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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ESS로 배터리 부진 돌파한다, 최윤호 공급처 다변화 강행군

김호현 기자 hsmyk@businesspost.co.kr 2024-07-0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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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ESS로 배터리 부진 돌파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526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윤호</a> 공급처 다변화 강행군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 침체에 따라 ESS 세계 수주를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잡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중국에 빼앗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시장을 다시 되찾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최 사장은 최근 미국에서 1조 원 어치 ESS를 수주한 데 이어 유럽, 동남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까지 ESS 공급을 위해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감소)이 예상보다 더 길어져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가 침체에 빠진 가운데 최 사장은 급성장하는 ESS를 새로운 배터리 사업 성장 아이템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7일 관련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SDI가 급성장하는 세계 ESS 시장을 겨냥해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삼성SDI는 미국 최대 전력 회사인 넥스트에라에너지와 ESS용 배터리 장기 공급 계약을 위한 최종 협상중임을 밝혔다. 업계는 사실상 거의 계약 체결 상태에 도달했다고 보고 있다.

계약 규모는 국내 배터리 기업 사상 최대 규모다. 업계는 이번 계약이 총 6.3기가와트시(GWh) 규모로, 1조 원이 넘는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세계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는 중국 배터리 기업들을 제치고 따낸 것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미국 넥스트에라에너지는 최종까지 중국 배터리 기업과 삼성SDI 사이에서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저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무기로 세계 ESS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세계 ESS 시장 점유율은 78%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삼성SDI는 4.9%에 불과했다. 회사를 포함한 한국 배터리 3사의 ESS 점유율은 9%였다.

미국에서 ESS 등 비전기차용 중국산 배터리는 다른 배터리와 달리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전기차용 배터리 북미 시장 진출을 하지 못한 중국 기업들이 ESS 미국 시장 진출에 눈에 불을 켜고 덤벼들고 있다.

다만 지난 5월 미국이 대중 견제 정책을 강화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미국은 중국산 비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에 적용되는 관세율을 기존 7.5%에서 2026년 25%로 인상키로 했다.

ESS 장기 공급을 원했던 넥스트에라에너지 입장에서 관세 상승에 따라 가격이 오른 중국산 LFP배터리 ESS를 선택하기보다는 다소 가격이 있더라도 품질이 뛰어난 한국산 ESS를 선택했다는 전언이다. 

삼성SDI는 지난 6월 말 이전 제품과 비교해 평균 40%가량 뛰어난 성능을 가진 삼성 ESS 신제품을 공개했다. 고성능 하이니켈-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삼원계 배터리를 사용해 에너지밀도를 더 높여 5.26MWh의 용량을 구현했다.

삼성SDI는 미국뿐 아니라 독일, 아프리카 앙골라 등 ESS 수요가 있는 곳이면 적극적으로 달려가 수주를 타진하고 있다.
 
삼성SDI ESS로 배터리 부진 돌파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526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윤호</a> 공급처 다변화 강행군
▲ 삼성SDI는 최근 독일 테스볼트, 포르투갈 MCA 등과 ESS 배터리 계약을 체결하며 세계 시장에서 수주를 늘리고 있다. <삼성SDI>

최근 회사는 독일 ESS 제조업체 테스볼트에 ESS용 NCA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배터리는 테스볼트가 독일 남서부 라인란트팔츠주 설치하는 65메가와트시(MWh) 규모의 ESS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리카 앙골라에서도 ESS 사업 수주를 노리고 있다. 지난 6월 말 포르투갈 에너지·건설 기업 MCA는 삼성SDI가 앙골라 태양광·ESS 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MCA의 앙골라 태양광발전소와 ESS 건설 프로젝트에 사용될 배터리 셀을 공급하며, 아프리카 시장 개척의 첫 발을 디딜 것으로 예상된다. 

최 사장의 분주한 움직임은 미래 ESS 시장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사장은 “ESS 시장이 전기차 시장을 넘어설 것이고, 이미 그러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해 세계 ESS 시장 규모가 약 53조 원으로 전년보다 2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35년에는 110조4500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AI 시대가 오면서 보조 전력장치 역할을 할 수 있는 ESS가 주목받고 있다. AI는 전력 소모가 큰 데이터센터를 필수적으로 운영해야 하는데, 비상상황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ESS 등의 보조 전력장치를 필수로 갖춰야 한다.

증권가는 삼성SDI가 ESS 사업에서 2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IM하이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ESS용 중대형 2차전지는 전력용 배터리박스, 데이터센터용 UPS(무정전전원장치) 공급 프로젝트 대응으로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약 25% 증가하면서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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