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의 아이폰14 디스플레이 패널 주문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폰14 시리즈에서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4분기부터 지속해서 줄어드는 반면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상승하고 있다.
▲ 20일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14 패널 공급량 격차가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이폰14 시리즈. |
20일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2023년 4월 아이폰14 시리즈 패널 주문은 3월보다 23% 감소하고 2022년 4월 아이폰13 패널 주문보다는 39%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아이폰14 시리즈의 패널 출하량은 올해 1분기 3700만 대에 달했고 아이폰13 시리즈는 지난해 1분기 4천만 대였다.
지난 11개월 동안 아이폰14프로맥스가 36%의 점유율로 라인업을 계속 이끌었고 아이폰14프로가 28%, 아이폰14가 25%, 아이폰14플러스가 11%로 그 뒤를 이었다.
DSCC는 “올해 4월 아이폰14 패널 출하량은 2022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전반적인 산업 재고 조정, 지속적인 거시 경제 역풍, 인플레이션 압력 및 수요 완화라는 광범위한 이슈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4 시리즈에 가장 많은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아이폰14 시리즈에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패널은 올해 4월까지 누적 점유율 68%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지난해 말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올해 4월에는 43%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LG디스플레이의 누적 점유율은 19%에 불과하지만 4월에는 아이폰14 시리즈 패널의 33%를 담당할 것으로 분석됐다.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2022년 10월 대량 출하를 시작한 아이폰14프로맥스의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올레드 패널 덕분이다.
LG디스플레이가 애플에 공급하는 LTPO 올레드 규모는 올해 2월부터 아이폰14프로맥스에서 삼성디스플레이를 추월했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4프로 LTPO 올레드를 독점공급하고 있어 전체 점유율은 여전히 가장 앞선다.
중국 BOE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BOE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아이폰 시리즈에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 4월에는 24%까지 차지해 삼성디스플레이의 절반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3 패널에서 BOE의 점유율은 4%에 불과했다.
DSCC는 “아이폰14프로맥스와 아이폰14프로 등 고가모델 선호도가 강해지고 있어 전체 아이폰14 시리즈 패널 매출은 아이폰13 때보다 9%, 평균판매단가(ASP)는 3%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