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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

노사관계 전공해 조정능력 기대받아, 일에 대한 욕심 많아 [2023년]
윤지은 기자 jeyme@businesspost.co.kr 2023-05-02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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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
▲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

김동원은 고려대학교 총장이다.

대학이 생산하는 지식의 내용뿐 아니라 지식의 주체와 대상, 전달방법 등 모든 것을 바꿔내는 ‘대학 지식의 변혁’을 강조한다.

사회 현안에 대한 참여와 연구가 대학의 존재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며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것이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는 시작점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1960년 1월15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메디슨캠퍼스 대학원에서 노사관계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뉴욕주립대학교에서 경영학 교수로 재직하다 고려대학교 경영학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자문 국민경제자문회의 전문위원을 맡았고 박근혜정부에선 대통령직속 규제개혁위원회 위원,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자동차부품업종위원장, 고용노동부 고용노동정책평가위원장을 지냈다.

문재인정부에서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로 활동했다.

노사관계 전문가로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 회장을 지냈고 한국인 최초로 국제노동고용관계학회(ILERA) 회장으로 활동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 LG전자, 롯데그룹, 포스코그룹, 두산그룹에서 사외이사와 자문역을 맡았다.

학내 구성원과 공유하고 교감하는 일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며 콘톡(Con-Talk)이라는 소통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President of Korea University
Kim Dong-one
경영활동의 공과


△“심각한 학폭, 정시 결격사유로”, 대학 중 가장 먼저 선언
김동원은 우리나라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학교폭력 가해자의 입학을 사실상 막기로 했다.

김동원은 2023년 3월17일 한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학폭 징계기록을 학생선발 기준에 포함시켜 정성평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2025학년도 정시부터 학폭 징계기록을 입시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전까지 고려대는 정시에서 학폭 징계기록을 따로 살피지 않았다.

김동원은 인권을 침해하고 피해 학생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준 심각한 학교폭력에 대해선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아무리 성적이 우수하더라도 심각한 학폭 이력이 있다면 입학을 어렵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원은 특히 1호부터 9호까지 분류된 학폭 징계에서 7~9호 처분은 심각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7~9호 처분은 학급교체, 전학, 퇴학을 말한다.

2023년 들어 정순신 변호사 아들이 학폭 이력에도 서울대학교 정시에 합격해 큰 논란이 됐다.

김동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학폭 가해 학생은) 이타성과 단결력을 중시하는 고려대의 건학 이념과도 맞지 않다”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동원의 이런 결정은 대학가에 빠르게 확산해 정시에 학폭 반영 계획을 내놓는 대학들이 늘어났다. 우선 연세대학교가 정시전형에 학폭 이력을 반영하기로 했다. 한양대, 중앙대, 건국대 등도 동참의사를 잇따라 내놓았다.

한편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023년 4월14일 국회 교육위원회 ‘정순신 변호사 아들 학교폭력 청문회’에서 학교 폭력 현황 및 대책 보고를 통해 학폭 이력을 대입에 반영하고 재수, 삼수 입시까지도 학폭 이력이 고려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와 시민의 인프라’ 세종캠퍼스 스포츠콤플렉스 착공
김동원은 대학이 지역시민과 함께 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대학 공간과 시설을 새로 만들거나 증축할 때도 시민과 공유하면서 지역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찾고자 한다.

김동원은 2023년 4월12일 고려대 세종캠퍼스 스포츠콤플렉스 착공식에 참석해 이번 시설의 건립이 세종특별자치시와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간 협력으로 이뤄진 지역혁신사업이라는 점을 재자 강조했다.

스포츠콤플렉스는 세종특별자치시와 협약해 단순히 국제스포츠 행사 개최 장소에 머멀지 않고 모든 시민에게 전면 개방되는 문화·스포츠 공공 인프라로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동원을 비롯해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김재호 이사장과 김영 세종캠퍼스 부총장,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 상병헌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고려대는 지나나 2022년 세종캠퍼스 스포츠콤플렉스 조성을 위해 세종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민관학 공동 활용을 통한 지역 공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합의했다.

스포츠콤플렉스에는 총사업비 44억 원 가량이 투입된다. 3만3624㎡(1만171평) 규모로 대운동장, 종합운동장 등으로 나뉘어 건립된다. 대운동장은 국제규격의 축구장으로 럭비, 야구경기가 모두 가능하다. 종합운동장엔 농구장 3면과 테니스장 5면이 지어진다.

국제규격에 맞춰 건립되는 만큼 2027년 8월 개최예정인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와 같은 각종 국제스포츠 행사에 활용될 수 있다. 학생의 수업은 물론 주민 상생 복합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며 특히 조경과 녹지공간 확보로 시민들의 야외 여가활동과 쉼터로 이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Who Is ?]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
▲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왼쪽 네 번째)과 김재호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왼쪽 다섯 번째),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왼쪽 여섯 번째) 등이 2023년 4월12일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열린 스포츠콤플렉스 착공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실무전문가 육성을 위해 재계와 협력
김동원은 대학이 학자나 연구자 육성뿐 아니라 현장실무 전문가를 함께 양성하는 곳이라고 바라본다.

이에 현장실무 전문가 양성을 위해 재계와 협력해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고려대학교와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023년 4월4일 동남아 지역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 CMK아세안스쿨(CMK School of ASEAN Studies, CSAS)을 2023년 여름부터 본격 운영키로 했다.

CMK아세안스쿨은 동남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분야별 전문가 강의와 현지 탐방으로 구성된 고밀도 지역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동남아지역 연구교수, 전문가가 강사로 나서고 이론강의 외에도 비지니스 특강, PBL 방식의 팀 프로젝트 과제 수행 등 실무적 방법론도 익히게 된다. 현장강의는 고려대에서 2주간 진행하며, 강의 이후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현지를 9일 간 탐방하는 일정을 갖는다.

2023년에 하계 프로그램으로 시범 진행하고 2026년엔 대학원 협동과정 석사과정을, 2028년에는 박사과정을 운영한다는 로드맵을 갖고 있다. 학부 과정과 석박사 과정을 연계해 동남아 지역의 학문적 실무적 전문가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프로젝트는 동남아 학계의 숙원사업으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지원을 힘입어 시작하게 됐다. 싱가포르 RSIS와 같이 교육, 연구, 정책의 싱크탱크로 발전하는 게 목표다.

고려대학교는 HD현대와 산학협력 협약도 체결했다.

김동원과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2023년 3월23일 미래 오션 모빌리티, 에너지, 첨단 건설기계 분야를 이끌 인재 육성에 힘을 합하기 위해 '미래 인재 육성 산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고려대는 HD현대의 미래 신사업 분야를 이끌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HD현대와 교육과정을 공동 개발하고 산업현장 실습, 산업체 연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미래 친환경, 디지털 전환 분야의 핵심 공동 연구 과제를 발굴해 산학 연구협력도 진행한다.

HD현대는 고려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연간 40명에게 채용 연계형 현장실습 기회를 부여하고 우수한 평가를 받은 학생은 임원면접을 거쳐 채용키로 했다. 채용이 확정되면 장학금도 지급한다.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각종 산학과제도 지원한다.

이와 별도로 김동원은 고려대의 산업계 경력 교수 비중을 현재보다 2~3배 늘리겠단 방침도 내놓았다. 실무전문가 양성을 위한 환경 조성에서 중요 포인트로 평가된다.

산업계 경력 교수를 10명 중 2~3명꼴로 확대하겠다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했다. 2023년 1500여명의 고려대 안암캠퍼스 교수 가운데 실무경력을 가진 교수를 20~30%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기업 출신 교수, 산학협력중점교수 등 실무경력 보유 교수는 현재 10% 정도다.

이를 위해 신임 교수 임용에서 산업계 경력을 우대하도록 각 단과대학에 권고했다. 연구실적이 비슷한 수준이라면 산업계 경력자를 우선 채용하겠다는 것이다.
[Who Is ?]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
▲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왼쪽)이 2023년 4월4일 고려대에서 열린 ‘한-아세안 협력을 주도할 차세대 리더 육성 업무 협약식’에서 현대차 정몽구 재단 권오규 이사장(가운데), 이진한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장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고려대학교>
△국내 대학 최초 챗GPT 활용 가이드라인 제정
고려대학교는 2023년 3월16일 국내 대학으로선 처음으로 챗GPT를 비롯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을 교육 현장에서 적용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첨단 기술을 합리적으로 수용해 AI를 이용한 능동적이고 참여적인 학습을 유도하겠단 취지다. 막을 수 없다면 최대한 합리적이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학습자의 생성형 AI 활용 권리 보장을 뼈대로 하고 있다. 기존 방식에서 필요했던 수고를 덜 수 있는 기술적 수단이 있다면 적극 활용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김동원은 챗GPT가 사용자 실력 이상의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한다는 점과 챗GPT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표절, 부정행위, AI 의존에 따른 비판적 사고 약화, 부정확하고 편향된 정보습득 등의 부작용에 대해선 AI 윤리교육과 함께 인터뷰, 설문조사, 동료 또는 교수자 피드백 반영 등 AI가 대체할 수 없는 경험적 데이터 수집을 통해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챗GPT가 부정확한 정보를 생산하기도 하는 만큼 오류를 지적하고 따로 확보한 정보와 비교하는 등 학생의 비판적 사고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고려대학교 기술지주회사, 투자기업 가치 1조4천억 원
김동원은 기술지주회사의 투자수익을 대학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으려 한다. 대학의 강점인 '딥 테크'분야 창업 활성화로 기술지주가 새 수익원 창출은 물론 국가 신성장동력 제고 등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학의 기술지주회사는 산학협력단이나 학내 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의 사업화를 위해 설립한 회사를 이른다. 기술지주가 기술과 현금, 현물 등을 출자해 자회사를 창업하거나 유망 기술 기업을 발굴해 외부 투자 유치 등으로 회사 성장을 지원한다.

대학들은 지난 2008년 한양대학교 기술지주회사를 시작으로 앞다퉈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했다. 기존 창업보육센터, 실험실창업, 학교기업 등의 한계를 보완해 대학의 기술, 인프라, 네트워크 등을 기반으로 양질의 기술 기반 창업을 촉진하고 새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대학에게 기술지주회사는 창업, 사업화, 수익, 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통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재정위기를 극복할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려대 기술지주회사는 2009년 설립된 이래 2023년 3월까지 자회사와 발굴 기업 등을 대상으로 116건에 총 317억 원을 투자했다. 이들 투자기업의 기업가치는 1조4천억 원을 넘어섰다.

2023년 3월9일 고려대 기술지주회사의 투자기업 기운데 한 곳인 라온텍(대표이사 김보은)이 코스닥시장에 상장되면서 첫 상장사례가 됐다.

라온텍은 고려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김보은 대표가 2009년 창업했다. 마이크로디스플레이 반도체 칩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이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반도체 웨이퍼 위에 고해상도 초소형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기술을 상용화했다. 2023년 매출 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1300억원 이상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대학 지식'의 변혁에 나서
김동원은 대학이 생산하는 지식의 내용뿐 아니라 지식의 주체, 지식의 대상, 지식의 전달방법 등 모든 것을 바꿔내야 한다고 바라본다. 이른바 ‘대학 지식 변혁’에 나서고 있다.

김동원은 4년 임기 동안 고려대가 국가를 넘어 인류의 미래에 공헌하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2023년 2월28일 취임식에서 “대학의 본래 사명과 역할을 성찰하며 위기를 이겨낼 대학 혁명을 실행하고 대학의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기를 희망한다”며 “고려대가 그 길을 앞장 서 만들어 내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우선 지식의 내용을 획기적으로 바꾼다.

개방과 융합만이 복잡한 사회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만큼 지식의 생산과 흐름을 융합과 통섭의 원칙으로 재편하고 커리큘럼을 문제해결 중심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지식생산이나 전달 주체도 상아탑의 학자에 한정하지 않고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축적한 전문가를 추가하고자 한다. 해외 석학에 대한 적극적 영입도 시도한다.

지식 수혜자를 확대하고 지식전달 방법도 개선하려 한다.

20대 학령인구로 정원을 채우던 종합대학 모델은 사실상 재정적 파산선고를 받은 셈이다. 교육 대상을 모든 연령대로 확대해 생애주기별 교육과정을 각 단과대별, 학부별로 개발해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구체적으로 특수대학원을 법무, 정책, 교육, 노동대학원 등 11곳에서 2~3개 더 늘리는 방안도 포함됐다. 또 평생교육원을 통해 5060 교양교육 수요를 흡수하고 재취업, 직업전환, 창업 등에 적합한 맞춤형 과정에 대한 요구를 적극 수용해 재정확충을 꾀하려 한다.

전달방식도 바꾸고자 한다.

비대면 교육방식인 혁신적 메타버스형 플랫폼 구축으로 학위과정, 마이크로디그리, 비학위과정을 운영해 세계 모든 국가와 지역의 한국어 사용자가 고려대학교 지식콘텐츠의 혜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려한다.

△재정위기 타개 위한 수익창출 구축에 집중
김동원은 대학의 가장 큰 난제가 재정문제인 만큼 2023년 3월 임기 시작과 동시에 수익창출 통로를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생애주기별 교육, 글로벌 캠퍼스 구축, 비대면 학위·비학위 과정 운영 등을 주요한 수익창출 통로로 삼으려 한다.

대학 재정위기의 극복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정원 부족분을 어떻게 메울지에 달려 있다. 우리나라 사립대학은 재정을 거의 대부분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다. 기부금 입학제도 등이 허용되지 않는 만큼 등록금을 낼 학생들이 줄면 재정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앞서 김동원은 총장 후보자로 나서면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핵심공약으로 수익구조의 다변화를 내걸었다.

김동원은 '와세대대학의 개혁: 재정의 독립없이 학문의 독립없다'는 책을 언급하며 우리 실정에 맞는 사립대학의 재정독립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먼저 생애주기별 교육시스템을 도입해 10대부터 70대까지 모든 연령을 대상으로 교육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재정확충에 나서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기존의 학령기 교육에서 이른바 평생교육으로 옮겨가겠다는 것이다.

메타버스형 온라인 교육도 재정 위기 타개책 가운데 하나이다. 특히 이를 통해 외국인 학생 유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 대학들은 이미 코로나19 이전부터 비대면교육을 도입해 왔다. 우리도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비대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밖에 없었고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품질 개선을 일궈내는 등 온라인교육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예산제도도 바꾸려 한다.

김동원은 2024년부터 제로베이스 예산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예산 수립과 집행이 정확한 분석에 기반한 과학적 예측이 아니라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행 제도의 문제점을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재정이 안정적이면 전체 부처 예산을 기존보다 10% 늘리고, 악화하면 10%씩 삭감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예산편성에서 효과적인 대책을 세우기 어렵다.

제로베이스 예산제도는 예산 편성을 말 그대로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20~30%의 예산 절감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동원은 창업·기술이전 활성화에도 발벗고 나섰다.

고려대학교는 이공계가 약하다는 점이 아킬레스건이다. 창업매출액 규모에서 수도권 다른 대학 대비 열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교원이나 학생 창업에서 수익의 20~30%를 학교가 가져오고 있는데 김동원은 이 비율을 줄이고 창업활동의 활성화에 재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Who Is ?]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
▲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이 2023년 4월10일 박주영 울산현대축구단 선수가 모교인 고려대에 1억원을 발전기금으로 기부하자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왼쪽). 앞서 김 총장이 2023년 3월3일 현주엽 전 농구감독이 모교인 고려대를 찾아 발전기금 기부약정식을 갖고 1억 원을 기부하자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오른쪽). <고려대학교>
△개교 120주년 맞아, '2045 탄소중립 선언' 등 실행에 힘실어
고려대학교가 오는 2025년 개교 120주년을 맞이한다.

김동원은 개교 120주년을 맞아 고려대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명문대학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려 한다.

먼저 '2045 탄소중립 선언'의 실행에 역량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학교는 지난 2022년 6월21일 우리 사회의 모델이 되겠다며 '2045 탄소중립 선언'을 내놨다. 정부기관이나 기업이 아닌 교육기관이 탄소중립에 나선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목표를 이뤄낸다면 국가 차원의 탄소중립보다 5년 앞서게 된다.

이행 계획은 크게 두 단계로 나눴다.

1단계에서는 개교 120주년을 맞는 2025년까지 우선 20% 감축에 나선다. 이후 2030년까지 그린 리모델링, 스마트 수요관리 등을 통해 40%를 감축한다.

2단계는 이후 2045년까지 태양광과 수소연료전지 등의 신기술 도입,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설치 등을 통해 에너지전환과 수요공급안정관리를 실행함으로써 탄소중립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고려대는 안암병원, 안산병원, 구로병원 등 3개 의료기관까지 포괄하고 있어 탄소중립 선언과 구체적 로드맵 제시만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동원은 개교 120주년 사업으로 탄소중립 이외에 연구와 교육의 인프라를 한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캠퍼스마스터플랜'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구성원들의 오랜 숙원인 인문사회관 건립과 자연계열 중앙광장 설치 등도 포함돼 있다. 이를 위한 기금 모금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인문사회관은 사회과학과 인문학간 학문적 융합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교수 채용방식에 변화
김동원은 효율성과 능률성에 초점을 맞춰 교수 채용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성과관리제도 등도 도입할 예정이다.

김동원은 교수 채용에서 기존의 총장 면접 절차를 과감히 없앴고 기금교수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전자는 유능한 연구자와 교수자원 선발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에서, 후자는 우수 교원 채용에 적절한 대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출발했다.

기금교수제는 특정 분야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특정 기업의 후원을 받아 해당 교수의 연구와 교육을 지원한다. 기업명을 교수명 앞에 넣어 표시하는데 미국 대학 상당수가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교직원 성과관리제도인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도 도입 준비에 들어갔다.

각종 대학 평가 순위에서 밀리고 있는 현재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교직원 성과관리제도를 해결책으로 내놓았다. 세종캠퍼스에선 2016년부터 이미 도입된 제도다.

△천원의 아침밥 인원 제한 풀고 ‘무제한’
고려대학교는 종전 600명이었던 천원의 아침밥 배식 인원 제한을 완전히 풀었다. 천원의 아침밥 인원 제한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대학생들이 많았다.

고려대는 2018년부터 ‘마음든든 아침’이라는 이름으로 천원의 아침밥을 학생들에게 제공해 왔다. 졸업생을 대상으로 매월 1만원 이상 소액기부 캠페인으로 조성한 KU 프라이드클럽 기금을 바탕으로 운영하고 있다.

천원의 아침밥은 코로나19 사태로 잠시 중단됐다가 2022년 10월부터 다시 시작됐다. 2023년부턴 농림수산부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참여한 후 사업규모가 커졌다.

김동원은 2023년 2월20일 천원의 아침밥 사업 첫날 학생식당에서 학생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인원제한을 풀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김동원은 “최대한 많은 학생들이 부담없는 식비로 아침 한끼를 해결하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천원의 아침밥 확대를 위해 KU 프라이드클럽 기금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Who Is ?]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
▲ 2023년 3월20일 ‘천원의 아침밥’ 제공이 시작된 첫 날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이 학생회관 식당을 찾아 학생들과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고려대학교>
△두 번째 도전에 총장 자리 올라
김동원은 두 번째 도전 만에 고려대학교 총장으로 이사회의 선택을 받았다.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은 2022년 12월22일 이사회를 열고 김동원 경영대 교수를 제21대 고려대학교 총장으로 선임했다.

앞서 출사표를 던진 김동원(경영대), 명순구, 유병현, 정영환(이상 법학전문대학원), 박종훈(의대), 마동훈(미디어학부) 등 6명의 교수는 모두 2022년 11월29일 교수의회 예비심사투표에서 컷오프를 통과했다.

고려대학교는 총장추천위원회 투표 전 교수의회 예비심사투표를 통해 득표율 5% 미만 후보를 사전탈락 절차를 밟아 걸러낸다.

총추위는 2022년 12월15일 총장에 입후보한 이들 6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해 상위득표수를 얻은 김동원, 명순구, 박종훈 교수 등 3명의 후보를 학교법인에 추천했다. 총추위는 교수 15명을 비롯해 직원 3명, 학생 3명, 법인 관계자 4명, 교우회 5명 등 모두 30명으로 구성됐다.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은 12월22일 이사회를 열고 추천된 3명의 최종 후보들 가운데 김동원을 총장으로 선임했다.

김동원은 두 번째 도전만에 총장 자리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
▲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왼쪽)과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2023년 3월23일 고려대에서 열린 고려대와 HD현대의 ‘미래 인재 육성 산학협력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김동원은 대학가의 가장 큰 난제인 재정문제 해결에 능력을 발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동원은 이를 위해 생애주기별 교육, 글로벌 캠퍼스 구축, 비대면 학위·비학위 과정 운영 등을 주요한 수익창출 통로로 삼고 있다.

앞서 김동원은 총장 후보자로 나서면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핵심공약으로 수익구조의 다변화를 내걸었다.

먼저 생애주기별 교육시스템을 도입해 10대부터 70대까지 모든 연령을 대상으로 교육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재정확충에 나서고 있다. 메타버스형 온라인 교육도 재정 위기 타개책 가운데 하나이다.

김동원은 예산절감을 위해 2024년부터 제로베이스 예산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제로베이스 예산제도는 20~30%의 예산 절감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려대학교는 이공계가 약하다는 점이 아킬레스건인 만큼 김동원은 창업·기술이전 활성화에도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학교육의 혁신과 관련해서도 약속했던 성과를 내놓는 것도 과제다.

김동원은 커리큘럼을 문제해결 중심으로 바꾸고, 지식생산과 전달에 현장 전문가이 대거 참여할 수 있도록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교육 대상도 모든 연령대로 확대해 생애주기별 교육과정을 개발해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개교 120주년 사업도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할 과제다.

고려대는 2022년 6월 우리 사회의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2045 탄소중립 선언'을 내놨다. 교육기관이 탄소중립에 나선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당장 개교 120주년을 맞는 2025년까지 20%를 감축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이 부분의 성과가 중요하다.

김동원은 개교 120주년 맞이 사업으로 '캠퍼스마스터플랜'도 추진하고 있다. 구성원들의 오랜 숙원인 인문사회관 건립과 자연계열 중앙광장 설치 등도 포함돼 있다.

이 밖에 교수 채용방식에 변화를 줘 기존의 총장 면접 절차를 과감히 없앴고 기금교수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기금교수제는 특정 분야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특정 기업의 후원을 받아 해당 교수의 연구와 교육을 지원한다. 기업명을 교수명 앞에 넣어 표시하는데 미국 대학 상당수가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교직원 성과관리제도인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Who Is ?]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
▲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이 2023년 4월18일 고려대 4·18 기념탑에 4·18의거로 희생한 고려대생들을 기리며 헌화한 뒤 묵념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 평가

김동원은 대학경영자로서 학교 행정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총무처장, 기획예산처장 등 학교 살림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았던 터라 학교운영과 예산에 관련해 학내 현안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문제인식에 용이하고 해결방안에 접근하는 데 한층 수월할 수 있다.

경영대학장, 경영대학원장 등을 거치며 대학경영에 유연성과 능률성을 가져다 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총장 후보 당시 공약으로 제시했던 각 단과대, 개별 학부의 자율성 강화 방침도 그와 같은 경험을 기반으로 나온 정책이다.

노사관계 전문가란 점도 대학 총장의 역할 수행에 상당한 이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동원 스스로도 언급한 것처럼 총장은 교수, 직원, 학생 등 각 이해집단간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조직의 혁신까지도 이끌어내야 하는 자리인 만큼 갈등과 저항이 불가피한 조직사회에서 조정과 조율의 능력을 발휘해 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추진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함께 일을 해본 이들에게선 일에 대한 의지와 집념이 강하고 일 욕심도 많은 편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그렇다고 자신의 주장을 무조건 관철 시키는 고집스런 스타일이라기 보단 충분히 이야기를 듣고 조율해 나가는 쪽이다.

사람을 쓰기로 했으면 전적으로 믿고 맡기는 타입이기도 하다. 때문에 같이 일을 할 때 권한을 위임하고 능력을 펼 수 있도록 뒤에서 지원하는 방식으로 리더십을 발휘한다.

사건사고
△2023 세계대학평가 250위 ‘악몽’
고려대학교가 대학평가에서 세계 250위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22년 10월12일 발표된 2023 영국 타임즈 고등교육지 THE(The Times Higher Educations) 세계대학평가에서 고려대는 세계 250위권으로 평가됐다. 국내 대학 가운데 서울대(56위), 연세대(78위), KAIST(91위), 포스텍(163위), 성균관대(170위), UNIST(울산과기원, 174위)에 이어 7위의 성적이었다.

고려대의 성적표는 구성원들을 충격에 빠뜨렸으며 평가관리 실패를 성토하는 불만의 목소리가 학교 안팎에서 터져나왔다.

최근 10년간 추이를 보면 2014년, 2015년 세계 225위권에 랭크됐던 고려대는 2016년 300위권으로 밀려났다.

2017년과 2018년 250위권을 기록하며 다시 300위권 안으로 들어왔고 2019년 198위, 2020년 179위, 2021년 167위로 조금씩 상승기류를 타는 듯 했다. 하지만 2022년 이내 다시 250위권으로 떨어졌고 2023년 평가에서도 같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THE 보다 먼저 발표되는 QS 평가에서 악몽은 이미 예견됐다.

QS가 2022년 6월9일 발표한 2023 세계대학평가에서 고려대는 서울대, KAIST, 포스텍, 연세대에 이어 우리 대학 가운데 5위를 기록했다. 세계 순위에선 전년과 동일하게 74위였으나 연세대와 포스텍은 세계 순위를 훌쩍 높이며 고려대를 단번에 뛰어넘은 데 반해 제자리걸음을 하던 고려대는 사실상 국내 순위에서 끌려 내려왔다.

이대로 가면 QS 평가에서 성균관대와 한양대에게 추월당할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이미 THE 순위에선 2015년부터 성균관대에게 밀리던 상황이었다.

매해 6월경과 11월경 QS와 THE의 세계대학평가 발표된다.

김동원은 세계대학평가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고려대의 평가관리 실패를 인정하고 정확한 목표부터 다시 수립해 필요한 재원을 정확한 지점에 제대로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내놓는다.

김동원은 2023년 3월17일 취임 보름 만에 직원과 진행한 학교 발전계획 소통창구 콘톡에서 각종 대학 평가에서의 저조한 순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장 선거제도 논란
김동원은 2018년 총장 선거에서 유력한 후보로 점쳐졌음에도 총장추천위원회가 추천하는 3명의 후보 안에 들지 못하며 고배를 마셨다. 유력 후보가 총추위 3위권에도 들지 못한 것을 두고 고려대의 복잡한 총장 선거절차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2018년 당시 입후보자 7명 중 김동원을 비롯해 선경(의대), 이두희(경영학과), 정진택(기계공학과), 최광식(한국사학과 명예교수) 등 교수 5명이 교수의회 예비심사 컷오프를 통과했다. 3명을 추려내는 총추위 투표에선 최광식, 이두희, 정진택 교수 등이 1~3위를 기록해 이사회에 추천됐다.

김동원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지만 총추위 투표에서 3위권에 들지 못했다. 법인은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 세 사람 가운데 정진택 교수를 총장으로 선임했다.

이와 같은 이사회 결정에 학내에선 상당한 잡음이 일었다.

이사회의 최종 선택을 받은 정진택 교수는 교수의회 예비심사투표에서 컷오프를 통과한 5명 중 가장 낮은 득표율을 얻었다. 총추위 투표에서도 최종 후보 3인에 포함되기는 했지만 최광식 교수에 이어 이두희 교수와 공동 2위였다. 이를테면 두 번의 예선에서 모두 꼴찌였던 셈이다.

이에 총추위 투표과정에서 이른바 '전략적 투표'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려대학교 총추위는 1인당 3표를 행사한다. 마음먹기에 따라서 1위 후보자를 밀기 위해 1위 후보에 한표 찍고 2~3위 후보 대신 4~5위 후보에 각각 투표하는 방식으로 선거공학이 작동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1위 후보를 배제하기 위해 1위 후보를 제외하고 2위나 3위 후보와 4~5위 후보를 찍는 방식도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총장 선임 시기가 도래할 즈음이면 복잡한 총장 선출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줄곧 제기됐다.

당시 교수의회가 반발의 움직임을 보였다.

법인 이사회가 2018년 12월20일 정진택 교수를 총장으로 선임하자 일주일 만인 2018년 12월27일 교수의회는 성명을 내고 구성원의 의사가 왜곡없이 반영될 수 있도록 총장 선출 제도를 전면 개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필상 총장 시절 보직교수단 합류 56일 만에 사퇴
김동원은 2006년 이필상 총장 체제에 총무처장으로 합류했다.

이필상 교수는 고려대 사상 첫 서울대 출신 총장이자 '시민운동 1세대' 총장으로 세간의 주목를 받으며 2006년 12월22일 총장에 취임했다.

김동원은 당시 이필상 총장의 보직교수단에 총무처장으로 임명됐다. 교무처장 박노형, 학생처장 강선보, 대외협력처장 이승환, 입학처장 박유성 등도 함께였다.

하지만 취임 56일 만에 이필상 체제는 좌초했고 김동원을 포함해 보직교수단도 동반 사퇴했다.

이필상 경영학과 교수는 학내에서 고려대 경영대학장, 경영대학원장, 기업경영연구원장 등을 맡아왔고 대외적으론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장, 함께 하는 시민행동 공동대표, 감사원 부정방지대책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에 직선제 선거에서 교수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으며 총장에 당선됐다.

고려대는 1984년부터 교수협의회 추천 총장 후보를 법인이 임명하는 방식으로 총장을 선출해왔다. 2002년에도 교수협의회가 이 이필상 교수를 최종 추천했지만 법인이 일방적으로 김정배 당시 총장을 법인 측 후보로 내세워 2002년 5월3일 이사회 만장일치로 차기 총장에 임명했다.

당시 김정배 총장의 개인 세금을 학교가 대납해주는 등 임기 동안 6천만원 가량의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구성원들의 반발을 샀고 김 총장을 엄호하고 나선 법인에 대해서도 불신이 깊어지며 학내 진통이 격화됐다.

심지어 ‘한 대학에 2명의 총장’이 있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왔다. 내홍은 한 달간 이어졌고 결국 김정배 총장이 2002년 6월14일 사임하며 상황은 일단락됐다.

이필상 교수도 총장 자리를 포기하며 고려대학교 총장 선출 제도를 제대로 구축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이루지 못한 총장의 자리에 4년 뒤 다시 도전했고 2006년 11월20일 이필상 교수는 총장에 선출됐다.

우여곡절 끝에 오른 총장의 자리임에도 이필상 총장은 56일 만에 자리에서 내려왔다. 취임 일주일 만에 불거진 논문 표절 논란 때문이다.

순혈주의가 강한 고려대학교에서 도덕성과 공익성의 이미지를 기반으로 자교 출신이 아님에도 학내 교수사회와 학생들 사이에 굳건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던 이필상 총장에게 논문 표절 논란은 치명타가 됐다.

제자들까지 나서며 기자회견을 하는 등 이 총장측이 논문 표절을 부인했다. 하지만 의혹은 가라앉지 않았고 교수의회 진상조사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해 논문 표절이 맞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이필상 총장은 조사위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고 2007년 2월2일 “취임 전 사퇴압력을 받았다”는 서신을 교수들에게 보냈다. 서신엔 “총장 선임 전부터 논문을 조사해 언론에 넘겼으니 취임식 전 사퇴하고 머리를 다쳐 의식이 없는 것처럼 중환자실에 입원을 권유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상황은 학내 교수집단의 권력다툼으로 번졌다. 대학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변혁을 가져오리라는 기대가 컸던만큼 이같은 상황은 대내외적으로 큰 실망을 안겼다.

2007년 2월9일 이필상 총장은 불신임 투표 승부수를 띄웠다. 같은달 14일 불신임투표에서 신임에 성공했지만 투표율이 낮았던데다 일부 교수들의 반발이 이어졌고 법인과 교우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잇따라 내놓자 이필상 총장은 결국 사퇴했다. 처장단 11명도 일괄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총무처장 김동원은 “총장이 투표에서 신임을 받기는 했으나 교우들이 사퇴를 촉구하고 학생들은 지지하고 이런 갈등 속에 교수들도 반으로 나뉘고 해서 (사퇴)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학내 갈등이 조기 수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96~1997년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있었다.

1997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임용돼 현재까지 재직 중이다.

1998~2010년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주임교수를 맡았다.

2001년 Social Asia Forum 한국위원장(한국대표)을 지냈다.

2002년 한국ILO협회 상임이사로 일했다.

2006~2007년 고려대학교 총무처장을 맡았다.

2007년 중앙노동위원회와 노사정위원회에서 공익위원으로 일했다.

2011~2012년 고려대학교 기획예산처장을 지냈다.

2009~2013년 한국노사관계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2013~2015년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장 겸 노동문제연구소장,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업종별위원장을 맡았다.

2014년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대통령직속 규제개혁위원회 위원, 고용노동부 고용노동정책평가위원장, 현대자동차 임금체계개선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2014~2015년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2014~2016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장 겸 경영전문대학원장을 지냈다.

2015~2018년 국제노동고용관계학회(ILERA) 회장과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비상임이사를 맡았다.

2016~2020년 롯데알미늄(주) 사외이사로 있었다.

2017년 기아자동차(주) 사외이사를 겸했다.

2021~2023년 기아(주)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2023년 2월28일 고려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했다.

◆ 학력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를 나왔다.

1982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메디슨캠퍼스에서 노사관계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1993년 같은 학교에서 노사관계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상훈

2003년 한국노사관계학회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수여하는 IBRE Research Award는 4회, SK Research Award는 2회 수상했다.

2015년 한국경영학회 KBR SK우수논문상을 받았고 2016년에는 고려대학교 경영대교우회가 수여하는 특별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 기타

교육부로에 따르면 고려대학교는 2021년 2억6848만원을 총장 급여로 지급했다. 2년전 자료라는 점을 감안하면 2023년 총장으로 취임한 김동원은 여기에 최소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수준에서 급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저서로는 ‘고급 고용관계 이론’(2020), ‘Gainsharing and Goalsharing: Aligning Pay and Strategic Goals’(2004), ‘Employment relations and HRM in South Korea’(2004), '세계의 노사관계 변화와 전망'(2003), '현대고용관계론'(2002·2003·2005·2008), '신노사문화 추진기업 재정지원방안연구'(2001), '집단성과배분제도 보상체계의 혁신시리즈'(2000), '인사노무관리론'(2000), '기술급제도 보상체계의 혁신시리즈'(1999), ‘한국 노사관계 세계화 지표'(1995)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Exploring Strategies for Labor and Employment Relations as an Academic Field"(2020), "Evaluating Industrial Relations Systems of OECD Countries from 1993 to 2005"(2015), "O fim da vigencia dos Acordos Coletivos no Canada, Coreia do Sul e Brasil: Breve Analise Comparativa"(2015, 포르투칼어 출간), "Benefits and Costs of Employee Suggestions under Gainsharing"(2005), "Globalization, Financial Crisis, and Industrial Relations: The Case of Korea"(2003), "한국노사정위원회의 성공과 실패: 강제적 조합주의에서 민주적 조합주의로의 이행"(2002, 일본어 출간) 등이 있다.

종교는 기독교이고 공군 중위로 병역을 마쳤다.

어록
[Who Is ?]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
▲ 김동원 총장이 2023년 3월2일 학내 체육관에서 열린 2023학년도 고려대학교 입학식에서 신입생에게 환영사를 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단기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노동조합에 관심이 없는 근로자가 많아졌다. 직장에서 장기 근속하며 의견을 내는 ‘보이스(voice)’ 전략보다 마음에 안 드는 직장은 떠나버리는 ‘엑시트(exit)’ 전략을 쓰는 젊은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한국 사회의 노조 조직률 하락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다. 노조 조직률이 낮아지는 것을 반기는 사회적 기류가 반드시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노조가 갈등을 격화하는 측면도 있지만, 여러 갈등을 한데 모아서 해소하는 역할도 한다. 노조가 약해지면 개별 노동자의 거리 시위나 파업 등 사회 소요가 늘어날 수 있다.” (2023/03/26, 한국경제 인터뷰 중에서)

“최근의 세계대학평가도 연구의 사회적 영향력을 강조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는데 이는 에너지·식량·기후·환경 등 인류의 당면과제를 해결하는 연구 성과에 대한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고려대 교수업적평가에서도 논문의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평가 비중을 높일 생각이다. (중략) 논문이 다른 논문에서 많이 인용된다는 것은 그만큼 사회적 영향력이 크다는 뜻이다. 해당 학문 분야의 전문가들만 보는 논문보다는 사회·인류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논문이 더 중요하며 그러한 연구 성과를 낸 교수들을 위한 명예의 전당을 만들겠다.” (2023/03/17, 이데일리 인터뷰 중에서)

“새로운 질문을 던질 줄 아는 것이 곧 인간만이 갖는 창조성이며 그 질문하는 힘을 최대한 키워주는 곳이 대학이다. 여러분이 고려대학교에 재학하는 동안 지금까지 인류사에서 제기되지 않았던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실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저와 교수님들 또한 마음속에 새로운 질문을 품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실험과 탐구를 계속 진행할 것이며 그렇게 할 때에 우리 고려대학교가 대학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여는 선두 주자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2023/03/02, 2023학년도 입학식 환영사에서)

“대학들은 위기의 징후를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사회 구성원들의 대학진학 욕구와 사회전반의 관심이 감소하고 있으며 인공지능과 SNS로 대변되는 지식 대중화 시대에 구글, 애플, 네이버, 삼성 등 에듀테크 기업이 실용적인 지식 측면에서 이제까지 대학이 해온 역할을 앞질러 수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미래학자들은 현재의 대학이 스스로의 논리에 깊이 매몰되어 사회의 요구에 둔감해있다고 진단하며 대학의 미래를 암울하게 바라보고 있다. 피터 드러커는 30년 내에 현재의 큰 종합대학들이 거대한 유적지가 되어버릴 수도 있다고 예견했다.” (2023/02/28, 총장 취임사에서)

“미래학자들이 보는 대학의 미래는 암울하다.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30년 후 거대한 종합대학들이 모두 유적지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대학이 ‘학문을 위한 학문’만 추구하면서 현실과 멀어진 결과다. 이젠 대학이 사회의 당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대학과 교수들을 정책 결정에 대거 참여시킨 미국의 ‘위스콘신 아이디어’도 그런 문제 의식에서 출발했다. 대학도 사회와 더 밀착된, 사회를 위한 대학이 돼야 한다.” (2023/02/13,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대학의 위기를 불러온 근본 원인을 묻는 질문을 받고)

“현재 고려대학교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뽑자면 ‘재정’, ‘대학평가’, 직원‘ 세 가지다. 적자 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으며, 대학평가 순위가 밀리고, 직원들의 파업도 잦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련해서 전문 지식과 경험이 많은 총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경영학 중에서도 노사관계, 즉 다양한 이해관계를 다루는 분야를 공부해왔다. 또한 총무처장, 기획예산처장, 노동대학원장 등의 보직을 맡으며 경험도 많이 쌓았다. 학교가 맞닥뜨린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저라는 생각이 들었다.” (2022/11/27, 고대신문 인터뷰에서 총장선서 출마 계기를 묻는 질문에)

“한국 노사관계 시스템은 87년체제 극복과 뉴노멀시대라는 두가지 과제에 직면해있다.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 조직이 가진 다양한 가치와 정체성을 포괄하는 확장된 다원주의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확장된 다원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노동시장에 대한 정부의 과도한 개입 축소를 통해 노사자율적 노사관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노동자 그룹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노사간에 이데올로기를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2021/11/29, 한국경영자총회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심포지엄’ 발제 중에서)

“노동 문제는 어떤 정부가 들어서느냐에 따라 입장과 정책의 방향이 크게 달라지지만, 근본적으로는 자본주의의 발전과 기술 진보에 따라 큰 변화를 겪는다. 해수면의 파도도 봐야 하지만 심연의 해류까지 살펴야 전체적인 흐름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중략) 현실의 노동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실천적인 학문인 고용관계론의 사명이다. 마르크스주의, 제도주의, 다원주의 등 고용관계론의 기본 사상에서부터 디지털혁명 시대의 새로운 노동 현상까지 종합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2020/09/24, 한국경제 <고급고용관계이론> 출간 인터뷰에서)

“과거 우리나라는 노동탄압 국가라는 이미지가 커서 ‘노사관계 올림픽’을 여는 것 자체를 꺼렸던 게 사실이다. 지금은 다르다.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일본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대륙별로 돌아가면서 3년에 한 번씩 열린다. 12년마다 아시아국가 개최 순서가 돌아온다. 서울 세계대회는 'Now or Never'라는 생각이 든다. 지난 50여년간 일본에서 두 차례 열렸는데, 12년 뒤에는 중국이나 인도로 넘어가지 않겠나. 운 좋게 이 시기에 서울에서 노동학자들의 큰 잔치를 열게 됐다.” (2018/07/16, 국제노동고용관계학회(ILERA) 세계 대회 기념 매일노동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출신 최초 회장으로서 서울 개최 의미를 짚어달라는 질문에)

“전 세계에서 ‘과로사’란 단어가 있는 나라는 단 두 곳뿐이다. 일본, 그리고 한국이다. 과로사를 영어로 ‘Death from overwork’이라고 번역을 하긴 하지만 그런 단어는 원래 없었다. 일본에서 만든 단어 ‘카로시’라고 발언하는 걸 우리가 받아서 쓴 것이 ‘과로사’다. 과로사의 대부분 원인은 장시간 노동이다. 단시간 노동해서 과로사하지는 않는다. 이런 단어가 있는 것 자체가 우리는 근로시간이 많은 나라라는 반증이다. 우리나라는 수십년 간 근무시간을 줄여왔지만 아직도 길다. 획기적으로 줄이려면 강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2018/06/29, 데일리한국 인터뷰에서)

“개별기업의 노사갈등에 정부가 개입해 해결하면 단기적으로는 해소가 되는 듯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계속 내연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매년 파업이 반복되는 사례가 많았다. 파업은 어렵고 고통스럽더라도 노사 간 자율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장 효과적이다. 노사가 모두 파업으로 인한 손실이 있어야 자율 타결을 할 동기가 생기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과거의 극한적 노사갈등의 경험이 학습효과를 발휘해 생산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하는 사례는 무수히 많다. 국내 기업으로는 LG전자와 캐논코리아, 유한킴벌리가 있고, 해외 기업으로는 도요타와 제록스 등의 초우량기업이 그렇다.” (2016/10/31, 매일경제 기고에서)

“금융산업의 후진성을 나타내는 또 하나의 측면은 인적자원 관리의 미성숙성이다. 금융산업의 인사관리 관행은 1897년 한국 최초의 은행인 조흥은행이 설립된 이후 줄곧 장기 고용과 호봉제가 대종을 이루고 있다. (중략) 재임 중 사고만 나지 않으면 된다는 무사안일주의가 팽배하니 창의적이고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일 동기가 거의 없는 것이다. 결국, 국내 금융권의 경쟁력이 세계 수준에 크게 미달하다 보니 국내 금융회사들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하나둘 외국계 자본의 손에 넘어갔고 이대로 가다가는 국내 토종은행은 거의 남지 않을 것이라는 한탄도 나온다. (중략) 노동조합은 장기고용과 호봉제가 당장은 조합원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길인 것 같지만 결국은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켜 노사 공멸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성과주의의 도입에 더욱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 (2016/09/23, 문화일보 칼럼에서)

“학력과 생산성이 비슷한데도 입직 경로의 차이 때문에 정규직, 비정규직A(단기계약직), 비정규직B(파견근로자), 비정규직C(인턴), 비정규직D(파트타임근로자) 등으로 분화되는 현상은 계급사회적인 고용구조의 부조리를 각인시킬 확률이 높고 이는 대중의 불만을 야기할 수 있다. 현 상태가 개선되지 않고 빈부격차가 완화되지 않으면 비정규직을 중심으로 그간 눌렸던 노동계 욕구가 대규모 노사분규로 한꺼번에 분출할 가능성도 있다. 비정규직의 팽창은 양극화의 주된 원인이기도 하고 사회를 불안정하게 하는 주요 요인이지만 한편으로는 노사관계의 전통적인 이론에 대한 도전을 의미하기도 한다.” (2015년 2월호, 동아비즈니스리뷰 170호 Issue 중에서)

“노동 분야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노동시장의 양극화다. 그러니 경직적이고 해고가 어려운 대기업의 정규직은 임금·근로시간·고용유연성의 제고가 목표가 돼야 하고, 이미 고용이 극히 유연해 보호막이 거의 없는 워킹푸어 상태인 비정규직은 지금보다 임금이나 근로 조건, 고용 안정을 개선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정규직의 경직성 완화, 비정규직의 보호는 균형을 맞춰 동일한 비중으로 같이 실행돼야 하며 과보호된 정규직과 워킹푸어 상태인 비정규직 간의 차이를 줄여서 하나의 큰 중산층 그룹으로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궁극적인 노동정책의 목표가 돼야 할 것이다. (2015/01/02, 문화일보 칼럼에서)
koreawho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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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고려대 종장나이가 틀렸어요 무려 열살이나 젊게 만들었군요   (2023-06-15 07:41:01)
정순신
정순ㅅㄱㄴ
66년6월6일생
악마의 자식.
입학취소 시켜라.
그래야산다.
   (2023-05-02 11:3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