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랜드와 카카오가 채권은행의 재무평가를 받는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2023년 주채무계열 선정 결과’에 따르면 이랜드와 카카오, 태영, 현대백화점, 한온시스템, DN, 엘엑스 등 7곳이 주채무계열에 새로 편입됐다.
▲ 이랜드와 카카오가 채권은행의 재무평가를 받는다. |
주채무계열은 금감원이 해마다 총차입금과 은행권 신용공여가 일정금액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선정해 주채권은행이 재무구조를 평가하도록 하는 제도다.
평가결과가 미흡하면 재무구조개선약정 등을 맺고 자구 계획 이행을 점검하는 등의 조치로 신용위험을 관리한다.
은행감독업 규정에 따르면 전년말 총차입금이 전전년도 명목 국내총생산의 0.1% 이상이고 전년말 은행권 신용공여잔액이 전전년말 전체 은행권 기업 신용공여잔액 대비 0.075% 이상인 곳이 주채무계열로 선정된다.
올해 주채무계열은 모두 38곳으로 2017년(36)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해 32곳에 올해 7곳이 추가됐지만 동국제강은 영업흑자 등에 따른 차입금 상환으로 총차입금 기준에 미치지 못해 제외됐기 때문이다.
총차입금 기준 상위 5대 계열은 현대자동차와 SK, 롯데, 삼성, LG 순이었다. 롯데가 4위에서 3위로 올라섰고 삼성은 3위에서 4위로 내려왔다.
38개 주채무계열읜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11곳)이 가장 많았고 산업(10)과 하나(8), 신한(6), 국민(2), SC제일(1)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선정된 주채무계열 38곳의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322조6천억 원으로 지난해 주채무계열보다 16.4% 늘었다. 총차입금은 609조7천억 원으로 11.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상위 5대 계열의 지난해 말 은행권 신용공여액과 총차입금은 각각 158조7천억, 339조5천억 원이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