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중국 수출 부진을 이유로 올해 경상수지 흑자폭을 당초 예상보다 낮춰 잡았다.
이 총재는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 질의에 참석해 “올해 무역수지는 300억 달러 적자가 나고 경상수지는 관광이나 다른 사업이 발전해서 연간 240~260억 달러 정도 흑자가 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경상수지 전망은 올해 2월 한국은행에서 예상한 경상수지 전망치 260억 달러에서 소폭 낮아진 것이다.
이 총재는 중국에 대한 수출 부진이 국내 중간재 경쟁력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중국 수출이 줄어드는 가장 큰 요인은 주요 수출 품목인 중간재를 중국 기업이 직접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지난 10여 년간 중국 특수로 얻었던 혜택이 사라진 상태라고 보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출 부진을 개선하기 위해 산업구조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중국에 대한 효과가 많이 사라져서 경상수지 흑자폭을 낮춰잡은 것이다”며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을 높여야 하고 반도체와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많이 다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