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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신드롬'이 증명한 KT그룹 미디어사업, 2025년 매출 5조 목표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3-05-18 1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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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신드롬'이 증명한 KT그룹 미디어사업, 2025년 매출 5조 목표
▲ KT그룹이 18일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2025년까지 미디어사업에서 매출 5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KT의 미디어 밸류체인(가치사슬). < KT >
[비즈니스포스트] KT가 ‘우영우 신드롬’을 이어나가 2025년 미디어사업에서만 매출 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KT는 18일 KT스튜디오지니, ENA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베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열고 콘텐츠 사업의 선순환 구조 확립을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서 KT는 신규 프리미엄 올인원 셋톱박스(STB)를 공개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콘텐츠 라인업을 선보였고 'ENA'로 리브랜딩에 성공한 skyTV는 사업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 사장, 김철현 KT스튜디오지니 대표이사, 윤용필 ENA  대표 등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사업 관련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KT는 2022년 미디어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KT가 지난해 공개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넷플릭스 글로벌 1위 및 ENA채널 역대 최고시청률(17.5%)을 기록했으며 지난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며 국민드라마로 등극하는 영예를 얻었다.

KT스튜디오지니의 오리지널 드라마는 지니TV에서 주문형비디오(VOD) 누적 시청건수가 1천만 건을 넘는 등 가입자의 중요한 볼거리로 자리잡았다. 또 오리지널 드라마의 대본집, 오디오북이 밀리의서재로 출시되고 지니뮤직이 OST(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제작에 참여하는 등 그룹 전반의 콘텐츠 선순환 구조를 확립했다.

이 같은 선순환 구조에 힘입어 지난해 KT그룹 콘텐츠 분야(KT스튜디오지니, ENA, 지니뮤직, 밀리의서재, 스토리위즈) 매출은 약 5천억 원을 달성하는 등 재무적인 성과로도 이어졌다. 

2022년 KT그룹 전체 미디어 매출은 2021년 대비 9% 가량 성장한 4조2천억 원으로 2025년까지 5조 원 매출 달성이 기대된다.

강국현 사장은 “작년에는 콘텐츠 중심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면 올해는 그룹 차원의 본격적인 성장 엔진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 “KT는 콘텐츠뿐만 아니라 플랫폼과 단말에 이르기까지 고객에게 최고의 콘텐츠 시청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KT는 행사에서 고품질의 콘텐츠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지니 TV 올인원 셋톱박스(STB)’를 선보였다. 

STB는 IPTV 셋톱박스, 무선인터넷 공유기, AI스피커를 하나로 통합한 ‘올인원’ 디자인이 가장 큰 특징이다. 독자적인 특허 기술을 활용해 올인원 단말의 최적의 성능을 구현했을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출신 세계적 산업 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디자인해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우영우 신드롬'이 증명한 KT그룹 미디어사업, 2025년 매출 5조 목표
▲ 지니 TV 올인원 셋톱박스(STB).
KT스튜디오지니는 2024년까지 30여 편의 드라마를 방영하는데 이 가운데 19개의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했다.

2023년 KT스튜디오지니 라인업의 키워드는 스펙트럼 확장이다. 2022년 강점을 보여준 휴먼 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뿐 아니라 스릴러,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준비했다.

5월31일 첫 방송인 이엘, 진서연, 차예련, 박효주 배우 주연의 ‘행복배틀’을 시작으로 김태희, 임지연 배우 주연의 ‘마당이 있는집’, 전혜진, 수영 배우 주연의 ‘남남’ 등이 순차적으로 방영을 앞두고 있다.

2024년에는 KT스튜디오지니의 색이 드러나는 작품들로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한다.

주원, 권나라 배우 주연의 ‘야한사진관’, 손현주와 김명민 배우 주연의 ‘유어아너’ 등이 준비 중이며 KT스튜디오지니 제 1회 시리즈 공모전 대상 수상작 ‘가석방심사관 이한신’ 및 KT스튜디오지니에서 자체 기획한 ‘신들린 금뱃지’ 등 자체 기획 작품들도 다수 선보인다.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KT스튜디오지니는 지난 1년간 12편의 작품을 선보였고, 크고 작은 성과를 이룬 것 같다”며 “KT스튜디오지니의 2023년, 2024년은 충족되지 못한 시청자의 니즈 틈새를 찾아 바라는 콘텐츠를 모두 KT스튜디오지니의 라인업에서 찾을 수 있도록 스펙트럼을 넓히고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NA는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3가지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시청자 기반의 ‘이상한 즐거움’을 채널아이덴티티로 삼고 다채로운 즐거움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김태호, 남규홍 PD 등 톱 크리에이터들과 성공적인 협업 사례를 더 늘려 오리지널 콘텐츠 힘을 키운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한 ‘혜미리예채파’와 같이 TV채널을 넘어 글로벌 OTT를 포괄하는 IP(지식재산) 개발로 ENA의 콘텐츠를 전 세계에 제공한다.

윤용필 ENA 대표는 “지속적인 투자와 양질의 콘텐츠 제공으로 국내 톱5 채널에 진입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글로벌 IP사업자로 발돋움해 1조 원 가치의 채널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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