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서울에서 3.3㎡당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가장 크게 하락한 곳은 강남구로 조사됐다.
30일 부동산 정보제공기업 경제만랩이 KB부동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3월 서울 3.3㎡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285만5천 원으로 1월(2398만3천 원)과 비교해 4.7%(112만7천 원)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 올해 서울에서 3.3㎡당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가장 크게 하락한 곳은 강남구로 조사됐다. 사진은 서울 지역 아파트. |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같은 기간 3700만7천 원에서 3411만3천 원으로 289만4천 원 떨어져 7.8% 하락폭을 보였다. 강남구는 서초구(3486만5천 원)에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강남구 아파트 전셋값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고금리 기조로 전세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입주 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강남구에는 2월 입주한 3375세대 규모의 개포자이프레지던스뿐 아니라 대치푸르지오써밋(6월, 489세대),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1월, 6702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동작구는 1월과 비교해 3월의 3.3㎡당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2501만4천 원에서 2318만9천 원으로 7.3% 빠졌고 강북구는 1768만6천 원에서 1650만8천원으로 6.7% 떨어졌다.
같은 기간 송파구는 2896만9천 원에서 2751만4천 원으로 5.0%, 성동구는 2872만 원에서 2732만7천 원으로 4.8% 하락했다. 서초구도 3658만 원에서 3486만5천 원으로 4.7% 내림세를 보였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부동산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된다"며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은 강남구의 경우 지금과 같은 전셋값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