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티웨이항공이 팬데믹 기간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는 등 공격적 전략을 펼친 결과 올해 늘어난 해외여행 수요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일본 개인관광 재개를 기점으로 3년 넘게 쌓인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는 가운데 티웨이항공이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의 수혜를 가장 크게 누리고 있는 항공사다"고 밝혔다.
▲ 티웨이항공이 증가한 해외여행 수요에 따라 올해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분석됐다. <티웨이항공> |
티웨이항공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19일 티웨이항공 주가는 35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1분기 국제선 운항편당 여객 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노선 공급은 여객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신규 사업자를 제외한 국적 저가항공사의 항공기가 2019년 155대에서 2022년 124대로 20%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항공기 순증도 6대에 그쳐 기존 예상치 11대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티웨이항공은 기존 저가항공사 중 유일하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항공기를 추가해 2019년 1분기 25대에서 2023년 1분기 30대로 늘렸다. 늘어난 5대 가운데 A330 중대형기도 3대 포함된다.
최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의 공격적인 전략이 올해 최대 이익을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1분기 티웨이항공의 일별 국제선 여객 비율은 2019년의 94%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운임은 팬데믹 이전보다 2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티웨이항공의 영업이익도 1분기에 이미 연간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뛰어넘은 것으로 추산됐다.
최 연구원은 "올해 항공업종 투자의 핵심은 상반기 경제활동 재개 수혜와 하반기 시장 재편 기회로 요약된다"며 "티웨이는 양쪽 다 가장 잘 준비되어 있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2023년 매출 1조410억 원, 영업이익 11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2배 가까이 증가하고 영업손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