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2분기 중동에서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 더해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현대차그룹 물량 수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4만8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 현대건설이 2분기 중동에서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 더해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현대차그룹 물량 수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
6일 현대건설 주가는 3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2분기에 해외 5개 프로젝트에서 8조 원 이상의 수주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3조 원은 계약서 서명만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미랄(Amiral) 프로젝트 패키지1(14억 달러), 패키지4(6억 달러) 관련 세부사항을 마무리 짓고 계약서 체결을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차그룹 물량 수주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강 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수주를 올 상반기에 추가로 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그룹 전체 직접투자금액(FID) 6조3천억 원에서 직접공사비 등을 고려하면 1조5천억 원가량의 신규 발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그는 “현대차그룹이 2025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현대엔지니어링의 공정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차그룹의 메타플랜타 아메리카 공장을 도급금액 8500억 원 계약을 맺고 지난 2022년 4월부터 짓기 시작했다. 또한 현대모비스 북미 EA 프로젝트 공사도 6270억 원에 계약을 맺고 지난해 8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1분기 증권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강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과 20%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건축·주택부문 공정이 원활히 진행됐고 현대차그룹 관련 공사 진행율도 빠르게 올라왔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다만 강 연구원은 “원가율이 2022년 4분기보다는 소폭 개선됐지만 공사원가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전인 전년과 비교하면 원가율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봤다.
현대건설은 2023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1761억 원, 영업이익 1497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24.9% 늘고 영업이익은 12.7% 감소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수주물량을 바탕으로 이익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강 연구원은 “현대건설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다”며 “현대건설의 주택 원가율 또한 개선되면서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이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4조310억 원, 영업이익 68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21.3%, 영업이익은 18.6% 늘어나는 것이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