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수도권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국민(지방민)의 다수가 올해 거주지 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11일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수도권 이외 지역(6개 광역시 및 8개 도) 거주 만 18세 이상 국민 1천 명을 대상으로 3월24일부터 3월30일까지 진행한 ‘지역경제 현황 및 전망’ 결과를 발표했다.
▲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방민의 70% 이상은 올해 지역경제가 작년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응답자의 절반가량은 지역경제가 장기적으로 소멸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
이 조사에 따르면 지방민의 71.2%는 올해 지역경제가 작년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난해보다 지역경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전체의 13.9%에 그쳤다. 응답자의 14.9%는 올해 지역경제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봤다.
올해 고용 수준도 지난해보다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올해 지역 일자리가 작년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72%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지역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한 응답자는 12%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16%는 지난해와 비슷한 고용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대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49.4%는 거주지역이 소멸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이 응답자 가운데 64%는 20년 이내에 지역이 소멸될 것이라고 봤다.
지역소멸이란 경제위축, 일자리 감소, 저출산고령화 등의 요인에 따라 교육, 경찰, 소방 등의 행정기능을 포함한 지역기능이 상실되는 것을 뜻한다.
이에 전체 응답자의 41.1%는 미래에 거주지를 떠나 수도권으로 이주를 희망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지방의 청년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지역경제의 활성화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며 “관광산업 활성화 등과 함께 지역의 성장동력 발굴 및 육성 노력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