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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자체 멤버십으로 수익성 높일 채비, ‘쿠플클럽’ 어떻게 나올까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3-05-30 17: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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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자체 멤버십으로 수익성 높일 채비, ‘쿠플클럽’ 어떻게 나올까
▲ 쿠팡플레이가 ‘쿠플클럽’이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쿠팡플레이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다른 서비스를 묶어 쿠플클럽이라는 새로운 멤버십을 통해 시장력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쿠팡플레이가 ‘쿠플클럽’이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사실상 쿠팡플레이가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뿐 아니라 다른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한 데 묶어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멤버십을 선보이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쿠플클럽 출시는 쿠팡플레이의 흑자 전환에 기반을 놓을 무기로도 여겨진다.

30일 쿠팡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특허청에 ‘쿠플클럽’(CoupangPlay Club) 국·영문 상표권을 출원했다.

‘클럽’이라는 단어가 보통 정액제 멤버십에 붙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쿠팡플레이가 자체 멤버십 출시를 선보이기 위해 사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쿠팡이 유료멤버십인 와우멤버십 회원에게 쿠팡플레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새로운 형태의 수익 모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쿠팡플레이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쿠플클럽 상표권을 출원한 것은 맞지만 자체 유료 멤버십에 대해서 검토 중인 것은 없다”며 “쿠플클럽이 어떤 형태로 제공될지에 대해서 아직은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OTT업계의 동향과 쿠팡플레이가 여태껏 내놨거나 내놓을 예정인 서비스를 살펴보면 쿠플클럽의 구체적 서비스 내용은 다양한 범주에서 가능하다.

우선 쿠팡플레이가 내놓을 예정인 ‘쿠플시네마’를 쿠플클럽과 엮는 형태의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쿠플시네마는 쿠팡플레이 안에서 개별영화를 구매할 수 있는 ‘스토어’와 연계된 프로모션이다.

쿠팡플레이 관계자는 “쿠팡플레이가 지난해 ‘한산:용의 출현’(한산)과 ‘비상선언’이 극장 상영 중일 때 무료로 공개한 적이 있다”며 “쿠플시네마를 어떤 형태로 제공할지에 대해서는 다양하게 검토 중이고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쿠플클럽 가입자에게 극장에서 상영 중인 영화들을 무료로 공개하는 형태의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관측하고 있다.

쿠팡플레이가 쿠플클럽을 통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스포츠 콘텐츠에 더욱 힘을 실을 가능성도 있다.

쿠팡플레이는 OTT업계의 후발주자이지만 스포츠 콘텐츠에 집중함으로써 플랫폼의 주목도를 높인 바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진행된 영국 프로축구단 토트넘의 내한 경기다.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7월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토트넘을 초청해 K리그 올스타팀과의 경기를 성사시켰다. 이 경기는 쿠팡플레이를 통해 독점 중계됐고 큰 흥행을 거뒀다.

쿠팡플레이는 현재 K리그1·K리그2, 스페인 국왕컵, 카라바오컵, 벨기에 리그, 스페인 리그 등 프로축구와 2026년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등 국가대표 경기 중계권을 확보하고 있기도 하다.

쿠팡플레이가 확보한 중계권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새로운 유료 구독 모델로 쿠플클럽을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스포츠 중계 전문 채널인 스포티비는 유료 중계 경기를 자체 멤버십 가입자들에게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쿠팡플레이가 쿠플클럽 도입에 시동을 거는 것은 수익성 확보 경영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와우멤버십 가입자 1100만 명에게 혜택을 줌으로써 어느 정도 입지를 확보한 만큼 앞으로는 이익을 챙기는데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쿠팡은 1분기에 쿠팡플레이와 쿠팡이츠 등이 포함된 신사업부문에서 조정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4745만 달러를 봤다. 2022년 1분기와 비교해 적자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적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익성 개선의 필요성이 남아 있다.

OTT업계의 한 관계자는 “쿠팡플레이가 그동안 토트넘 내한 경기나 영화 무료 공개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온 것 사실이다”며 “워낙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이벤트였기 때문에 거기서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올해 2월 쿠팡플레이 설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 증가했다. 이는 국내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OTT 가운데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올해 4월 OTT 사용자 수에서도 쿠팡플레이는 467만 명을 기록하며 티빙·웨이브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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