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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로봇 클로이 B2B사업 순항, 조주완 시스템·인공지능도 같이 판다

김바램 기자 wish@businesspost.co.kr 2023-04-27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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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로봇 브랜드 '클로이' 제품군을 활용한 B2B(기업사이거래)사업을 순조롭게 확장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클로이 사업을 통해 단순히 로봇을 판매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제시스템과 인공지능 기술을 클로이에 결합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극대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 로봇 클로이 B2B사업 순항,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31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주완</a> 시스템·인공지능도 같이 판다
▲ LG전자가 로봇 B2B사업을 순조롭게 확장하고 있다. 스마트물류센터에서 운영중인 'LG 클로이 캐리봇'. < LG전자 >

2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클로이를 활용한 신규 사업모델을 기획하는 한편 신규사업 파트너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

LG전자는 4월5일에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실내 배송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4월25일에는 LG유플러스와 협업해 클로이를 활용한 식당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미국 시카고에서 3월20일부터 23일까지(현지시각) 열린 물류박람회 ‘프로맷 2023’에 전시부스를 마련했다. 박람회에서 물류로봇인 클로이 캐리봇과 클로이 캐리봇을 활용한 물류 사업을 소개하면서 사업 파트너를 물색했다.

LG전자는 클로이를 활용한 기업사이거래(B2B)를 ‘로봇솔루션’ 사업이라고 부른다. 솔루션 사업이란 고객사의 불편을 덜기 위해 제품과 서비스가 결합된 해결책을 제공하고 수익을 얻는 것을 말한다.

LG전자는 클로이라는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클로이를 활용한 솔루션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솔루션 사업은 제품에 더불어 부가서비스를 제공해 단순한 제조보다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클로이에는 여러 디지털 기술이 융합돼 있는데 LG전자는 특히 클로이의 인공지능(AI)과 네트워크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다. LG전자는 클로이를 판매하면서 관제시스템과 인공지능을 함께 판매한다.

클로이 운용에는 고도의 디지털 기술이 융합된 관제시스템이 필수적이다.

LG전자의 클로이 캐리봇은 물류로봇이다. 클로이 캐리봇이 가동하는 물류창고는 넓고 복잡하며 수십 대 이상의 로봇이 동시에 가동되는 환경이다. 

클로이 캐리봇을 효율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주행, 로봇 상호 통신, 주변 정보 처리 등을 통제하는 고도화된 관제시스템이 필요하다.

물류창고에서 주로 활용되는 클로이 캐리봇 뿐만 아니라 다른 클로이 제품군도 호텔, 병원, 식당 등 혼잡한 환경에서 가동된다. 클로이를 운용하고자 하는 사업체로서는 LG전자와 그 계열사의 고도화된 관제시스템을 함께 구매하는 셈이다.

LG전자는 관제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해 사업규모를 확장하려는 것으로 여겨진다.

LG전자는 3월2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기간통신사업’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5G특화망 사업 진출이 목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는 5G특화망을 통해 로봇에 관제시스템을 같이 파는 전략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5G 특화망은 기존 무선통신망보다 빠르게 대용량의 정보를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어 로봇관제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더 많은 로봇을 동시에 운용할 수 있고 더 복잡한 환경에서도 로봇을 운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미 5G 통신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LG전자는 5G 통신 관련 특허를 3만여 건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시장가치가 높은 A급 특허는 1만 건에 달한다. 

전자업계에서는 LG전자가 이전부터 쌓아온 통신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턴키(Turn key) 방식’의 기업 대상 판매(B2B) 전략을 시도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턴키 방식이란 ‘열쇠를 돌리면’ 모든 설비가 가동될 수 있도록 수주업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도맡아 처리하는 계약을 말한다. LG전자가 스마트 공장, 물류센터 등을 고객으로 삼아 네트워크 장비, 클로이, 통신시스템까지 일괄판매 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LG전자는 클로이를 팔 때 인공지능과 같은 소프트웨어도 함께 판매한다. 클로이에 탑재되는 인공지능도 LG전자의 성장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진다.

인공지능 모델은 데이터의 양과 질에 영향을 받는다. LG전자는 클로이로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인공지능과 관련된 제품 전반의 품질과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할 수 있다.
 
LG전자 로봇 클로이 B2B사업 순항,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31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주완</a> 시스템·인공지능도 같이 판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1월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 참여해 LG전자의 미래전략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 LG전자 >

LG전자가 클로이에 통신시스템과 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을 부가해 판매하는 전략은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평소에 강조했던 것들과도 일치한다.

조 사장은 2023년 1월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 참여해 “고객은 제품이 아닌 경험을 구매한다는 관점에서 하드웨어(HW) 중심이던 사업 영역을 플랫폼, 콘텐츠·서비스, 솔루션 등 비하드웨어(Non-HW) 영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클로이 사업은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B2B) 로봇 솔루션 사업”이라면서 “로봇 기기와 관제 기술 등이 함께 제공되는 포괄적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 기관 ‘브랜드에센스 마켓 리서치 앤 컨설팅’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352억4천만 달러(약 47조2984억 원) 규모였으며 2027년까지 연평균 21.9% 성장해  1409억4천만 달러(약 189조1668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바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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