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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새내기주 봄바람 4월도 이어간다, 와인회사 첫 상장 나라셀라 주목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3-04-0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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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새내기주 봄바람 4월도 이어간다, 와인회사 첫 상장 나라셀라 주목
▲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한 달 동안 바이오인프라를 시작으로 모두 6개 기업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3월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도 중소형주 흥행열기가 이어졌다.
 
2차전지 로봇 등 테마주 강세로 코스닥시장에 수급이 몰리면서 중소형 공모주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한 달 동안 바이오인프라를 시작으로 나노팀, 자람테크놀로지, 금양그린파워, 엘비인베스트먼트, 지아이이노베이션까지 전부 6개 기업(리츠, 스팩 제외)이 증시 입성에 성공했다.
 
기업가치 조 단위 기업들이 모두 상장을 연기하면서 ‘대어’ 없는 IPO시장은 잠잠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 가운데 3월 상장한 중소형 공모주들은 공모와 상장 이후 과정에서 선방하면서 양호한 성적을 내고 있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IPO가 부재한 가운데 소형주로만 이뤄낸 성과이기 때문에 IPO 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며 “2023년 연초 공모주 시장의 투자심리는 소형주 위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6개 기업 가운데 자람테크놀로지, 금양그린파워 등 2개 기업이 흥행하면서 공모가 희망범위를 초과한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바이오인프라, 나노팀, 엘비인베스트먼트 3개 기업도 공모가 최상단에서 공모가를 결정했으며 지아이이노베이션은 홀로 희망범위 하단 아래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3월 공모주들은 상장 이후에도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31일 종가 기준으로 나노팀(공모가 대비 168.5%), 자람테크놀로지(146.8%), 금양그린파워(121.5%), 엘비인베스트먼트(74.5%), 지아이이노베이션(55.8%), 바이오인프라(2.7%) 등 6개 기업 모두가 공모가보다 높은 수준에서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3월 실리콘밸리 은행(SVB) 파산사태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금융감독원 정정 요구 등으로 인한 잇단 상장 연기 등이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지만 증시 입성에 성공한 새내기주들은 양호한 성적을 냈다.
 
최근 중소형주 중심 코스닥이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중소형주에 수급이 집중된 점이 공모주 상장과정에도 관심을 이끌어낸 것으로 파악된다. 
 
3월 한달 동안 코스닥지수는 개인투자자 매수세에 힘입어 7.1% 오르며 코스피지수(2.7%) 대비 높은 수익률을 냈다. 
 
다만 지난해 10월 이후 오랜만에 출격한 상장리츠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 첫 공모리츠였던 한화리츠는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 0.51대 1을 기록하면서 청약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뒤를 이은 삼성FN리츠도 1.87대 1을 내면서 흥행에는 실패했다. 한화리츠는 상장 이후로도 공모가보다 8.8% 낮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은행권 불안에 미국 상업용 부동산이 침체 조짐을 보이면서 상장리츠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배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역은행을 포함한 중소은행의 상업용 부동산 익스포저가 큰 상황에서 은행 유동성 위기로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 실패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며 "부동산 개발기업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중소형주가 흥행열기를 이어가면서 4월 IPO시장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인다.

4월에는 마이크로투나노, 토마토시스템, 나라셀라, 모니터랩, 에스바이오메딕스 등 5개 기업이 증시 입성을 위해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올해 1분기(1~3월) 중소형주 위주 흐름이 이어졌는데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모가 기준으로 마이크로투나노(917억 원), 토마토시스템(1153억 원), 나라셀라(1674억 원), 모니터랩(1215억 원), 에스바이오메딕스(1979억 원) 모두가 시가총액 2천 억 원을 밑도는 중소형주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IT솔루션, 웹 보안, 바이오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상장을 준비하는 가운데 와인 유통업체 가운데 ‘1호 상장’을 노리고 나선 나라셀라가 포함된 점에 눈에 띈다. 

나라셀라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누적 판매 1천만 병을 돌파해 ‘국민 와인’으로도 불리는 칠레의 ‘몬테스 알파’를 독점으로 수입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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