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대상에 오른 윤관석, 이성만 의원이 탈당하기로 했다.
윤관석 의원은 3일 오전 국회에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지도부와 면담했다”며 “오늘부로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민주당을 탈당키로 결단했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돈 봉투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윤관석 의원(사진 왼쪽)과 이성만 의원이 5월3일 자진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연합뉴스> |
그러면서 “그동안 여러 일로 당에 많은 누를 끼치고 국민께 걱정을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성만 의원도 “국민 여러분과 지역구민은 물론 당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윤 의원과 함께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두 사람은 향후 검찰 조사와 재판 과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윤 의원은 “사실 관계에 할 말이 많이 있지만 조사에 성실하게 임해서 이 문제를 헤쳐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도 “이번사태가 발생한 원인 중 하나는 검찰의 정치공세도 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법적 투쟁으로 진실을 밝혀나가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과 이 의원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복수의 의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월12일 윤 의원의 국회·인천 지역구 사무실과 자택, 이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과 집 등을 압수수색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위기에 빠진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쇄신’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