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기업일반

대기에서 연료 뽑아내는 미국 기술기업, '테라폼 인더스트리스'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3-05-09 13:48:5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대기에서 연료 뽑아내는 미국 기술기업, '테라폼 인더스트리스'
▲ 미국 스타트업 테라폼 인더스트리스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뒤 물과 태양광 에너지로 천연가스를 만드는 화학반응기인 ‘테라포머(Terraformer)’를 개발했다. 사진은 한 태양광발전소. < Pexels >
[비즈니스포스트] 대기에서 연료를 뽑아내는 회사가 있다.

9일(현지시각) 미국 IT전문지 테크크런치는 최근 여러 투자자들로부터 1100만 달러(145억 원)을 조달하는 데에 성공한 테라폼 인더스트리스를 소개했다.

테라폼 인더스트리는 설립된 지 이제 2년 미만, 직원 수가 15명에 불과한 작은 회사다. 

하지만 ‘테라폼’이라는 이름처럼 지구의 환경을 바꿀 잠재력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테라폼 인더스트리가 보유한 핵심 제품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CO2)를 포집한 뒤 물(H2O)과 태양광 에너지로 천연가스(메탄, CH4)을 만드는 화학반응기인 ‘테라포머(Terraformer)’다.

창업자인 케이시 핸드머는 “테라포머를 통해 생성되는 메탄의 순도는 94%에 이른다”며 “합성된 천연가스를 기존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에 완전히 호환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탄소와 수소를 이용하는 합성연료 생산은 테라폼 인더스트리스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서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는 일이다.

하지만 대부분 합성 과정에 필요한 막대한 에너지를 비롯해 대규모 인프라, 자본 확보 등 각종 문제를 넘기 어려웠다. 또한 탄소를 얻기 위해 석탄을 사용하는 등 친환경적 방법이 쓰이지도 않았다.

반면 테라폼 인더스트리스의 테라포머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활용하는 등 친환경적 방법을 사용한다. 또한 운송용 컨테이너에 맞게 설계됐다.

태양광에너지를 활용하는 비용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테라포머의 강점으로 꼽혔다.

핸드머는 “곧 태양광에너지로 천연가스를 합성하는 일이 땅 속에서 천연가스를 뽑아내는 일보다 저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테라폼 인더스트리스의 성과에 미국 내 주요 에너지 기업들도 주목하고 있다.

현재까지 남캘리포니아가스(SoCal Gas), PG&E가 테라폼 인더스트리스와 합성된 천연가스를 판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상호 기자

인기기사

판 커지는 아시아 카지노 시장, 내국인 지키기도 험난해지는 강원랜드 이상호 기자
삼성SDI ESS로 배터리 부진 돌파한다, 최윤호 공급처 다변화 강행군 김호현 기자
건설경기 침체 속 엇갈린 실적 기상도, 삼성 HDC현산 ‘맑음’ 대우 DL ‘흐림’ 장상유 기자
현대차증권 "한미반도체 시스템반도체 시장 신규 진입, 외형 확대 기대" 나병현 기자
최태원 SK 미국 현지법인 방문, 바이오·반도체 소재 미래사업 점검 김호현 기자
[여론조사꽃] 국민 43.9% “원희룡이 윤석열 지지받아도 한동훈이 경선 승리” 조장우 기자
6월 반도체 수출서 메모리 비중 65% 차지, HBM 수요 증가에 힘입어 조장우 기자
[리얼미터] 윤석열 지지율 31.1%, 정당지지 민주 38.2% 국힘 36.9% 김대철 기자
제네시스 미국서 5년 새 7배 성장, 정의선 전기·고성능 모델로 렉서스 넘는다 허원석 기자
대우건설 국내외 고개 숙인 수주실적, 백정완 하반기 열쇠 '7월 이벤트' 주목 김홍준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