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 금융복합기업집단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내부통제 개선을 요구받았다.
삼성 금융복합기업집단은 삼성생명을 대표회사로 해 삼성화재와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34곳이 소속된 기업집단을 말한다.
▲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삼성 금융복합기업집단에 대한 점검에서 내부통제와 위기관리체계 강화 필요, 공동투자 보고 및 관리업무 개선 필요 등을 지적하며 경영유의 6건, 개선 사항 8건을 통보했다. |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삼성 금융복합기업집단에 대한 점검에서 내부통제와 위기관리체계 강화 필요, 공동투자 보고 및 관리업무 개선 필요 등을 지적하며 경영유의 6건, 개선사항 8건을 통보했다.
경영유의와 개선사항은 금융회사가 지적사항을 자율적으로 개선하도록 요구하는 행정지도 성격의 조치를 말한다.
삼성 금융복합기업집단은 내부통제와 위험관리기준의 적용 범위와 내규 반영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 준법 감시인 등의 업무 분장을 명확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내부통제와 위험관리기준 내규의 제정권자가 적정하지 않고 위험관리위원회·위험관리협의회의 운영도 제대로 안 되고 있으며 위험관리업무 모니터링 및 평가·점검 업무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이 드러났다.
금감원은 자본 적정성 비율을 산정할 때 제출자료 검증 업무와 공동투자 보고 및 관리업무를 개선하고 내부거래 관리체계도 정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금감원은 삼성 금융복합기업집단의 내부통제를 위한 전담조직이 없다는 점도 개선하도록 요구했다.
이외에도 조기경보체계, 통합위기 상황분석 등 금융복합기업집단 차원의 위기관리체계를 마련할 것을 지적받기도 했다.
금융복합기업집단 제도는 금융회사를 2곳 이상 운영하며 자산 규모 5조 원이 넘는 기업집단을 대표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관리하는 제도를 말한다.
현재 금융복합기업집단은 삼성과 한화, 미래에셋, 교보, 현대차, DB, 다움키움 등 모두 7곳이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