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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4월] 신남방 다시 눈돌리는 증권사, ‘이복현 지원 효과’ 주목

조태진 기자  tjjoso@businesspost.co.kr 2023-04-12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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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주춤했던 금융투자회사들의 글로벌 전진기지 구축 작업이 올해 봄 개화하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이 앞다퉈 동남아 국가 영업망 확장을 겨냥한 재정비에 나서고 있는데, 신관치금융 논란에 서 있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세일즈맨을 자처하며 지원 사격에 나서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역대급 유동성 장세가 저물면서 급격하게 추락한 실적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감까지 더해져 신음했던 금융투자업체 입장에서는 잡아야하는 동아줄로 여겨지는 분위기도 나타난다.

◆ 대형증권사 영업망 일제히 재정비, 이복현 동남아 방문에 커지는 기대

금융투자업계의 글로벌 광폭행보는 1월 금융위원회의 이례적인 신년 업무보고와 맞물린다.
 
[데스크리포트 4월] 신남방 다시 눈돌리는 증권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48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복현</a> 지원 효과’ 주목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월3일 대구은행 본점에서 열린 '상생금융 확대를 위한 대구은행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금융감독원>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금융전문가 100명이 참여해 ‘K금융’ 발전방안을 놓고 4시간 토론을 벌여 이목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금융의 영업사원이 되겠다”는 김주현 금융위원장에게 과감히 금융산업을 육성해달라고 화답했고, 금융권에서는 대형증권사들이 가장 발빠르게 반응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사업부 내 글로벌사업담당을 신설하고 사내이사로 글로벌사업담당 대표인 김미섭 사장을 신규 선임하며 힘을 실어줬다.

이어 동남아에서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베트남에 대해서도 호찌민사무소장을 부사장에서 사장급으로 승진시켰다.

NH투자증권은 2월초 정영채 사장과 각 사업부 대표, 8개 지점 해외 법인장과 현지 사무소장 등이 참석한 대규모 글로벌 전략 회의를 개최하고 올해를 글로벌 사업 확장 원년임을 선언했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비즈니스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영업성과 달성을 위한 시스템 정비는 최고경영자들의 동남아 방문이 가시화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민관시너지 창출의 중심에 서면서 업계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이복현 원장은 5월 8~12일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를 잇달아 방문해 국내 금융회사들의 새 수익원 물꼬 터주기에 나설 예정이다. 금감원장이 해외 출장길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스위스 바젤은행감독위원회 최고위급 회의 참석 이후 처음이다.

이번 출장에는 윤종규 KB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동행한다.

특히 수교 50주년을 맞는 인도네시아 일정에 비중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국 증권사들의 현지 수익이 미미한 상태에서 증권사 CEO들의 네트워크 확장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이 원장도 현지에서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들과 두루 만나면서 현지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국내 증권사들을 적극 연계하는데 중점을 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국내 대형증권사 6곳이 진출해 있는데 베트남 등과 달리 만족할만한 성과를 못내고 있다”며 “현지 고객 확보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부분이지만, 주식시장과 연계된 규제 완화 등은 금융당국간 협약으로도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인 만큼 이복현 원장의 이번 행보는 증권사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 거래 바닥 찍은 주식시장, 증권사 ‘어닝 쇼크’ 그림자 걷어낼까

4월 발표될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 결과도 업계에 따스한 봄볕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금리인상 속도가 주춤하면서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기 시작한 효과가 반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의 순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10% 가까이 웃돌 것으로 관측됐다.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지만, 지난해 2분기 이후 첫 이익 증가라는 점에서는 의미를 충분히 부여할 만하다.

주식거래량에 기반한 브로커리지 수입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이 역시 이익 개선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한 1824억원으로 추정됐다. 거래대금이 3월 들어 2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신용융자 잔고가 동반 오름세를 타면서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된다.

NH투자증권의 순이익도 컨센서스 보다 17% 높은 1370억원 수준일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부문(IB) 수익 회복에 채권운용수익 등 상품운용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 순이익도 시장 예상치를 18.4%나 웃도는 1748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금리 변화에 따른 민감도가 크지 않고 배당금이 꾸준히 발생해 상품운용수익이 이번 분기에도 1000억원 이상 반영될 것이라는 평가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5대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은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 조달비용 상승으로 급감했던 이자이익이 다시 증가한 따라 각종 지표가 개선됐다”면서 “중소형급 기업공개(IPO)도 활발해지면서 IB 수수료 수익도 전분기 보다 70% 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조태진 금융증권부장/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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