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국내 상장기업에서 5억 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기업인이 다수 등장했다. 특히 SK그룹과 카카오, 삼성에 고액연봉자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한 카카오의 조수용, 여민수 전 공동대표가 모두 700억 원에 육박하는 보수를 받으며 나란히 1, 2위를 기록했다.
▲ 여민수,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가 지난해 국내 상장기업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
26일 CEO스코어 집계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상장사에서 5억 원 이상의 보수를 받아 공시 대상에 포함된 기업인은 모두 207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급여와 상여금, 스톡옵션 행사이익과 기타근로소득을 모두 포함해 집계한 수치로 퇴직금은 포함되지 않았다.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한 상위 100명은 SK와 카카오, 삼성에서 주로 나타났다. SK그룹은 11명, 카카오는 10명, 삼성은 6명의 고액연봉자를 배출했다.
조수영 카카오 전 공동대표가 받은 보수는 357억4천만 원으로 지난해 전체 상장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여민수 카카오 전 공동대표가 331억84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은 지난해 3월 카카오에서 물러나며 스톡옵션을 행사한 데 따라 보수가 크게 증가했다.
김제욱 에이터넘인베스트 부사장이 282억5700만 원의 보수로 3위에 올랐다. 투자 성과로 받은 상여금만 278억8400만 원에 이르며 상위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보수는 221억3700만 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 오너경영자 가운데 가장 받은 연봉을 수령한 셈이다.
스톡옵션을 행사한 디어유의 김영민 이사가 179억900만 원, 안종오 대표이사가 160억4300만 원으로 각각 뒤를 이었다.
다만 퇴직소득까지 포함한 금액을 기준으로 하면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179억2600만 원을 수령해 5위에 오르게 된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