제를 꾸리고 있는 만큼 손 사장의 역할과 책임이 작지 않은 셈이다. 

손 사장은 그룹의 주력사업인 방산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우호적 방산업황을 통해 축적한 이익체력을 기반으로 우주와 모빌리티 등 미래 사업을 육성하는 데도 속도를 내고 있다. 

손재일 사장은 4월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통합을 공식화하는 차원에서 열린 ‘뉴비전 타운홀’ 행사에서  △방산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토탈 디펜스 솔루션' △독자엔진부터 우주사업까지 확대하는 '에어로스페이스 글로벌리더' △친환경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기반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으로 진출하는 '뉴 모빌리티 패러다임 드라이버'라는 3개의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손 사장은 "자회사는 물론 그룹 내 계열사와의 협력 관계를 확대해 2030년에는 매출 40조 원, 영업이익 5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우주사업은 그룹 차원에서 점찍은 미래 사업으로 꼽힌다. 김동관 부회장도 그룹 우주사업의 컨트롤타워 격인 ‘스페이스 허브’ 팀장을 맡으며 우주사업을 직접 챙겨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으며 국내 대표 우주 분야 민간사업자로서 역량을 키우고 있다. 이에 앞으로 위성 발사 등의 중요한 우주 관련 프로젝트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할이 더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와 힘을 합치며 우주 분야 민·관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손재일 사장은 5월19일 서울 한화빌딩에서 전라남도·고흥군과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구축 및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3자 사이 상생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며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춰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전라남도 및 고흥군과 포괄적으로 협력해 국내 우주산업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미래 모빌리티 사업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눈 여겨 보는 미래 분야로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엔진을 비롯한 항공 분야 부품 기술력을 지니고 있는 만큼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을 비롯한 항공모빌리티 쪽으로 사업 확대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타트업 지분투자와 개술개발, 주요 기업들과 협력관계 구축 등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2차전지 수명 연장 기술을 보유한 미국 스타트업 포지나노 투자에 참여했다. 

포지나노는 2차전지 소재를 코팅해 수명을 연장하는 나노코팅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에 포지나노 시리즈C 투자의 리드투자자로서 미국 투자회사 OIC, 카탈루스 벤처스, 에센트펀드 등과 함께 투자에 참여했다. 포지나노의 투자 유치 금액은 모두 5천만 달러(약 664억 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미래 모빌리티에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 동력 체계에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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