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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글라스 개발팀장 모셔간 아마존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4-07-16 14: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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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글라스를 개발하고 구글 비밀프로젝트팀을 이끌어온 핵심 개발자가 돌연 아마존으로 옮겼다.
 
아마존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스마트폰 출시에 이어 하드웨에사업으로 발을 넓히기 위해 인재영입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구글글라스 개발팀장 모셔간 아마존  
▲ 바박 파비츠 전 구글글래스 개발팀장
구글글라스를 비롯해 구글에서 여러 비밀 프로젝트를 총괄했던 구글의 바박 파비츠 개발팀장이 아마존에 합류했다.

바박 파비츠는 구글플러스 페이지를 통해서도 아마존 이직사실을 알렸다. 그는 “이직을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앞으로 아마존에서 달성할 것들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글플러스 상태 메시지를 '매우 기대됨'으로 바꾸고 아마존 로고를 띄웠다.

파비츠는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구글글라스 개발을 담당하는 팀장이었다. 그는 미시건대학교 전자공학과 박사과정을 마치고 2010년 구글에 입사해 수십 개의 구글 비밀 프로젝트를 이끌어왔다.

파비츠는 비밀연구소인 ‘X 프로젝트’에서 구글 글래스뿐 아니라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최근 워싱턴대학 교수직을 겸임하면서 당뇨병을 진단하는 콘택트렌즈를 연구해 왔다.

구글글라스는 구글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야심차게 준비해온 사업이다.

구글글라스를 착용하면 스마트폰과 달리 손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인터넷 검색과 길찾기, 사진촬영, 문자전송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화면 크기가 제한적인 데 비해 구글글라스는 대형 스크린처럼 눈앞에 큰 화면을 펼치는 것도 가능하다.

파비츠는 구글글라스의 미래와 관련해 “구글 글래스의 최종 목표는 현재의 스마트폰을 대체해 통화를 하고 정보를 나누는 휴대기기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비츠의 이직을 두고 아마존의 웹 대변인과 구글 관계자는 별다른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IT업계는 아마존이 앞으로 ‘하드웨어’ 역량을 키워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대대적인 스카우트를 벌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터넷서점으로 출발한 아마존은 온라인 유통업체로 성장한 데 이어 전자책 단말기인 ‘킨들’을 개발해 선보이는 등 하드웨어로 발을 넓히고 있다.

아마존은 또 최근 자체적으로 제작한 첫 스마트폰인 ‘파이어폰’의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아마존 창립자이자 CEO인 제프 벤조스는 최근 파이어폰 공개행사에서 “우리 아마존 주요 고객들에게 더 나은 스마트폰을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존 플랫폼 생태계에 있는 고객들에게 아마존의 콘텐츠를 최적으로 볼 수 있는 하드웨어까지 제공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파비츠는 IT업계에서 핵심 개발자로 손꼽힐 뿐 아니라 기술개발에 대한 열정도 남달랐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런 만큼 아마존이 향후 파이어폰과 구글글라스를 결합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혁신기기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IT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구글글라스 개발팀장 모셔간 아마존  
▲ 미국 이동통신회사 AT&T의 CEO인 랄프 데 라 베가(왼쪽)가 지난 6월 아마존 자체 스마트폰 파이어폰 출시행사에서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로부터 파이어폰을 선물로 받고 기뻐하고 있다. AT&T는 파이어폰을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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