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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3일 이대 학생들이 점거 농성을 하고 있는 이화여대 본관에서 미래라이프대학설립 철회를 밝히고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평생교육 단과대학(미래라이프대학) 설립 추진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본관 점거 농성을 벌인지 일주일만이다.
최 총장은 3일 오전 9시 열린 긴급 교무회의에서 미래라이프대학을 설립하지 않기로 최종 의결했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학내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크게 비화돼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구성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학교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이어 이화여대 본관을 방문해 재학생 및 졸업생과 면담을 추진했으나 실패하고 발길을 돌렸다.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모인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되다보니 최종 의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학생 측은 최 총장이 돌아간 뒤 농성 참가자들의 의견을 종합한 요구안을 발표했다.
학생들은 “이화여대가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에서 완전히 제외된다는 교육부의 공문이 공개돼야 한다”며 “학교 측이 경찰력을 투입한 점에 대해 사과하고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과 성명서를 발표한 교수들 등이 불이익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학내 의사소통 시스템 개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놔야 할 것”이라며 “그 전에는 본관 점거 농성을 풀지 않을 것이며 졸업생들의 시위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