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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흑자기조 안착 중, 가삼현 친환경 고부가 일감도 청신호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3-05-02 15: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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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가삼현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회장이 흑자 기조를 안착시킨 데 이어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감을 따내며 실적과 수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미 고부가가치 선종을 중심으로 수주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데 친환경선박 전환 수요도 늘어날 조짐이 보인다. 기술력과 건조 이력 측면에서 경쟁력을 지닌 HD한국조선해양의 친환경선박 수주 질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HD한국조선해양 흑자기조 안착 중,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830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가삼현</a> 친환경 고부가 일감도 청신호
가삼현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이 흑자 기조를 안착시킨 데 이어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감을 따내며 실적과 수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HD한국조선해양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부가가치가 높은 양질의 수주를 꾸준히 따내며 올해도 수주 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4월26~28일 사흘 동안에만 2조7900억 원 규모의 가스선 12척을 잇달아 수주하며 일감을 더 쌓았다. 

이에 따라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들어 수주 성과는 약 97억 달러로 늘며 연간 수주 목표 157억4천만 달러의 61.6%에 이르렀다. 상반기가 마무리되기까지 아직 꽤 남은 시점인데도 수주 목표치는 절반을 훌쩍 넘긴 셈이다. 

특히 최근 수주한 가스선 12척은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20만 ㎥급 2척,  17만4천 ㎥급 4척) 과 LPG(액화석유가스)운반선(8만8천 ㎥급 2척, 4만5천 ㎥급 4척) 등 기존 석유연료보다 친환경성이 높은 연료를 운반하는 선박이다. 기술력이 뒷받침돼야하는 만큼 부가가치도 높은 편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앞선 기술력과 품질로 고객에게 신뢰와 만족을 주기 위해 노력한 결과 수익성이 높은 가스운반선 대규모 수주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글로벌 조선업 선도 기업으로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LNG나 LPG보다 더 친환경적인 연료를 적용하는 선종으로 수주가 확대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글로벌 대형 해운사들이 메탄올 추진선 발주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국내 조선사들은 더 많은 수주 기회를 잡게 될 수 있다.     

현재 대만 해운사 에버그린은 메탄올으로 추진되는 1만6천TEU급 컨테이너선 24척의 건조를 위해 한국, 중국, 일본 조선사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뜻한다. 

1만6천TEU급 컨테이너선의 건조 가격은 1억7500만 달러로 에버그린의 계약규모는 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프랑스 CMA CGM, 독일 하파크로이드, 덴마크 머스크 등이 메탄올로 추진되는 컨테이너선을 지속해서 발주하고 있다. 

메탄올은 암모니아와 수소 등과 함께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거론되고 있다. 기존에 많이 쓰였던 벙커씨유 등과 비교해 황산화물, 실소산화물,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규모의 컨테이너선 가운데 메탄올 추진선은 기존 연료 추진선보다 선가가 15% 가량 높기 때문에 건조했을 때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여지가 많다.

더구나 친환경 전환 흐름에 따라 앞으로 메탄올 추진선의 채용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해운시황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메탄올 추진 엔진을 탑재한 컨테이너선은 지난해 세계에서 발주된 전체 컨테이너선 발주량의 21%를 차지했고 향후 그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메탄올 추진선 수주에서도 한국과 중국 조선사 사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 조선사들이 LNG 분야에서 중국보다 앞선 기술력으로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그보다 더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메탄올 분야에서는 기술 격차가 더 크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HD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를 통해 현재까지 발주된 메탄올 추진선의 절반이 넘는 분량을 수주하며 건조 이력이나 기술력 측면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전 세계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의 총 수주잔고 가운데 52.4%를 차지하고 있다. 

가삼현 부회장은 메탄올 추진선뿐 아니라 앞으로 해운사들의 수요가 늘어날 친환경 선박 분야를 폭 넓게 아우르며 고부가가치 영역을 공략하는 데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가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앞으로의 새로운 50년은 친환경 선박기술로 조선산업 패러다임 대전환을 이끌고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해 이전에 없던 혁신을 만들어 내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인재를 확보하고 역량 개발에 힘써 개개인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 부회장으로서는 흑자기조가 안착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부가가치 선종 위주의 수주까지 더해지고 있는 덕분에 올해는 이전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경영에 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은 수주가 실적으로 반영되는 시점까지 간극이 큰 편인데 이 때문에 HD한국조선해양은 수주 성과가 양호했음에도 지난해까지는 적자신세를 면치 못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3020억 원, 영업손실 3556억 원을 냈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매출 4조8424억 원, 영업이익 585억 원을 내며 흑자를 기록해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이 23.9% 늘며 영업 흑자로 돌아섰다. 업계에서는 양질의 수주가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한 만큼 흑자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이익 규모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이전에 수주한 저가 물량을 모두 털어내고 그 뒤 높은 가격의 선박으로 일감을 채운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신조선가가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점도 조선업황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3월 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65.56으로 2022년 3월보다 9.39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2월보다는 1.87포인트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종 영업흑자 시대가 열렸고 흑자 다음에는 과거와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이 전개될 것으로 본다”며 “이전과 달리 지금은 2021~2022년 수주 호황에 선박 공급이 제한되고 수주 잔고의 사이클이 길어져 선가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LNG, DF(이중연료), 메탄올, 암모니아 선박들이 상용화되거나 준비 중에 있지만 아직 바다에선 친환경이 더딘데 뒤집어보면 그만큼 성장성이 있다”며 “기술적 우위에 있는 국내 조선사들이 점유율을 유지하거나 늘려갈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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