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5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09억8천만 달러로 4월 4266억8천만 달러보다 57억 달러 감소했다.
▲ 5월 외환보유액이 57억 달러 감소하며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들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3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7월 반등했으나 8월부터 10월까지 연속으로 다시 줄어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4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한 뒤 올해 1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다 2월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후 3월부터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5월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은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감소,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에 영향을 받아 외환보유액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은 46억2천만 달러 증가한 3789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예치금은 100억2천만 달러 줄어든 178억2천만 달러, 국제통화기금 포지션(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된 청구권)은 7천만 달러 줄어든 46억9천만 달러 등이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2억3천만 달러 감소한 147억1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국내 외환보유액 규모는 4월 말 기준으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주요국의 외환보유액을 살펴보면 중국 3조2048억 달러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일본 1조2654억 달러, 스위스 9008억 달러, 러시아 5958억 달러, 인도 5901억 달러, 대만 5611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 4298억 달러, 홍콩 4274억 달러 등이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