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올바이오파마가 안구건조증 치료제의 효능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19일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성분이름 탄파너셉트)’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미국 임상3상 결과 1차 평가지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 한올바이오파마는 19일 안구건조증 치료제 임상3상에서 1차 평가지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
HL036은 한올바이오파마와 대웅제약이 공동개발하는 신약으로 안구 내 염증을 유발하는 종양괴사인자(TNF)를 억제해 안구건조증을 치료한다.
이번 임상은 미국 중증 안구건조증 환자 260명을 HL036 점안액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으로 나눠 시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차 평가지표는 투약 8주차의 각막중앙부손상 점수(CCSS)와 안구건조감 점수로 정해졌으나 두 지표 모두 통계적 유의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2차 평가지표 중 하나인 눈물 분비량 측정검사(셔머테스트)에서는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효과가 나타났다고 한올바이오파마는 설명했다.
안전성과 내약성 측면에서는 새롭게 발견된 중대한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이번 임상 결과를 분석해 다음 개발 전략을 올해 안에 확정하기로 했다. 또 고농도 HL036과 추가 적응증에 대한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정승원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셔머테스트를 통해 확인된 눈물 분비량 개선효과는 안구건조증 치료에 주요한 요소다”며 향후 진행될 임상에서 HL036의 효과 입증을 위한 중요 지표로 활용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